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내게 맞는 처방"

소리유리 2024. 3. 31. 17:54
728x90
반응형

부활절 예배를 드리고 왔다. 

일본에서 비전트립을 온 사람들이 헌금톡송으로 '꽃들도'를 찬양한다. 

익히 알고 있는 찬양이라 일본어로 하지만 가사와 느낌이 전달된다. 

 

예배가 끝나고 부활절 계란도 준다. 

어느 교회나 비슷하다. 

예배 후에 집으로 온다. 

 

오늘까지 산책을 가지 않는다. 

몸이 좀 더 회복되고 내일부터 다시 시작할 계획이다.

어제보다 한결 몸이 괜찮아졌다. 

약이 좋긴 하다. 

두통도 많이 좋아졌다. 

 

어제 병원에서 의사가 내 체중을 보더니 타이레놀 두 알씩 처방한다.  

지금까지 아플 때 한 알 먹었는데... 의사가 두 알은 먹어야 한다고 한다. 

사람마다 처방의 용량이 다르다. 

난 일반인(?) 보다 더 먹어야 된다. 

기분이 묘하긴 하지만 두 알을 먹었더니 확실히 효과는 있다. 

 

그동안 일반인과 똑같이 먹어 효과가 덜 했던 것 같다. 

내게 맞는 처방이 있다. 

자신에게 맞는 것을 찾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모든 것이 그렇다. 

내게 맞는 것! 

내게 맞는 사람, 환경, 여러 가지 방법들...

안 맞는 것을 억지로 맞추려고 하면 결국 탈이 난다. 

 

사실 처음부터 그 사람과 잘 맞지 않았다.

그래서 바로 옮기려고 했었다.

하지만 어쩌다 보니 너무나 긴 시간이 흘렀다.  

한 가지 좋은 면을 보고 계속 있었지만 결국 탈이 났다. 

모든 것을 다 맞출 수 없지만 정말 중요한 것은 잘 맞아야 된다. 

 

덕분에 매일 갈 수 있는 곳을 들여다보지만 고르고 고른다. 

갈 수 있는 여건이 되는 곳도 거의 없지만 있어도 잘 살펴본다. 

무엇보다 신앙성향을 본다. 

맞다 틀리다가 아니라 같은 방향을 추구하는지...

타이레놀 두 알 처럼 내게 맞는 처방을 찾는다. 

 

 

... 집에 식구가 하나 늘었다. 

아내 친구가 선물로 보내준 직접 만든 공룡이다. 

이곳저곳을 다니며 장식한다. 

하나의 소품이 작은 즐거움을 준다. 

 

부활주일. 

작은 것에 더 감사하는 사람이 되자. 

아주 큰 것을 받은 것을 기억하면서... 

LIST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벚꽃 그리고 선인장"  (0) 2024.04.01
"글로벌 동네 연남동"  (0) 2024.03.31
"환자... 환장"  (0) 2024.03.30
"몽롱한 하루"  (1) 2024.03.29
"유행"  (0) 2024.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