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사람 고프다"

소리유리 2024. 4. 15.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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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일 다들 바쁘다.
10시 넘어 다들 집에 온다.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주고 늦은 시간 밤산책을 나간다.
경의선숲길을 걸어본다.


밤에 운동하는 사람도 많다.
어디선가 밤에 하는 운동이 더 좋다고 하는 것 같기도 했는데...
조금 쌀쌀하다.


집 가까이 산책로가 있다는 것은 특혜다.
지인은 주변에 산책로가 없어 시끄러운 도로변을 걷기도 한다고 하는데...
연남동 주변은 경의선숲길, 홍제천과 망원동 쪽으로 가면 한강도 있다.



밤하늘색이 마음에 든다.
잿빛이 맑아 보이진 않지만 뭔가 멋있어 보인다.
물론 내가 보기엔 그렇다.

... 지인과 이야기하며 이상적인 교회상을 나눈다.
현실에 비추어보면 정말 이상이다.
하지만 이상이 옳은 것이라면 공상으로 끝내선 안 된다.

더 많은 고민과 더 많이 함께 나눌 사람이 있으면 좋겠다.
종종 '사람 고프다'는 말을 썼다.
말 그대로 지금은 사람이 고프다.
함께 할 사람.
생각을 나누고 고민하고 함께 이상을 현실로 만들어 가는 사람들이 고프다.

흔히 동역자라는 말을 쓰기도 한다.
사역자가 아닌 동역자가 고픈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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