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제폭포 46

"매일이 밀려든다"

오늘은 홍제천 벚꽃이다. 이번 주 비소식이 있다. 비가 오면 벚꽃은 끝이다. 물론 비가 오면 바닥 가득한 벚꽃을 구경할 수 있다.   사람들이 무척 많다. 외국인도 무지 많다. 사진 찍는 사람들도 많다. 안산 쪽으로 올라가면 많은 꽃들을 볼 수 있다.  홍제폭포를 기점으로 돌아간다. 여기서 바로 아내 치료실로 향한다. 설교 준비도 하고 자리도 지킬 겸! ... 주변 사람들이 드라마 한 편을 추천해 준다. '폭싹 속았수다'그동안 보지 않다가 한 번 본다. 첫 화를 보는데 귀에 박히는 대사가 있다. 매일이 밀려든다는 대사다. 기억했다가 대사를 한 번 찾아본다. '꽃물 빠질 즈음 산 사람은 또 잊고 살아져. 살면 살아져 손톱이 자라듯이 매일이 밀려드는데 안 잊을 재간이 있나' 남겨진 딸에게 하는 엄마의 유언 ..

오늘 하루 2025.04.08

"초겨울 홍제폭포"

낮시간 홍제폭포 쪽으로 간다. 날씨가 춥다. 좀 빠르게 걷다 보니 추위는 그렇게 느껴지지 않는다.  늘 보는 똑같아 보이는 홍제폭포지만 겨울이 느껴진다. 지난번부터 있던 투명돔엔 사람이 가득하다. 이젠 이곳이 명소가 된 듯싶다.   2층에서 찍는 홍제폭포와 1층에서 찍는 폭포의 느낌이 다르다. 추위가 느껴지는 풍경이다. 초겨울을 담고 있다.   ... 25일 성탄절 예배가 2시에 있다. 늘 자리를 지키는 집사님과 처형은 일이 있어 참석하지 못한다. 우리 가족과 멀리서 오는 한 지인이 자녀와 오기로 했다.  우리끼리 좀 더 준비된 다과를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성탄절 주제로 이야기도 나누고 교회의 부흥을 위한 이야기도 나누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 문득 고민도 했다. 기쁨나무교회와 연합으로 할까? ..

오늘 하루 2024.12.17

"더 복이 있는 것"

아이들이 일찍 집에 온다. 중학교 2학년 기말고사 기간이다. 중3, 중1은 시험이 없다.  오늘은 치료실에 가지 않고 아이들과 같이 집에서 할 일을 한다. 학원에 가기 전 이른 저녁을 먹는다. 저녁 메뉴로 수제비를 말하니까 좋다고 한다. 얼른 반죽하고 잠시 숙성시켜 수제비를 후다닥 만든다.  카톡이 하나 온다. 제자가 케이크를 카톡으로 선물해 준다. 지난번 교회 헌금도 하고 기쁨나무교회까지 챙긴 착한 제자다. 아... 그리고 생일은 오늘이 아니다. 다가올 생일에 대한 선물이다.                 첫째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와서 정리한다. 정리 중에 카톡이 하나 온다. 음... 오늘은 선물을 받는 날인가보다. 지난번 라디오에 사연을 보내신 지인이다. 사연이 선물을 받게 되어 주소를 알려달라고..

오늘 하루 2024.12.10

"고양이와 풀"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좀 일찍 산책을 나간다. 요즘 많이 걷지 않아 도리어 피곤하다. 조금씩 다시 걸음수를 올려야겠다.  오늘도 홍제천이다. 걸으면서 성탄절 행사를 생각한다. 적은 인원으로 뜻깊게 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고민해 본다.  아침햇살이 좋다. 일부로 햇살 있는 곳을 걸어간다. 걸으면서 가끔 눈을 감고 햇살을 맞으면 참 좋다.   어느새 홍제폭포다. 투명돔에 사람 몇 명이 있다. 들어가 본다.  아늑하다. 공기청정기도 있고 따뜻하다. 다음에 가족들과 함께 산책 와야겠다. 늘 그렇듯 여기서 다시 집으로 향한다.   고양이 한 마리가 눈에 들어온다. 음... 사진에 찍히지는 않았지만 고양이가 풀을 먹는다. 인터넷에 한 번 찾아본다.  '고양이는 본질적으로 육식 동물이지만, 때로는 식단 외의 식물을..

오늘 하루 2024.12.05

"한 달"

피곤한 아침이다. 아니 몸이 피곤하다. 목이 약간 칼칼하다.  늦잠을 잔 첫째를 차로 데려다준다. 장모님이 오늘 제주도로 내려가셨다. 서울에 계시는 동안 교회를 개근하셨다.  11월 둘째 주부터 시작했으니 이제 딱 한 달 되었다. 그리고 세상 말로 하면 흑자 교회다.교회를 시작할 때 헌금해 주신 분들이 있다.  그리고 지금까지 지출이 주보용지, 기념수건, 선교비, 여배당 공유헌금 외엔 나간 것이 없다. 물론 첫 주에 비해 급격하게 예배 참석 인원과 헌금은 줄어들었다. 예배 인원도 헌금도 지금은 첫 시작이다. 이제 올라갈 일만 남아있다. 언제 치고 올라갈지는 모르지만 그때를 그분이 허락하시리라 믿고 기다려본다.  오후에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저녁 준비를 한다.  지난번에 기쁨나무교회 추수감사예배를 하..

