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눈.. 진눈깨비.. 비"

소리유리 2023. 12. 30.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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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온다. 

둘째와 산책을 가기로 한다. 

주말은 홍제폭포다. 

 

 

둘째가 자꾸 묻는다. 언제 도착하냐고...

나온 지 얼마 안 됐다. 

눈 위를 걷는 것이 좋다. 

걷다 보니 이제 진눈깨비다. 

 

드디어 도착했다. 

 

 

둘째가 멋지다고 한다. 

음료 사줄까?라는 말에 너무나 당연하듯이 대답한다. 

초코라떼와 밀크티를 주문한다. 

 

음료를 들고 도서관에 간다. 

아름인도서관은 음료, 차 섭취 가능하다. 

쟁반에 들고 가는데 문이 닫힌다. 

대형사고다. 입구에서 음료가 쏟아졌다.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수습한다. 

앞에 계신 분 옷에도 튀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분과 열심히 뒷정리를 했다. 

마침 둘째가 귤을 가져와서 도서관 일하는 분과 옷에 튄 분께 드린다. 

 

자리를 잡고 난 글을 아이는 책을 읽는다. 

한적하고 좋다. 

앞에 폭포도 보인다. 

 

 

이제 비가 내린다. 

하루에 눈, 진눈깨비, 비를 본다. 

본질은 같은데 다른 모양으로 보인다. 

사람도 마찬가지... 

 

조금만 더 있다가 가야겠다. 

가는 길에 또 물어보겠지. 

언제 도착하냐고 다리 아프다고...

 

투덜대는 말에 '조금만 더', '곧'으로 대답하며

가다 보면 결국 집에 도착할 것이다. 

 

... 마치 투덜대는 내게 '조금만 더', '곧'을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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