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예배 시간 장로님의 대표기도는 오래전 어떤 장로님의 기도를 생각나게 했다. 오래전 연세가 많은 그분의 대표기도는 늘 공격적이었다. 하나님께? 아니 기도를 듣는 우리들에게 공격적이었다. 가르치고, 지적하고, 해야 할 일들을 명령했다. 그분의 대표기도에서 반복되는 문장은 '해야 합니다!'였다. 그분의 대표기도를 들으면 뭔가 큰 잘못을 하고 선생님께 혼나는 것 같았다. '해야 합니다!'를 아주 강력하게 외치던 장로님의 비난, 비판은 점점 더 강해졌었다. ... 지난번 대표기도는 그때 그분의 기도를 생각나게 하는 기도였다. 이분의 기도도 듣다 보니 하나님을 향한 기도가 아닌 우리를 향한 조언, 훈계, 충고 그리고 명령이다. 기도의 본질을 잃어버린 기도다. 자신을 드러내고, 자신의 우월성을 말하는 기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