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흑돼지 족발과 돼지고기가 올라왔다.
장모님이 힘내라고 보내주신 선물이다.
오늘 저녁은 족발로 정했다.
때마침 손님이 온다.
첫째를 만나기 위해 왔지만 학원 갈 시간이 돼서 한 15분 정도의 만남.
손님과 함께 첫째 학원에 데려다준다.
집으로 오는 길에 사고가 생겼다.
오토바이가 앞범퍼를 긁고 갔다.
긁히고 검은 부분과 범퍼가 벌어졌다.
오토바이 운전자 말이 좀 어눌하다.
수리하고 연락 달라고 한다. 연락처를 받는다.
녹음하고 사진 찍고 싼 곳 알아봐서 하겠다고 말하고 헤어진다.
집에 왔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오토바이 운전자 친한 누나라고 한다.
운전자는 베트남 사람이라고 잘 부탁한다고 한다.
베트남이라는 말에 왠지 더 잘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비전트립으로 매번 간 나라, 친한 선교사님이 계신 나라,
살면서 가장 많이 가본 나라다.
아는 카센터에 가서 싸게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하고 끊는다.
최대한 싸게 해야겠다.
... 이제 손님은 내 차지다.
먼저 저녁을 먹자! 오늘은 차릴 것이 없다.
제주도 흑돼지 족발과 비빔면이다.
둘째가 족발은 비빔면과 꼭 먹어야 한다고 해서 비빔면을 사 왔다.
입맛이 까다로운 둘째...
비빔면을 후다닥 하고 족발과 함께 먹는다.
맛있다.
비빔면에 싸 먹는 족발 맛!
한 팩을 다 먹었다. 뼈만 남기고...
둘째는 방에 들어가고 손님과 긴 대화를 나눈다.
이런저런...
이제 나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듣는다.
손님은 내 속사정을 잘 아는 사람이라 나도 편하게 이야기한다.
걱정은 된다. 깊이 알면 다치니까...
그래도 알아서 잘하는 사람이니까 괜찮다고 믿는다.
... '오늘' 티스토리 방문자 1,200명이 넘었다.
갑자기 방문자가 오늘 늘었다. 무슨 일인지...
평상시보다 두 배가 넘는 방문자다.
혼잣말로 '방문자 천명 넘으면 온라인 교회 개척해도 되겠다' 했는데...
말을 바꿔서 '한 달 평균 천명이 넘으면'으로 해야겠다.
하고 싶은 콘텐츠는 많지만 아직 마음이 따라가지 못한다.
잘잘못을 떠나 옳은 것을 하기에 두려워진 마음이 빨리 회복되길 기대할 뿐이다.
잘 견뎌낸 오늘 오늘이 쌓여 좋은 내일이 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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