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둥댄 하루"
한글날이다. 그리고 공휴일이다. 쉼의 시간이다. 다들 바쁘다. 아내는 일과 학업, 첫째는 찬양집회, 둘째는 교회 연습으로 홀로 집을 지킨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집안일도 한다. 지난번 사놓은 목전지로 제육볶음 양념을 해 놓는다. 아내 지인이 준 대량의 상추도 씻고 물을 털어내고 차곡차곡 놓는다. 그리고... 빈둥댄다. 첫째 시험으로 피곤이 쌓였다. 잠이 부족했다. 그런데 잠은 자지 않고 빈둥대고 있다. 둘째가 연습을 끝내고 집으로 왔다. 같이 늦은 아침 겸 늦은 점심을 먹는다. 아까 재놓은 고기와 상추로 푸짐하게 먹는다. 둘째는 피곤한지 잠에 든다.그리고 나는... 빈둥댄다. 빈둥대다는 말은 아무 일도 하지 않고 자꾸 게으름을 피우며 놀기만 한다는 뜻의 동사라고 한다. 그냥 오늘은 그러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