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옳은 것이 옳은 세상"

소리유리 2024. 4. 20.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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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책 나갈 타이밍을 놓쳤다. 
집에서 설교를 업데이트한다. 
머리도 좀 아프고 눈꺼풀이 무겁다. 
잠시 누웠다가 일어나 다시 작성하기 시작한다. 
 
아는 목사님께 전화가 온다. 
이런저런 일들을 이야기한다. 
그분도 이제 담임을 알아볼 시간이 다가왔는데...
나와 같은 일은 당하지 않길... 
 
그래도 그분은 좀 큰 교회에 있어서 다행이다. 
이걸 다행이라고 말하는 것도 우습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다. 
 
설교를 업데이트하고 나갈 준비를 한다. 
첫째에게 전화가 온다. 
친구와 같이 집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서 시험공부를 한다는... 
 
음... 오늘 저녁에 해 먹으려고 해동한 장모님이 보내주신 찌개용 고기가 있다. 
양파를 썰고 김치를 썰고... 볶고 대충 양념하고 고기 넣고...
김치찌개를 후다닥 한다. 
 
저녁 후에 진짜 잠시 산책을 간다. 
경의선숲길에서 홍제천길로 간다. 
홍제폭포까지는 가지 않기로 마음먹는다. 
아직 심신이... 
약한 비가 오히려 상쾌한 느낌을 준다. 
 

 
비가 오고 늦은 시간이지만 그래도 산책하는 사람들은 있다. 
걷는 동안 금방 어두워진다. 
우산을 쓰고 걷는 것이 조금 귀찮다. 
홍제폭포로 가는 왼쪽 길은 고가도로가 비를 좀 막아준다. 
 

 
중간쯤에서 방향전환한다. 
그래도 지금까지 만보는 넘게 걸었다. 
오늘은 여기까지 걷기로 한다. 
 

 
주일설교 제목이 '하나님의 침묵'이다. 
지금 내 상황과 잘 맞는다. 
하박국서 자체가 내 심정이다. 
 
악인이 더 잘되는 세상...
왜 악한 자를 벌하시지 않는지...
목사가 차마 저주는 할 수 없어 그저 잘못을 깨닫고 회개할 수 있는 환경을 주시라고 떼써본다.  
하지만 그곳과 그 사람은 평안하고 평탄하고 잘 산다. 
여전히 똑같은 생활을 하며...
 
하박국 선지자처럼 그저 하나님 안에서 기다릴 뿐이다. 
심판을 기다리는 것이 아닌 하나님의 공의와 정의가 실현되는 날을 기다린다. 
복수나 그런 것이 아닌 그냥 옳은 것이 옳은 세상. 
 
한 사람이 자신에게 도움을 준 검사에게 고맙다는 말을 연신한다. 
검사는 그것이 이상하다고 말한다. 
자신은 그냥 'A'를 'A'라고 말한 것뿐이라고...
 
옳은 것이 이기지 못하는 세상이다. 
옳지 않아도 강한 것이 이긴다.
부정하고 불의한 '갑'이 승리한다. 
하지만 다가올 세상은 그렇지 않다. 
 
지금은 기다리고 인내할 때다. 
옳은 것이 옳은 좋은 세상이 오길 기대하고 기다린다. 
속임수를 쓰고 거짓을 말하는 것이 나쁜 것이 되는 아주 당연한 세상이 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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