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0/25 2

"강의 준비, 교회 준비"

아침 홍제천길로 나간다. 홍제폭포 아름인도서관에서 같이 공부하자고 아내가 제안 때문이다. 첫째 시험 때문에 피곤이 쌓였지만 할 일이 많다.  어느새 홍제폭포다. 아침 산책하기 좋은 맑은 날씨다. 도서관 앞에 오늘 무슨 행사가 있는지 준비로 한창이다.   도서관은 한산하다. 창가에 자리 잡고 월요일에 있을 강의 준비를 한다. 아내는 창가에 비취는 햇볕을 피해 뒤쪽에 앉는다.  프린트할 자료를 미리 관계자에게 보내야 한다. 내용을 만들고 편집도 하고... 메일로 보낸다. 파워포인트도 만들어야 한다.  뒤에 앉은 아내에게 카톡이 온다. 점심때가 어느새 훌쩍 넘었다. 짧게 'ㅇㅇ'이라고 보내고 짐을 챙긴다.  점심은? 외식하자고 한다. 집 근처에 '오이소 순댓국'이 있다. 나름 맛집이다. 지난번 한 번 먹었는데..

오늘 하루 2024.10.25

"해야 합니다!"

지난 예배 시간 장로님의 대표기도는 오래전 어떤 장로님의 기도를 생각나게 했다. 오래전 연세가 많은 그분의 대표기도는 늘 공격적이었다. 하나님께? 아니 기도를 듣는 우리들에게 공격적이었다. 가르치고, 지적하고, 해야 할 일들을 명령했다. 그분의 대표기도에서 반복되는 문장은 '해야 합니다!'였다. 그분의 대표기도를 들으면 뭔가 큰 잘못을 하고 선생님께 혼나는 것 같았다. '해야 합니다!'를 아주 강력하게 외치던 장로님의 비난, 비판은 점점 더 강해졌었다. ... 지난번 대표기도는 그때 그분의 기도를 생각나게 하는 기도였다. 이분의 기도도 듣다 보니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아닌 우리를 향한 조언, 훈계, 충고 그리고 명령이다. 기도의 본질을 잃어버린 기도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우월성을 말하는 기도다. ..

오늘 신앙 2024.10.25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