오늘 하루 2024.12.02

"설경 수묵화"

오늘은 수요설교를 올려야 하고, 내일 있는 강의준비도 마무리해야 한다. 아침 겸 점심을 먹고 아내 치료실로 가려고 나온다. 눈이 펑펑 쏟아진다.  치료실 방향이 아니라 반대 방향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눈 구경 겸 잠시 한 바퀴 돌 생각으로...걷다 보니 홍제천으로 가는 길이다.   문득 홍제폭포의 설경을 보고 싶다.음... 할 일은 많은데... 발걸음은 홍제천을 걷고 있다. 눈은 내리고 흐린 날씨에 나무에 얹힌 눈이 녹지 않고 다 붙어있다.   세상이 흑과 백으로만 구성된 것 같다. 보이는 경치가 신선하다. 컬러에 익숙한 눈이 흑백으로 깨끗해진 것 같다.   정신없이 사진을 찍어본다. 멋진 한 폭의 수목화다.눈으로 보이는 것을 사진에 다 담지 못한다. 절경이다. 그리고 설경이다. 할 일은 많지만 오길 잘..

오늘 하루 2024.11.27

"어느새"

개천절이다. 인터넷에 찾아보니 이렇게 말한다.  '하늘이 열린 날'이라는 의미로서 단군왕검이 한민족 최초의 국가인 고조선을 건국하여 역사를 개창한 것을 기념하는 날이다.  개천절의 의미는 대충 알고 있지만 정작 개천절에 그 의미를 생각하는 사람은 많지 않다.많은 사람들에게 개천절의 의미보다 그냥 공휴일이라는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온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오랜만에 아내와 아침 산책을 나간다. 홍제천으로 간다. 홍제폭포까지 갔다 오면 1만 보가 조금 넘는다. 매일 걷는 내겐 먼 거리가 아니지만 아내에겐 멀다. 여유 있게 걸으면 1시간 반이 조금 넘게 걸린다.   다리 아프다고 옆에서 말한다. 조금 아파도 계속 걸어야 체력이 좋아진다고 말한다. 평상시 많이 걷지 못한 탓이다. 물론 나는 많이 걷다 보..

오늘 하루 2024.10.03

"가을 날씨"

둘째와 아름인도서관으로 간다. 오랜만이다. 물론 멀다고 가기 싫어한다. 킥보드 타고 가도 된다고 해도 잘 넘어오지 않는다. 혼자 맛있는 거 사줄 거지? 하면서 짐을 챙긴다.  날이 맑다. 구름이 좋다. 날이 시원하다. 한 마디로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홍제천길로 들어섰다. 둘째가 킥보드를 끌어달라고 한다. 끌고 온 나를 탓하며 끌어준다. 아직 가벼워서 큰 힘은 들지 않는다. 폭포에 다 왔다. 언덕길은 혼자 타고 가라고 보낸다.  시원한 날씨 때문인지 사람이 엄청 많다. 한 마디로 인산인해다. 카페 2층도 생겼는데 그것도 사람으로 가득 찼다. 둘째가 먼저 아름인도서관에 간다.  다행히 도서관엔 사람이 덜하다. 앉을자리도 있다. 내가 즐겨 앉는 창가자리도 한 자리 있다. 나는 글을, 둘째는 독서와 숙제를..

오늘 하루 2024.09.23

"비 오는 하루"

비가 온다. 그것도 많이 온다.습하다. 그것도 많이 습하다.  필요한 물건이 있어 모래내에 있는 다이소에 간다. 비는 이제 많이 오지 않는다. 바람은 시원하지 않다. 불쾌지수가 높은 날이다.  지인과 통화를 한다. 지인의 건강이 좋지 않아 걱정이다. 늘 서로 건강 먼저 챙기자며 말했는데...속히 건강이 회복되길 기도해 본다.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주고 비 오는 밤 산책에 나선다. 비 때문에 사람들이 많지 않다. 밤이지만 그리 시원하지 않고 여전히 덥다.   홍제폭포에도 사람이 많지 않다. 비가 약해졌다. 습하고 더워 땀이 난다. 비와 땀이 구분이 안 된다. 우산을 접는다.  ... 교회는 9월 말에 공사가 끝날 예정이다. 아내와 의논해서 빠르면 10월 말 또는 11월 중순 경에  첫 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오늘 하루 2024.09.20

"늦더위"

다시 일상이다. 날씨는 비가 온다고 했는데 오지 않는다. 그리고 덥다. 햇살도 따가워 보인다.  약간 고민하다가 햇살이 사라진 것을 보고 홍제천으로 나간다. 햇살은 없어도 덥다. 가지고 나온 손수건은 금방 땀으로 젖는다.  홍제폭포에 도착했다. 카페 2층으로 올라가 잠시 에어컨 바람을 쐬야겠다. 음... 벌써 소문이 많이 났는지 사람으로 가득 찼다.   자리가 없다. 서서 잠시 몸을 식히고 나온다. 서늘해지면 이곳에서 글도 쓰고 책도 볼까 했는데 많이 시끄럽다.   2층에서 폭포를 한 장 찍어본다. 가을 날씨는 아니다. 늦더위다.  '가을이 되어도 가시지 않는 여름의 더위' 더위가 가야 하는데 가지 않는다. 벌써 가고 사라져야 하는데 도통 사라지지 않는다. 추위보다 더위를 싫어한다. 싫어하는 더위에 '늦..

오늘 하루 2024.09.19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