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신앙 41

"그냥 다녀야 하니까"

모태신앙으로 교회를 중심으로 활동했다. 신학교를 가고 신대원을 가고 교회 사역을 오랜 기간 했다. 주변에 믿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그리고 교회를 다니는 많은 사람들이 '그냥 다녀야 하니까' 다닌다.  물론 즐겁게, 정말 행복하게 다니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극소수다. 많은 사람들이 '그냥 다녀야 하니까'다닌다. 그리고 믿음이라고 스스로 위로한다.  환경에 끌려다니지 않고 사람 때문에 다니는 것도 아니다. 아니... 환경에 끌려다니면 다니기 힘들고, 사람에 신경 쓰면 더 이상 나가기 힘들다. 그냥 그동안 열심히 다녔고 그리고 맡은 일도 있고, 친하게 지내는 사람들도 있다. 어려움도 있고 시험도 있지만, 상처도 받지만 그래도 다녀야 하니까 다닌다. 교회가 인내를 요구한다. 견디고 버텨야 한다. 가기 싫지만..

오늘 신앙 2024.12.13

"해야 합니다!"

지난 예배 시간 장로님의 대표기도는 오래전 어떤 장로님의 기도를 생각나게 했다. 오래전 연세가 많은 그분의 대표기도는 늘 공격적이었다. 하나님께? 아니 기도를 듣는 우리들에게 공격적이었다. 가르치고, 지적하고, 해야 할 일들을 명령했다. 그분의 대표기도에서 반복되는 문장은 '해야 합니다!'였다. 그분의 대표기도를 들으면 뭔가 큰 잘못을 하고 선생님께 혼나는 것 같았다. '해야 합니다!'를 아주 강력하게 외치던 장로님의 비난, 비판은 점점 더 강해졌었다. ... 지난번 대표기도는 그때 그분의 기도를 생각나게 하는 기도였다. 이분의 기도도 듣다 보니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아닌 우리를 향한 조언, 훈계, 충고 그리고 명령이다. 기도의 본질을 잃어버린 기도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우월성을 말하는 기도다. ..

오늘 신앙 2024.10.25

"설교의 데자뷰"

수요일에 추석명절설교를 올렸다. 역시 이번에도 조회수가 많이 올라간다.설교가 좋아서라기보다는 인터넷에 '추석설교 또는 추석명절설교' 검색을 많이 하기 때문이다.  일반 성도는 이때쯤 검색하지 않는다. 아마도 검색하는 대부분은 목회자가 아닐까 싶다. 추석예배순서지를 만들거나 추석설교 자료를 찾기 위해서다.  매번 절기 설교를 올리면 조회수가 늘어난다. 검색해서 들어오는 경우가 갑자기 많아진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된다면 감사할 일이다.  다만 이곳에 올려진 설교가 자료가 아닌 그냥 설교 그대로 사용되는 것은 안 될 일이다. 혹 내 설교가 마음에 들어 사용한다고 해도 본인이 잘 소화해서 본인의 말투로, 생각으로 전하면 된다. 하지만 설교 본문 그대로 사용되는 것은 잘못된 일이다.  예전에 오래전부터 알고 지내..

오늘 신앙 2024.09.13

"선포이지만 설득"

설교에 대한 이야기를 아내와 나눈다. 오늘은 다른 분이 설교하셨다. 일정한 톤으로 원고에 충실하게 쭈욱 읽으셨다. 가끔 웃긴 이야기도 한다. 다만 그것도 원고에 충실하다. 집중해 들으려 하지만 쉽지 않다. 설교는 선포이면서 설득이기도 하다. 일방적 전달이지만 대화이기도 하다. 원고대로 하지만 즉흥적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원고는 설교 중 혹 흐름을 놓칠까 봐. 그리고 원고 작성 자체는 설교 정리의 최종단계이다. 문득 계속 연구하고 좀 더 나아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가장 중요한 책임이며 사명이다. 글로만이 아닌 말로 하기 위해 더 준비해야겠다. 교회에서 집으로 오는 길. 설교자로서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 열심히 더 생각하고 준비하고 내가 먼저 느껴야 한다. 더 열심히 하자!

오늘 신앙 2024.07.14

""ChatGPT 설교"

그동안 말만 듣고, 알아보던 ChatGPT를 사용해 본다. 셜교자다 보니 설교 작성을 시켜본다.  "에베소서 2장 22절 말씀으로 설교작성해줘"ChatGPT에 입력한다. 몇 초 지나지 않아 아래와 내용이 출력된다. 사람의 타이핑 속도보다 엄청 빠르다.   "ChatGPT 물론입니다. 아래에 에베소서 2장 22절 말씀을 바탕으로 한 설교를 작성해 보았습니다. 제목: 함께 지어져 가는 하나님의 거처 본문: 에베소서 2장 22절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에베소서 2:22) 서론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오늘 우리는 에베소서 2장 22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뜻과 우리의 역할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고자 합니다. 본문은 "..

