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한 번도 가지 않은 길"

소리유리 2024. 4. 17.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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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일.
설교 업데이트 하게 위한 산책으로 홍제천길을 간다.
홍제폭포에 도착했다.
아름인도서관에 한 사람도 없다.
좀 더 걷기로 한다.


포방터까지 왔다.
문득 끝까지 가보자고 스스로에게 말해본다.
그동안 한 번도 가지 않은 길을 간다.
가지 않은 것은 그저 안 가봐서...
물론 더 가면 다리가 아프다.


길은 계속 이어진다.
중간에 조금 큰 불상이 있는 절도 있다.
세검정과 상명대 표지판이 보인다.
오늘 공기는 안 좋다.
맑은 날이면 경치도 더 좋을 듯싶다.


여기서 시작해서 한강까지 이어지는 길이다.
처음 여기까지 와 봤으니 종종 상명대까지 올 것 같다.
집에서 여기까지 만 천보 정도 걸으면 되는 것 같다.
이제 돌아간다.


돌아가는 길... 올 때 보다 경치가 좋다.
어느 쪽에서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열심히 걷는다.
아름인도서관에 도착했다.

아까와 다르게 자리가 없다.
굳이 기다리지 않고 집으로 향한다.
이렇게 된 거 점심 먹고 마중물에 가서 설교를 올려야겠다.


임시 가설했던 다리가 철거됐다.
행사 때문에 넓은 다리를 설치하고 다시 원상복구 됐다.

복구된 모습이 더 좋다. 

 

오늘은 그동안 가보지 않은 길을 갔다. 

한 번 가고 나면 점점 익숙해진다. 

경의선숲길도 그랬다. 

 

처음엔 동교동까지만, 그다음은 책거리까지. 

그다음은 마포 세무서, 공덕오거리, 효창공원, 원효로...

처음이 어렵지 다음은 점점 쉬워진다. 

 

지금부터는 다 처음 가는 길이다. 

한 번도 가보지 않은 길을 간다. 

익숙하지 않고 다리도 아프지만 그래도 갈만한 길이다.

아니 가보면 더 좋은 길이다. 

 

2만 3천보...

오랜만에 2만보가 넘었다. 

최대 4만보까지 찍어봤기에 그리 놀랍지 않다. 

날마다 삶을 갱신하는 오늘을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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