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추상명사"

소리유리 2024. 4. 29. 2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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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온다. 

늦은 산책을 나간다. 

아직은 날이 밝다.

그리고 하늘도 좋다. 

 

 

경의선숲길에서 홍제천으로 계속 간다. 

이 시간에 홍제폭포 쪽에 가면 조명으로 인해 멋진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퇴근 후에 런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몇 명씩 그룹으로 열심히 뛴다. 

 

홍제폭포 쪽에 다 왔다. 

역시 조명으로 인해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낸다. 

보기 좋다.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한 번 밤에 와야겠다. 

요즘 나 빼고 다들 바빠서... 

이곳은 이제 유명해져서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다. 

5월을 맞이해서 이곳에서 행사들이 있다. 

그 준비로 무대가 설치된 듯싶다. 

 

 

밑으로 내려가 이제 다시 집으로 향한다. 

아래서 보는 홍제폭포 모습도 좋다.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남긴다. 

 

 

"구체적인 형태가 없이 미루어 생각하는 개념을 나타내는 명사. ‘사랑’, ‘’, ‘이념’ 따위가 있다"

 

추상명사에 대한 정의다. 

정의 그대로 구체적인 형태가 없다.

볼 수도, 만질 수도 없다.

하지만 미루어 생각하는 개념을 나타낸다.

 

삶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고 많은 영향을 끼치는 단어들이다.

아주 중요한 것들이 담겨져있는 강력한 것이다.

 

사실 추상적인 것보다 실체적이고 현실적인 것을 좋아한다. 

명확한 것! 

딱딱 들어맞는 것! 

따지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추상명사는 힘든 단어다. 

 

하지만 추상명사 없이 살아갈 수 없다. 

그리고 추상명사를 현실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만들어간다. 

사랑, 행복, 꿈, 우정, 미래, 도전, 이상 등...

 

'구체적인 한계를 긋고 여기까지가 그것이다'라고 할 수 없는 말들이다. 

하지만 계속 노력하고 더 나은 것을 발견하고 더 좋은 모습으로 나아갈 수 있는 단어들이다. 

 

지금 추상명사에서 몇 단어들을 현실로 옮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그 노력에는 위로와 격려와 동참이 필요하다.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할 수 있는 그 단어들이 이제 현실에서 더 큰 힘을 보여줄 것을 기대해 본다. 

 

... 다시 경의선숲길이다. 

어두워졌다. 

오늘은 많이 걷지 못했다. 

13,000보

무조건 많이 걷는다고 좋은 것은 아니지만 산책이 생각을 정리해주고 떨쳐야 할 생각들을 버려주기도 한다. 

 

 

... 지난주에 담은 딸기청이 바닥을 보인다. 

우유 사가지고 딸기라떼로 마무리해야겠다. 

오늘도 오늘이 지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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