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시간 둘째가 다이소에 가자고 한다.
꼭 필요한 것이 있다고... 이 밤에...
오늘까지 방콕을 하려고 했는데 밤산책 겸 다이소를 향한다.
꼭 사야 할 것을 미리 메모한다.
가는 길에 아내 주문도 하나 받는다.
'연남동 벚꽃집' 카페를 지난다.
이때쯤 대기줄이 길다.
커피 맛은 어떤지 모른다.
밤구름이 좋다.
한 장 더 찍어본다.
둘째와 오랜만에 산책한다.
물론 나는 산책과 결재를 맡았고 둘째 목적은 다이소 물품구매다.
지나가는 길에 외국말이 더 많이 들린다.
이곳이 국제도시가 된 듯하다.
다이소에도 외국인이 더 많다.
서양인, 동양인... 엄청 많다.
물건도 많이 산다.
우린 필요한 물건만 딱 산다.
결재줄이 길다.
마감 시간이 돼서 더 많다.
다이소에서 나와 연남동 쪽으로 간다.
약국에 들러 필요한 약을 하나 산다.
이곳도 우리 앞에 외국인이 있다.
연남동은 이제 한국사람과 외국사람이 공존하는 동네가 됐다.
이곳에서 장사하려면 간단한 회화는 해야 할 듯하다.
홈플러스 익스플레스에 들려 우유를 사고 집으로 향한다.
연남동은 그리 유명한 동네는 아니었다.
예전엔 연남동에 산다고 하면 어디냐고 꼭 묻는다.
연희동의 남쪽 또는 홍대입구를 말하고 집은 모래내 근처라고 다시 말한다.
요즘 집 근처는 끝남동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언제부턴가 핫플레이스가 됐다.
사람들이 좋은 곳에 산다고 말해준다.
연남동 주민으로 이곳에 어떤 곳들이 유명한지 모른다.
외부에서 더 많이 찾고 외국에서도 찾는 곳이 되었다.
곁에 있고 그 속에 살고 있어서 귀한 줄(?) 모른다.
여름 산책할 때는 어색하기도 하다.
다들 꾸며 입고 연남동을 찾는데 난 막 집에서 급하게 나온 패션으로 산책한다.
허스름한 반바지, 샌들, 단체티셔츠...
연남동이 어느새 글로벌 동네가 됐다.
글로벌 동네 주민으로 자부심(?)을 좀 가져야겠다.
이곳에 손님이 오면 관광(?) 시켜줄 수 있도록...
... 다이소에서 사 온 물품을 정리하고 이제 다시 쉬어야겠다.
내일부터 다시 산책도 하고 해야 할 일도 정리해야겠다.
약 먹고 푹 쉬고 개운한 아침을 맞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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