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성경 공부 없는 성경적 교회?"

소리유리 2024. 5. 2. 17:42
728x90
반응형

아이들의 분주함이 없는 아침이 조용하다. 

아내의 알람이 아침을 깨운다. 

알람은 울리지만 아내는 꿈쩍하지 않는다. 

오전 일이 취소되어 그동안 일과 학업에 지친 아내가 아주 오랜만에 늦잠을 잔다.

 

덕분에 아점을 먹는다. 

식사 후 졸리고 멍하다. 

어제 야식의 영향인지... 새벽에 먹은 약으로 몸이 퍼진다. 

그래도 몸을 일으켜 아내가 나갈 때 나는 산책을 나간다. 

 

홍제천길을 걷는다. 

꽃가루 때문인지 코가 간질간질하다. 

어제 통화하기로 약속한 해외에 있는 제자와 통화한다. 

 

작은 한인교회를 다니는데 청년, 중고등부 성경공부에 대해 궁금한 것을 내게 묻는다. 

사역자는 아니지만 일군이 적은 탓에 제자 부부가 성경공부를 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이런저런 방법과 교재를 추천해 준다. 

방법들을 설명하고 자료도 보내주기로 한다. 

 

날이 맑다. 

그리고 날이 덥다. 

햇볕이 따갑다. 

이제 선크림과 모자가 필수가 되는 날씨가 됐다. 

 

 

포방터까지 왔다. 이제 발걸음을 돌린다. 

홍제폭포... 아름인도서관에서 책을 반납한다. 

도서관에서 글을 쓸까 하다가 마중물을 향한다. 

 

 

... 많은 교회들이 성경공부가 체계적이지 않다. 

아니 성경공부가 없는 교회도 많다. 

아이러니하지만 교회가 성경을 잘 가르치지 않는다. 

설교도 성경적이지 않고 예화, 인문학을 이야기하며 듣기 좋은 말을 한다. 

설교 내용은 좋은데 그날 읽은 설교본문과는 상관이 없다. 

좋은 말들을 남는데 그날 본문은 기억에 남지 않는다. 

 

성경을 모르는 사람이 성경을 배우기 위해 교회를 찾지만 성경공부가 없는 교회가 많다. 

도리어 이단이 성경을 가르친다고 열심이다. 

이는 목회자의 문제이기도 하다.

다른 일들이 바빠 정작 성경을 가르칠 시간이 없다. 

주객전도된 이상한 현상이다.  

 

성경공부 체계를 세우지 않은 것이 문제고 양육을 하지 못한 문제다. 

교회의 중직, 소그룹의 리더들은 성경을 가르칠 정도가 돼야 한다. 

목회자만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리더들을 양육하여 성경을 가르치게 해야 한다. 

 

장로, 권사, 안수집사 정도면 소그룹 리더로서 성경교육을 시킬 정도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현실은 처참하다.

지금의 상태로는 절대 불가능하다. 

교회 중직들이 성경을 모르기 때문이다.

많은 중직에 있는 사람들에게 성경공부를 권하면 싫어하고 하지 않으려고 한다. 

그게 현실이다. 

 

오래전 세례식 후에 간증을 하는데 하늘님, 별님에게 감사하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어느 정도 교회를 다니면 세례를 준다. 

세례를 받고 또 시간이 흐르면 집사를 주고 열심히 교회 출석과 봉사를 하면 권사, 안수집사를 준다. 

성경을 단 한 번도 읽지 않아도 장로가 된다. 

그리고 성경을 잘 아는 듯이 사람들에게 훈장질을 한다. 

굳이 훈장질이라고 낮잡아 말하는 것은 그 모습 자체가 성경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해외 있는 제자에게 성경공부에 대한 조언과 함께 먼저 본인이 성장하기 위해 필수도서를 추천하고 읽으라고 권해준다.  

기초적인 부분, 성경에 대한 부분, 교리적인 부분...

5 확신 8 지침에 대해 말해주고 올린 설교도 참고하라고 말해줬다. 

잘 이해가 가지 않으면 연락하라고...

 

배우려는 열심이 좋다. 

예전에 가르칠 때도 똑똑한 제자였다. 

이제 가르치기 위해 공부하면 더 지혜롭게 잘 가르칠 수 있을 것이다. 

 

누군가를 가르칠 정도의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 

듣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가르칠 정도가 되어야 하는 성경교사들이 많아야 한다. 

그런 사람들이 많이 있는 교회가 좋은 교회다!

 

 

 

LIST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독교세계관의 적용"  (0) 2024.05.03
"조폭떡볶이"  (1) 2024.05.03
"무슨 깡?"  (0) 2024.05.02
"역기능적 교회"  (0) 2024.04.30
"추상명사"  (0) 2024.04.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