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첫째는 오늘 방학이다. 보통 때보다 좀 늦게 등교한다. 그리고 늦게 일어난다. 그래서 늦었다! 얼른 준비하고 어쩔 수없이 또 학교까지 데려다준다. 한두 시간 뒤에 첫째에게 연락이 온다. 짐이 많아 데리러 와달라는...구시렁하며 또 데리러 간다. 점심 이후엔 마중물에 오는 아이를 데리러 간다. 그리고 오후엔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준다. 다시 데리러 갈 때까지 자유시간이다. 피곤할 일이 없는데 아직도 피곤하다. 그래도 우산을 들고나간다. 홍제천 길에서 방향을 홍제폭포가 아닌 한강 쪽으로 간다. 멀리 상암 월드컵 경기장이 보인다. 좀 더 걸어가면 이제 한강이다. 우산은 쓸 일이 없다. 비가 오지 않은 것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산책, 러닝을 한다. 난 그저 빨리 걷는다. 흐린 날씨지만 한강은 늘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