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x90
반응형

경의선숲길 11

"유유상종"(類類相從)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은 새벽 그리고 아침이다. 오전은 잠시 쉬기로 한다. 점심을 먹고 집에서 수요설교를 작성한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지침 6번째 '그리스도인의 교제하는 생활'이다. 옛 곳을 나오고 교제가 제일 부족하다. 하지만 사람이 가려지기는 한다. 그리고 그동안 몰랐던 사람들의 진면목도 보게 된다. '유유상종'이라는 말이 딱이다. 같은 무리끼리 서로 사귄다는 말이다. 소수의 사람들과 연락을 하지만 그래도 일당백의 사람들이다. 오늘 산책은 아이들 오후에 학원에 데려다주고 늦은 시간 나간다. 조금은 쌀쌀한 날씨다. 하늘이 맑다. 밤이지만 하늘이 보기 좋다. 경의선숲길에서 홍제천길로 빠진다. 늘 보는 홍제폭포 주변 경치다. 늘 보지만 지겹지 않다. 늦은 밤에 보는 것도 새롭다. 어제 만난 후배가 밤늦게 가..

오늘 하루 2024.05.08

"너는 누구에게 한 번이라도"

월요일 같은 화요일이다. 연휴가 몸을 느리게 만든다. 아이들이 더 그렇다. 게다가 비가 와서 자전거를 타지 못해 좀 더 일찍 나가야 한다. 아침은 거른다.  나만 대충 아침을 먹고 산책을 나간다. 경의선숲길로 간다. 날이 쌀쌀하다. 흐린 날이지만 공기는 상쾌하다.   바람이 분다. 나무가 흔들린다. 한쪽으로 기운 나무가 마치 머리카락을 넘기는 듯이 보인다.  AK 몰 앞이다. 그동안 보지 못한 긴 줄이 서있다.줄을 서있는 모습을 보니 이곳에서 오랜 시간 머문 사람들이 많다.  의자, 이불, 간식들... 줄이 너무 길어 AK 몰 끝까지 갔다가 다시 이어져 2줄로 서 있다. 무엇을 위해 기다리는 것인지는 모르지만 대단해 보인다. 날이 추워 무릎담요를 덮어쓰고 긴 대기줄에서 기다린다.   내 가치관과는 차이가..

오늘 하루 2024.05.07

"무슨 깡?"

새벽이다. 아이들 수련회 가는 날이다. 첫째를 서울역에 데려다준다. 집에 오니 둘째가 또 나갈 준비 한다. 그래도 둘째는 학교에서 출발한다. 아내도 나가고 혼자 집에서 설교를 작성한다. 2시에 약속이 있다. 산책은 뒤로 미룬다. 설교를 마무리할 즈음 카톡이 온다. 약속이 나중으로 연기된다. 늦은 점심... 해 먹기 귀찮다. 이럴 때는 그냥 라면이다. 그래도 만두, 김치, 계란, 어묵, 깻잎까지 넣어 짬뽕라면을 해서 먹는다. 배부르다. 정리하고 배고 꺼트릴 겸 산책 나갈 준비를 한다. 카톡이 온다. 오늘 만나기로 한 지인에게 이제 시간이 된다고 만날 수 있냐고 묻는다. 좋다고 말한다. 40분 뒤에 도착한다고 한다. 지인이 도착했다. 바빠서 점심을 못 먹었다고 한다. 주변 식당이 다들 브레이크 타임이다. 집..

오늘 하루 2024.05.02

"추상명사"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온다. 늦은 산책을 나간다. 아직은 날이 밝다.그리고 하늘도 좋다.   경의선숲길에서 홍제천으로 계속 간다. 이 시간에 홍제폭포 쪽에 가면 조명으로 인해 멋진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퇴근 후에 런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몇 명씩 그룹으로 열심히 뛴다.  홍제폭포 쪽에 다 왔다. 역시 조명으로 인해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낸다. 보기 좋다.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한 번 밤에 와야겠다. 요즘 나 빼고 다들 바빠서... 이곳은 이제 유명해져서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다. 5월을 맞이해서 이곳에서 행사들이 있다. 그 준비로 무대가 설치된 듯싶다.   밑으로 내려가 이제 다시 집으로 향한다. 아래서 보는 홍제폭포 모습도 좋다.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

오늘 하루 2024.04.29

"구백냥 눈을 위하여!"

월요일은 아내가 점심 먹고 나간다. 일과 학업을 병행하느라 정신이 없다. 점심을 같이 먹기로 하고 아침 산책을 나간다. 아내가 '김진환 제과점'의 소보로빵을 주문한다. 경의선숲길로 간다. 김진환 제과점을 지나 마포세무서 쪽까지 걸어간다. 여기서 돌아 김진환 제과점을 향해간다. 초록초록한 모습이 눈에 시원하다. 녹색을 보는 것이 눈에 좋다는 말을 들었는데... 정확한 내용을 찾아봐야겠다. 녹색과 눈의 관계에 대해 나무위키에서 이렇게 말한다. "녹색 계열과 같이 눈이 편한 색을 자주 보는 것이 좋다. 초원이나 산을 보면 좋다고 한다. 그리고 강렬한 색은 피하는 것이 좋다. 멀리 보기의 습관화. 먼 곳에 초점을 맞추면 먼 곳에서 온 빛이 망막에 닿도록 수정체가 변화하기 때문에 수정체가 탄력성 없이 굳어버려 근..

오늘 하루 2024.04.22

"청지기일 뿐인데..."

