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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온다.
둘째와 산책을 가기로 한다.
주말은 홍제폭포다.
둘째가 자꾸 묻는다. 언제 도착하냐고...
나온 지 얼마 안 됐다.
눈 위를 걷는 것이 좋다.
걷다 보니 이제 진눈깨비다.
드디어 도착했다.
둘째가 멋지다고 한다.
음료 사줄까?라는 말에 너무나 당연하듯이 대답한다.
초코라떼와 밀크티를 주문한다.
음료를 들고 도서관에 간다.
아름인도서관은 음료, 차 섭취 가능하다.
쟁반에 들고 가는데 문이 닫힌다.
대형사고다. 입구에서 음료가 쏟아졌다.
죄송하다는 말을 연발하며 수습한다.
앞에 계신 분 옷에도 튀었다.
도서관에서 일하는 분과 열심히 뒷정리를 했다.
마침 둘째가 귤을 가져와서 도서관 일하는 분과 옷에 튄 분께 드린다.
자리를 잡고 난 글을 아이는 책을 읽는다.
한적하고 좋다.
앞에 폭포도 보인다.
이제 비가 내린다.
하루에 눈, 진눈깨비, 비를 본다.
본질은 같은데 다른 모양으로 보인다.
사람도 마찬가지...
조금만 더 있다가 가야겠다.
가는 길에 또 물어보겠지.
언제 도착하냐고 다리 아프다고...
투덜대는 말에 '조금만 더', '곧'으로 대답하며
가다 보면 결국 집에 도착할 것이다.
... 마치 투덜대는 내게 '조금만 더', '곧'을 말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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