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늦은 밤 첫째를 마포중앙도서관 스터디카페 '스페이스'에서 픽업해 온다. 집으로 가는 길에 평상시와 아주 다르게, 너무나 다르게 말한다. 아주 다정하게, 약간의 애교도 섞인 목소리로 첫째가 말한다. 말해도 뭐라고 하지 말라고...'또 용돈 달라는 거냐?'는 말에 아니라고 한다. 뭐냐는 말에 안경을 잃어버렸다고 말한다. 음... 올해 3번째다. 있던 안경이 잘 맞지 않아 새로 하고, 새로 한 한경을 잃어 버려 또 새로 하고,그리고 또 잃어버렸다. 혼내지 않을 수가 없다.구박하기 시작한다. 평상시 안경을 늘 끼고 다니라고 하는데 듣지 않는다. 첫째 눈이 좀 독특하다. 난시, 근시, 원시가 다 섞어있다. 게다가 양쪽 눈의 시력차가 있다. 그래서 필요할 때만 쓰려고 한다. 평상시 걸을 때 땅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