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내와 아침 산책이다. 주일 늦게 먹은 커피로 새벽에 잠들었다. 웬일로 아내가 홍제천 산책을 하자고 한다. 피곤하지만 후다닥 준비하고 나간다. 산책하기 좋은 날씨다. 집 앞 골목의 감나무가 있다. 아내가 이쁘다고 사진을 찍어달라고 한다. 내가 보기엔 그저 그런데... 그래도 명령에 순종한다. 보통 때보다 조금 천천히 걷는다. 홍제폭포에 가까이 오면서 다리가 아프다고 말하면서도 잘 걷는다. 아내가 카페폭포에서 커피를 사달라고 한다. 나는 '아카'로 마음껏 긁어주겠다고 말한다. '아카'가 뭐냐는 말에 '아내 카드'라고 설명해 준다. 카페폭포에 들어왔다. 한 잔으로 같이 마신다. 카푸치노 한 잔과 디저트로 약과 한 개! 옆 자리에 외국 남성이 앉아 차를 마시면서 왼손으로 노트에 빼곡히 글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