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글로벌 동네 연남동"

소리유리 2024. 3. 3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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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시간 둘째가 다이소에 가자고 한다. 

꼭 필요한 것이 있다고... 이 밤에... 

오늘까지 방콕을 하려고 했는데 밤산책 겸 다이소를 향한다. 

꼭 사야 할 것을 미리 메모한다. 

가는 길에 아내 주문도 하나 받는다. 

 

'연남동 벚꽃집' 카페를 지난다. 

이때쯤 대기줄이 길다.

커피 맛은 어떤지 모른다. 

 

 

밤구름이 좋다. 

한 장 더 찍어본다. 

둘째와 오랜만에 산책한다. 

물론 나는 산책과 결재를 맡았고 둘째 목적은 다이소 물품구매다. 

 

지나가는 길에 외국말이 더 많이 들린다. 

이곳이 국제도시가 된 듯하다. 

다이소에도 외국인이 더 많다. 

서양인, 동양인... 엄청 많다. 

물건도 많이 산다. 

 

우린 필요한 물건만 딱 산다. 

결재줄이 길다. 

마감 시간이 돼서 더 많다. 

 

 

다이소에서 나와 연남동 쪽으로 간다. 

약국에 들러 필요한 약을 하나 산다. 

이곳도 우리 앞에 외국인이 있다. 

 

연남동은 이제 한국사람과 외국사람이 공존하는 동네가 됐다.

이곳에서 장사하려면 간단한 회화는 해야 할 듯하다. 

홈플러스 익스플레스에 들려 우유를 사고 집으로 향한다. 

 

연남동은 그리 유명한 동네는 아니었다. 

예전엔 연남동에 산다고 하면 어디냐고 꼭 묻는다. 

연희동의 남쪽 또는 홍대입구를 말하고 집은 모래내 근처라고 다시 말한다. 

요즘 집 근처는 끝남동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핫플레이스가 됐다. 

사람들이 좋은 곳에 산다고 말해준다. 

연남동 주민으로 이곳에 어떤 곳들이 유명한지 모른다. 

 

외부에서 더 많이 찾고 외국에서도 찾는 곳이 되었다. 

곁에 있고 그 속에 살고 있어서 귀한 줄(?) 모른다. 

여름 산책할 때는 어색하기도 하다. 

다들 꾸며 입고 연남동을 찾는데 난 막 집에서 급하게 나온 패션으로 산책한다. 

허스름한 반바지, 샌들, 단체티셔츠... 

 

연남동이 어느새 글로벌 동네가 됐다. 

글로벌 동네 주민으로 자부심(?)을 좀 가져야겠다. 

이곳에 손님이 오면 관광(?) 시켜줄 수 있도록...

 

... 다이소에서 사 온 물품을 정리하고 이제 다시 쉬어야겠다. 

내일부터 다시 산책도 하고 해야 할 일도 정리해야겠다. 

약 먹고 푹 쉬고 개운한 아침을 맞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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