오늘도 일찍 잠이 깼다. 어제 아내와 아이들이 늦게 와 야식을 먹은 탓에 아침은 과일로 한다. 사과, 딸기, 토마토... 지난 주일 망원시장에서 구매한 것들이다. 맛이 아주 좋다고 할 수 않지만 가격에 비해 괜찮은 맛이다. 대충 정리하고 경의선숲길로 나선다. 아침에 비가 좀 오더니 이제 멈췄다. 공기는 상쾌하다. 햇볕이 비추진 않지만 좋은 날이다. 책거리에서 서강대 쪽으로 가는 길이다. 구름다리 옆 건물을 신축한 지 좀 됐는데 매매임대 안내가 붙어있다. 경기가 안 좋긴 하다. 연남동에 비어진 상가나 새로 인테리어 하는 곳도 꽤 있다. 매달 나가는 임대료를 감당하기 어려운 곳들이 많다. 서강대를 지나 마포 쪽으로 계속 걷는다. 이따가 잠시 머물 커뮤니티센터를 지나 효창공원역 쪽으로 걸어간다. 푸릇푸릇한 시..

오늘 하루 2024.04.16

"당연(當然) 그리고 역기능적 교회"

오늘은 경의선숲길이다. 날은 흐리다. 그래도 산책하기 좋은 날이다. 벚꽃이 만개하기 시작했다. 사람들이 사진도 많이 찍는다. 덩달아 나도 따라 찍는다. 조금은 이른 아침인데 사람들이 많다. 해외관광객도 많다. 경의선숲길 벚꽃 구경하려면 이번주엔 와야 할 것 같다. 마포 가는 쪽 벚꽃길이 더 좋은데 오늘은 여기가 좋다. 책거리에서 서강역 가는 길이다. 날은 흐리지만 활짝 핀 벚꽃이 기분을 상쾌하게 해 준다. 마포세무서에서 공덕역 가는 벚꽃길이다. 여긴 조금 더 있어야 활짝 필 것 같다. 여기도 사람들이 많이 구경 오는 곳이다. 오늘은 경의선숲길 끝까지 가지 않고 바로 커뮤니티센터에 들어온다. 수요일이다. 설교를 작성하기 위해서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리즈 설교에 들어간다. '그리스도인의 생활지침' 지침이라는..

오늘 하루 2024.04.03

"사연(事緣)의 나비효과"

수요일. 오늘은 경의선숲길로 간다. 경의선 끝까지 찍고 커뮤니티센터로 간다. 커뮤니티센터에 도착해 노트북을 꺼낸다. 전원을 연결하려는데 이상하다. 어댑터가 110V 모양이라 변환 플러그가 있어야 하는데 없다. 집이나 마중물에 놓고 온 듯하다. 설교만 올리는 시간이면 배터리로 되겠지 하는 생각에 전원을 누른다 배터리 용량 11%! 노트북을 다시 정리한다. 스마트폰으로 글 하나만 올리고 컴백해야겠다. 아름인도서관은 시끌벅적하고 다양한 사람들이 있는 반면에 이곳은 한적하고 조용하다. 사람들도 남성이 대부분이다. 어떤 사람들일까? 이곳에 올 때마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분들도 있다. 각자 사정이 있고 사연들이 있다. 누구나 자신만의 사연을 안고 살아간다. 누군가에게 널리 알리고 싶은 사연도 있고 아무에게도..

오늘 하루 2024.03.27

"이제 곧 4월"

아침 일찍 아버지를 모시고 병원에 간다. 한 달에 한 번 가는 병원이다. 보통 월요일에 갔었는데 너무 사람이 많다. 병원에 도착해 보니 화요일에 오길 잘했다. 집에 와서 바로 산책에 나선다. 경의선숲길로 간다. 가는 길에 '김진환 제과점'에 들린다. 작고 허름한 가게지만 식빵으로 유명한 빵집이다. 식빵 2개를 산다. 한 개는 우리집, 다른 한 개는 둘째 형 선물. 이곳에서 형님이 사는 이대 쪽으로 방향을 잡는다. 형이 족발을 좋아하는데 본인 입맛에 맞는 족발을 시행착오 끝에 찾아내 종종 주문한다. '금메달 훈제족발' 지난번에도 한 개 줬는데 이번에 또 준다고 집으로 오라고 했다. 산책 겸 받으러 간다. 산책길에 비가 조금씩 왔는데 이제 파란 하늘이 보이기 시작한다. 공기는 상쾌하다. 이곳저곳 사진을 찍는..

오늘 하루 2024.03.26

"쌤쌤에 동감, 동감에 동감"

분주한 아침이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나도 아침 산책을 나간다. 경의선숲길로 나간다. 집 앞 골목을 나가는데 햇볕이 강하다. 공기는 차갑지만 날씨는 걷기에 좋다. 경의선숲길은 주변 구경도 좋지만 사람 구경도 좋다. 물론 한 사람만 뚫어지라고 보지 않는다.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문득 '생각하는 그것' 자체가 좋다. 다양한 사람들과 사정들이 있다. 물론 사람들의 사정을 알 수 없다. 그들의 사정은 혼자만의 추측과 상상, 나 혼자만의 공상이다. 오래 생각할 필요도 없다. 그저 한 사람 한 사람 지나갈 때마다 생각을 전환시켜 준다. 서강역 구름다리를 건넌다. 잠시 공터가 나온다. 여전히 쨍하게 해가 비추고 있다. 서강대를 지나 계속 걸어간다. 후배에게 카톡이 온다. 며칠치 글을 한 번에 읽었다며 감상(..

오늘 하루 2024.03.08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