2024/10 41

"소식 전하기"

화요일은 보통 아내 치료실로 간다. 데스크에 앉아 오늘은 몇 사람에게만 첫 예배 소식을 전한다. 그곳에 소속된 사람들에게는 연락하지 않는다. '혹시라도...' 하는 마음과 걱정 때문이다. 없는 이야기도 만들어 소문을 내기에 솔직히 두렵고 꺼려진다.  조금씩 준비해 가며 신경 쓸 것이 참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얼마 남지 2024년이지만 교회 주제도 정해야 한다. 혼자 예배 형식도, 순서도 정한다. 배너도 만들어야 하고, 재정파일도 만들어 본다.  교회 통장은 아직 노회 소속이 아니라 내 명의로 만든다.  소소하게 헌금 봉투도 구매해야 하고, 주보도 편집하고, 예배 PPT도 만들어야 하고...필요한 물품도 구매해야 한다. 블로그도 만들고 유튜브도 개설한다.  그냥 하나씩 하면서 처음이라 지어져 갈 것이..

오늘 하루 2024.10.15

"3번째 닭볶음탕"

점심에 또 닭볶음탕을 한다. 어제부터 닭 2마리로 3번의 닭볶음탕을 했다. 다음 주에 또 망원시장에서 사자고 한다. 사면 또 해야 한다. 이건 뭐...그래... 기왕 하는 거 더 맛있게 하는 방법을 찾아봐야겠다.  다들 나가고 오랜만에 경의선숲길을 길게 산책한다.공덕오거리까지 찍고 돌아온다. 기온이 다시 조금 올라온 것 같다.   둘째가 학교에서 와서 남겨진 닭볶음탕을 먹는다. 첫째 학원에 데려다주고,  8시 좀 넘어 둘째와 잠시 다이소에 간다. 빨리 갔다 오기 위해 모래내로 간다.   필요한 것만 딱! 사고 돌아온다. 첫째 픽업하러 간다. 집으로 오는데 너무 막힌다. 성산대교에서 차사고가 났다.  사고 현장을 지나가다 보니 잔해물을 정리하고 있다. 평상시 보다 30분 넘게 걸렸다. 성산대교 중간에 사고..

오늘 하루 2024.10.15

"네 것? 내 것!"

내 삶을 돌아보면 파란만장하다. 많은 업적도 남겼고, 이름도 널리 알렸다.많은 이들이 나를 부러워한다.나를 존경한다고 말한다.  내가 혹 부적절한 일을 해도 무조건 나를 지지하고 따라온다.    자칭 천재라고 농담처럼 말하지만 농담이 아니다.아무리 생각해도 나는 진짜 천재다.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 나는 잘났다.  굳이 책을 보지 않아도 그 책에 대해 주절주절 전문가처럼 이야기한다.내용이 혹 이해 가지 않을 때는 상상 아니 공상하면 된다.내가 이야기를 만들면 된다. 창작의 고통을 나는 즐긴다.  다른 사람들은 이해가지 않으면 설명서도 보고 다른 책들을 참고하지만 나는 필요 없다. 무엇보다 책을 읽고 책과 관계없는 다른 이야기를 해도 다들 좋아한다. 몇 번 했던 이야기를 계속 반복해도 그들은 모른다.처음 ..

오늘 창작 2024.10.13

"닭볶음탕"

오늘도 예배 후에 망원시장에 간다. 평상시처럼 야채와 과일을 산다.그리고 오늘은 특별히 생닭 2마리를 산다. 아내가 닭볶음탕을 하자고 한다.  둘째는 교회에서 연습이 있어 점심까지 먹고 온다. 아내, 첫째와 같이 점심을 먹는다. 메뉴는 좀 전에 말한 닭볶음탕이다.  닭은 한 번 데친다. 감자, 당근, 양파, 파를 준비한다. 닭은 웍에 앞 뒤로 굽는다. 기름이 나오면 마늘, 파, 고춧가루 등을 넣고 볶는다. 감자, 당근과 양념들과 물을 넣고 팔팔 끓인다.  대충대충 빨리 끓였는데 맛은 괜찮다. 조금 맵게 해서 칼칼하다. 식사 후 첫째를 학원에 데려다준다.  아내와 난 산책 겸 쿠폰 소비를 위해 별다방으로 향한다. 사람이 많다. 주변을 더 돌아다닌다. 못 보던 가게도 있고 궁금한 가게도 있어 들어가 보기도 ..

오늘 하루 2024.10.13

"약과 독"

첫째가 시험으로 바쁘다. 아침에 마포중앙도서관 스터디카페 '스페이스'에 데려다준다. 아직 오픈 전이다. 주차장으로 올라가 가장 가까운 곳에 내려준다. 벌써 사람들이 줄을 섰다.   둘째는 집에서 할 일을 한다. 덩달아 오늘은 나도 집에서 설교 준비를 한다. 사사 입다 이야기다. 디모데후서 3장 5절 말씀이 딱 입다를 표현한다.   5   경건의 모양은 있으나 경건의 능력은 부인하니 이같은 자들에게서 네가 돌아서라  하나님의 이름을 말하며 경건한 척 하지만 하나님을 온전히 섬기고 신뢰하지 못하는 입다의 모습이다. 그리고 입다 설교를 준비하다 보니 그곳, 그 사람도 자꾸 연상된다.  경건의 모양을 자랑하고 드러내는 그 사람 그리고 추종자들...하나님을 제대로 안다면 절대로 그렇게 하지 못할 텐데...하나님에..