오늘 신앙 2024.06.18

"예배(2) -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1. 수요기도회, 수요예배 수요기도회, 수요예배에 대해 교회용어사전에서 이렇게 말한다.  "교인들이 한 주간의 중간에 위치한 수요일마다 정한 시간에 교회에 모여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성경을 연구하며 은혜받는 집회" '한 주간의 중간'이라는 말이 중요하다. 신앙생활을 하면서 가장 힘든 것은 '망각'이다. 너무 바쁜 삶 속에서 하나님을 잊고 분주하게 살아간다. 주일에 결심, 결단하지만 금방 잊어버린다.  다시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한 주간의 중간인 '수요일'이 좋다.다만 현대 사회에서 수요예배를 다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예전에 수요예배는 보통 저녁 7시를 기준으로 했다. 하지만 요즘은 오전 10시, 11시에 하는 교회들이 많다. 가장 큰 이유는 성도들이 저녁 7시에 많이 오지 않기 때문이다.  보통 수..

오늘 신앙 2024.06.04

"예배 (1) - 새벽기도회"

교회에 많은 예배가 있다. 기도회와 혼합해서 쓰이기도 한다. 새벽기도회, 수요예배, 금요기도회. 그리고 주일엔 주일예배, 저녁예배, 금요예배, 주일학교 예배 등... 예배에 대하여 라이프성경사전에서는 아래와 같이 말하고 있다.  "‘예배’를 뜻하는 대표적인 헬라어 ‘프로스퀴네오’는 ‘프로스’(···에게)와 ‘퀴네오’(입맞추다)의 합성어로서, 원래는 종이 주인에게 문안할 때 존경의 표시로 머리를 조아리며 발에 입 맞추는 것을 가리켰다. 결국 예배는 하나님을 향한 존경과 경외심이 수반된 엄숙한 행위임을 보여 준다(요 4:20). 즉, 유일한 예배 대상인 하나님을 의식하며 전 인격에서 우러나오는 경외심을 가지고 경배하고, 하나님의 높으심과 그 은총을 찬양하며, 섬기는 거룩한 행위가 바로 예배이다." 예배에 대..

오늘 신앙 2024.05.30

"용기의 쓸모 - 앤솔로지 교회!"

아름인도서관에서 책 2권을 대여했다.  '이런 수학은 처음이야'수학에 대해 재밌게 이야기로 풀어놔서 대여했다. '읽다 보면 저절로 개념이 잡히는 놀라운 이야기'라고 책표지에 적혀있다. 내용을 보니 술술 잘 읽힌다. 다만 아이들이 '수학'이라는 단어가 들어가 있어 좋아할지는 모르겠다.   '용기의 쓸모'제목이 눈에 확 들어왔다. "사춘기를 둘러싼 달고 쓴 6가지 '용기'에 관하여"...라고 뒤표지에 쓰여있다. 작가가 6명이다. 어떤 책인지 궁금해서 검색해 본다.  "『용기의 쓸모』는 6인의 작가들이 인생에서 처음 맞닥뜨리는 일들 속에서 두려움과 불안을 딛고 성장해 나가는 청소년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아낸 청소년 앤솔로지 소설이다." 앤솔로지 소설?앤솔로지라는 말은 그리스어의 안솔로기아(anthologia: ..

오늘 신앙 2024.05.29

"목회"

목회란 무엇일까? 사전적 정의를 찾아보면 아래와 같다.  '목사가 교회를 맡아 설교를 하며 신자의 신앙생활을 가르치고 지도함' 정의에 따르면 한 마디로 '설교하고 가르치고 지도'하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설교와 가르치고 지도하는 것일까? 좀 더 의미를 찾아보면 이렇다.  "목회는 성도가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 온전하게 되어지도록 양육하고 훈련시켜야 하는 데에 있다" 목회를 통해 성도가 온전하여지도록 하는 것이다. 교회 안에서나 밖에서나 온전하여지는 것!그것을 위해 양육하고 훈련시키는 것이다.  성도가 모인 곳이 교회다. 그리고 교회가 해야 할 가장 큰 목적은 '성도가 온전하여지는 것'이다. 전도, 친교, 교육, 봉사 등 그 모든 것은 성도가 성도다워지기 위한 모든 영역들이다.  교회가 교회로서 역할을 잘하..

오늘 신앙 2024.05.27

"편한 신앙생활"

아이들에게 새벽예배가 끝났다고 연락이 온다.집에 혼자 가냐고 묻는다. 데리러 간다. 둘 다 피곤에 절어있다. 집에 오자마자 잠에 든다.  ... 어젯밤 늦게 아이들이 기도회에 참석했다. 그리고 들어보니 기도회도 늦게 시작했다. 대충 기도회가 2시간 정도 것 같다. 기도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은 듯하다. 그렇다고 기도시간이 길어야 좋다는 것은 아니다.  다만 아쉬운 점들이 있다. 너무 친절(?)한 모습들을 많이 본다. 몇몇의 학생들을 빼고 대부분은 참석만 하면 된다. 피곤한 것, 하기 싫은 것은 안 해도 된다.  집회도 좋은 장소에서 한다. 조명과 음향, 공기정화시설, 에어컨, 히터 등도 완비되어 있다. 극장 같은 곳에서 편한 의자에 편하게 앉으면 된다. 참석하기만 하면 된다.  기도회도 이제 무릎을 꿇기..

오늘 신앙 2024.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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