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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부터 컨디션이 안 좋다.
편도선이 붓고, 콧물과 두통... 열도 좀 난다.
약을 먹고 잤는데 여전하다.
쌀이 똑 떨어졌다.
장 본 지도 오래돼서 코스트코에 간다.
사고 싶은 것들이 참 많은 곳이다.
참고 또 참고 참는다.
정말 필요한 것만 사도 많이 나온다.
혼자서 몇 번 차와 집을 왔다 갔다 하며 짐을 나른다.
냉동실, 냉장실, 쌀통...
구분해서 정리한다.
오전에 잠시 옛 곳에 계신 분과 통화를 한다.
고난주간 여전히 묵상문자를 보낸다고 한다.
그리고 그 문자가 이번 일을 아는 사람들에겐 괴로움을 주는 듯싶다.
공의를 말할 수 없는 사람이 공의를 말하면 듣는 사람은 힘들다.
이번 일로 그 사람은 공의를 말하면 안 되는 사람이 되었다.
진짜가 아닌 연기가 되었다.
그런 말을 할 때 양심에 찔리지 않을까 내게 묻는다.
단호하게 찔리면 어떻게 말하겠냐고 말한다.
지금도 본인이 잘한 것이라고 생각할 것이라고 말한다.
고난주간...
죄에 대해서 더 민감하고 생각해야 하는 시기다.
그 사람은 어떤 생각으로 한 주를 보낼까?
아마도 나와 가족에 대한 것은 다 잊고 바리새인처럼 있지 않을까?
이제 진짜 모습을 알아버린 그곳의 몇몇은 정말 힘든 고난주간을 보내고 있을 듯싶다.
... 머리도 아프고 콧물이 계속 나온다.
몸도 지친다.
몽롱하다.
좀 쉬어야겠다.
누구에게 감기가 옮았는지 모르겠다.
가족들에게만 옮기지 않았으면...
고난주간을 잘(?)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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