오늘 하루 2024.10.13

[주일 설교] "사사(9) 입다(1) - 장관과 머리" (삿 11:4~10)

완연한 가을입니다. 활동하기 좋은 계절입니다. 신앙적인 면에서도 많은 활동이 있길 기대합니다.  사사들의 이야기를 주일마다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사사는 '입다'입니다. 본문은 사사기 11장 4절~11절입니다.   4   얼마 후에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하니라5   암몬 자손이 이스라엘을 치려 할 때에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를 데려오려고 돕 땅에 가서6   입다에게 이르되 우리가 암몬 자손과 싸우려 하니 당신은 와서 우리의 장관이 되라 하니7   입다가 길르앗 장로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전에 나를 미워하여 내 아버지 집에서 쫓아내지 아니하였느냐 이제 너희가 환난을 당하였다고 어찌하여 내게 왔느냐 하니라8   그러므로 길르앗 장로들이 입다에게 이르되 이제 우리가 당신을 찾아온 것은 우리와 함께..

오늘 설교 2024.10.12

"사람 구경"

저녁에 경의선숲길을 걷는다. 금요일이라 사람들이 많다. 다들 불금을 보내기 위해 애쓰는 것 같다.  버스킹 하는 사람도 있다. 모른 척 지나가는 사람, 멈춰서는 사람. 버스킹을 구경하고 영상을 찍는 사람도 있다.   다양한 나라의 사람들과 다양한 옷을 입은 사람들이 함께 있다. 산책하는 사람, 러닝 하는 사람, 날 잡아 연남동에 온 사람들도 있다.  사람들의 표정도 다양하다. 걸음걸이도 사람마다 다르다.  홍제천에 비해 경의선숲길은 사람 구경하기 좋다. 유심히 바라보는 것은 아니지만 슬쩍슬쩍 보는 재미가 있다. 멀리서 혹은 옆을 스쳐 지나가며 자연스럽게 추측도 한다.  한 마디로 별의별 사람들이 다 이곳에 모여든다. 너무나 다양한 사람들 그리고 서로 다른 사람들이다. 그리고 그 다양함이 잘 어울려져 있는..

오늘 생각 2024.10.12

"번개 만남"

어제 일이 좀 있어 늦게 잤다. 아니 새벽에 잤다. 피곤하다. 멍하다.  점심 이후 좀 쉴까 했는데 보이스톡이 울린다. 먼 곳에서 오신 손님이다.  연남동 근처에 오셨다고 잠시 시간 되냐고 한다. 물론 좋다고 말하고 바로 나간다.   차를 집에 주차하고 근처에 있는 '읍천리'로 간다. 오랜만에 만난 분이다. 먼 곳에서 고생하시는 분이다. 건강검진도 하고 여러 가지 일들로 잠시 오셨다.  격의 없는 대화를 나눈다. 이야기도 듣고 이야기도 한다. 내 사정도 아시는 분이라 편하게 이야기한다.  거리는 서로 멀리 있었고 오랜만에 만났지만 대화는 잘 통한다. 여러 가지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고 번개만남을 끝낸다. 번개 만남이라는 말이 어학사전에 있다.   '사전에 약속하지 않은 채 사람들끼리 즉석에서 만나는 일. ..

오늘 하루 2024.10.11

"세 번째 안경"

며칠 전 늦은 밤 첫째를 마포중앙도서관 스터디카페 '스페이스'에서 픽업해 온다. 집으로 가는 길에 평상시와 아주 다르게, 너무나 다르게 말한다. 아주 다정하게, 약간의 애교도 섞인 목소리로 첫째가 말한다. 말해도 뭐라고 하지 말라고...'또 용돈 달라는 거냐?'는 말에 아니라고 한다. 뭐냐는 말에 안경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음... 올해 3번째다. 있던 안경이 잘 맞지 않아 새로 하고, 새로 한 한경을 잃어 버려 또 새로 하고,그리고 또 잃어버렸다.  혼내지 않을 수가 없다.구박하기 시작한다. 평상시 안경을 늘 끼고 다니라고 하는데 듣지 않는다.   첫째 눈이 좀 독특하다. 난시, 근시, 원시가 다 섞어있다. 게다가 양쪽 눈의 시력차가 있다.  그래서 필요할 때만 쓰려고 한다. 평상시 걸을 때 땅을 ..

오늘 하루 2024.10.09

[수요설교] "사도신경(9) - 성령을 믿사오며" (요 14:25, 26)

오늘은 한글날입니다. 한글을 사용할 수 있게 됨에 감사하며 분주함 가운데 잠시의 쉼과 평안이 있길 소망합니다. 오늘도 사도신경을 살펴봅니다. 복습으로 시작해 볼까요?첫 시간에 사도신경 즉 신앙고백 이야기, 두 번째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 세 번째는 예수님에 대한 믿음의 고백, 네 번째는 성령으로 잉태하사 동정녀 마리아에게 나신 예수님, 다섯 번째는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 여섯 번째 시간은 예수님의 부활하심, 일곱 번째 시간은 예수님의 승천과 우편에 앉아계심, 여덟 번째 시간은 예수님의 재림과 심판에 대해 설교했습니다.  지금까지 하나님과 예수님에 대한 고백을 했습니다. 오늘은 아홉 번째 시간으로 성령 하나님에 대한 고백을 이야기하려고 합니다. 먼저 사도신경 본문입니다.   “성령을 믿사오며” 성..

오늘 설교 2024.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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