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신비 복숭아"

소리유리 2024. 6. 29.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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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에 덥다고 에어컨이 있는 안방에 아이들이 몰려온다. 

같이 자면 자리가 좁다. 

침대에 2명, 밑에 2명이 잔다. 

음... 불편하다. 

 

아침에 아이들과 아내가 나가고 나도 아버지와 병원에 간다. 

매달 가는 병원이다. 

사람이 많지 않아 그래도 금방 끝났다. 

 

아내와 점심을 먹고, 잠시 쉬다가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준다. 

오늘은 가는 시간이 서로 다르다. 

완전 김기사다. 

그나마 끝나는 시간은 같아 다행이다. 

 

복잡한 하루의 일정이 다 끝나고 정리한다. 

오늘 대구에 계신 지인이 신비 복숭아를 보내주셨다. 

처음 들어본다. 

 

이제야 박스를 열어 정리한다. 

맛본다. 

껍질째 먹는 복숭아다. 

둘째도 아내도 나도 맛있다고 감탄한다. 

딱딱한 복숭아를 좋아하는 첫째도 이것은 맛있다고 한다. 

 

 

아내가 학기가 잘 끝나고 성적도 잘 나와서 기념으로 치킨을 쏜다.

시장 치킨을 아이들이 좋아한다. 

미리 전화하고 망원시장에 간다. 

 

후라이드와 간장치킨...

후다닥 다 먹는다. 

음료는 탄산수에 오미자청을 넣어 오미자에이드를 만든다. 

내가 먹을 음료인데 아이들이 다 마신다. 

 

정리를 하고... 늦은 시간 잠시 산책을 나간다. 

아내가 먼저 가자고 한다. 

체력이 떨어졌다고...

방학기간 열심히 함께 걸어야겠다. 

 

... 신비 복숭아를 보내주신 대구의 지인.

아내의 지인이다. 

아주 오래전 아내가 대구로 여행 갔다가 알게 된 분이다. 

결혼 후에 한 번 대구로 내려가서 나도 뵌 적이 있다. 

 

1년에 한 번씩은 꼭 아내는 귤, 레드향을 보내드리고, 그분도 사과 등 선물을 보내주신다. 

참 오래되고 좋은 관계다.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관계다. 

 

사람과의 만남을 그렇게 계속 유지한다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이번 일로 나는 많은 사람과의 관계가 끊어졌다. 

그리고 그 와중에 좋은 사람들도 새롭게 발견(?)하게 됐다. 

앞으로 주변의 사람을 더 소중하게 생각하게 될 것 같다. 

 

오늘도 자주 연락하는 지인과 오랜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내게 허락된 소중한 사람들이다. 

그 관계가 결코 공짜가 아님을 기억하며 노력해야 한다. 

 

... 신비 복숭아!

찾아보니 지금 시기에만 먹을 수 있다고 한다. 

관계에도 다 때가 있다. 

더 좋은 만남과 새로운 만남을 기대하며 기회, 때를 놓치지 말자고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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