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어처구니"

소리유리 2024. 1. 17.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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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꿈 이야기를 한다.
꿈을 자주 꾸는 탓이다. 그리고 꿈을 기억한다.
오늘도 그렇다.

눈산을 오른다.
가파른 산을 기어서 열심히 올라간다.
풍경이 멋지다.
옛 청년들이 많다.
눈을 뿌리며 영상을 촬영한다.

갑자기 숙소다.
그곳에서 한 사람의 생일영상을 촬영한다.
아주 잘 찍었다.
그런데 저장된 파일이 없다.

어느새 다른 장소다.
옛 곳의 두 사람이 함께 있다.
이제 서울로 다시 출발한다고 한다.
하이킹 중이다. 자전거를 준비하고 있다.
난 여전히 영상을 계속 찾고 있다.

찾는 가운데 장소가 제주도다.
옛 곳의 두 명이 왔다. 같이 일한 사람이다.
돈 봉투를 준다. 제주 선교비와 사람들에게 돈을 모았다며 내게 준다.
이별 선물이라며...
봉투에 이름이 적혀있다.

곧 식사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
돈 봉투를 다시 달라고 한다.
봉투를 주니 이건 뭐 저건 뭐 돈을 쓸 곳에 따라 구분한다.
... 잠을 깼다.

디테일하게 꾼 장면들이 많다.
하지만 개꿈을 너무 자세하게 말하기도...

물론 좀 전에 말했듯이 개꿈이다. 악몽이다.
머리가 묵직하다.
옛 곳의 높은 사람이 나와 기분이 더 그렇다.
그의 말과 글은 잊히지 않아 그와 관계된 건 악몽이다.

어처구니없는 꿈이다.
어처구니.. ‘없다’와 함께 쓰여, 뜻밖이거나 한심해서 기가 막힘을 이르는 말이라고 한다.

어처구니없는 일들로 어처구니없는 꿈을 꿨다. 잠을 잤지만 찝찝하다.

사람들을 종종 상담하며 수면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수면의 양과 질로 그 사람의 육체와 정신 건강을 가늠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난 건강하지 않다.
어처구니없는 일로 수면이 방해되고 힘든 상황이다.
정말 나의 20년을 부정하고 미래까지도 거짓으로 악의적 소문을 낸 사람이 어처구니없다.
그곳의 성장과 다음 세대를 위해 불의를 택했다는 어처구니없는 핑계...

그의 그동안의 말과 글로 보여준 모든 것들이 가짜로 들려지고 보인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겪고 보니 말과 글이 진짜일 수가 없다.

정말 궁금하다.
어처구니없는 일을 한 당사자가 어처구니없는 일을 하지 말라고 말하고 쓸 수 있을까?

앞으로 공정, 상식, 공의, 선, 배려, 진실.. 착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하고 쓸 수 있을까?

아마도 여전히 앞에서 말하고 글로 쓸 것이다.
그저 일상이었고 일상의 작은 일이 큰 일로 인해 커진 것이다.

작은 어처구니의 크기가 커진 것뿐이다.
그동안 보이지 잘 보이지 않았고 작아서 무시한 결과다.

어처구니없는 꿈으로 시작되는 오늘이 어처구니없지 않기를...

이젠 제발 꿈에서도 어처구니 없는 사람이 나오지 않기를...
정말 프로테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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