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기능적 교회"

오늘 아침산책은 경의선숲길로 간다. 
지난번 불난 건물이 보인다. 
큰 불이 아니라 다행이다. 
옥상 쪽에만 불이 났다가 꺼진 듯하다. 
 

 
경의선숲길이다. 
요전에 잔디 쪽을 공사하더니 공사가 끝났다. 
개인적으론 더 좋다. 
날이 풀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음주를 즐기는데 좋아 보이진 않았다. 
잔디밭을 없애고 다른 것들을 심었다. 
물론 잔디밭은 다른 곳에도 많이 있긴 하다. 
 

 
오랜만에 AK몰 앞에 긴 줄을 본다. 
마침 오픈 시간이다. 
줄줄이 들어가고 있다.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 
참 열정적이다. 
 

 
공덕오거리까지만 간다. 
날이 덥다. 
이제 곧 뜨거워질 것 같다. 
 
방향을 틀어 집으로 향한다.
AK 몰 줄이 또 생겼다. 
집으로 가는 방향에 더 긴 줄이 늘어섰다. 
큰 캐리어를 옆에 두고 줄을 선 것을 보니 관광객들도 많은 것 같다. 
현수막을 보니 애니메이트 새 단장을 했나 보다. 
 

 
이번주엔 지인들에게 연락이 자주 온다 
월요일, 토요일 약속도 잡히고 다음 주도 약속이 잡혔다. 
어젠 아주 아주 오랜만에 제자와 통화도 했다. 
오늘 안부 카톡도 온다. 
 
오랜만에 연락하기까지는 머뭇하지만 연락하면 대부분 좋다. 
반갑고 연락을 계기로 또 연락을 주고받기도 한다. 
다만 옛곳의 연락은 반가우면서도 안타깝다. 
도저히 이해못할 나쁜 행동으로 인해 여전히 상처받고 힘들어하는 분들이 있다. 
 
어제 제자와 이야기하면서도 느꼈지만 요즘 추세가 그렇다는 것이 안타깝다. 
결국 교회를 떠나 온라인으로 말씀을 듣는 성도들이 늘어나는 현실이 씁쓸하다. 
물론 온라인이라는 도구가 더 이상 부정적이지 않고 도리어 긍정적인 요소들이 많아졌다. 
 
하지만 온라인으로만 유지되는 신앙생활로 몰아붙이는 환경들이 안타깝다. 
역기능적 교회들이 많아지고 있다. 
내가 당하고 나서 느끼는 것은 그동안 쌓였던 것을 내게 분풀이하듯이 주변 사람들이 내게 쏟아내고 있다. 
 
이젠 내 이야기가 조금 나오면 상대방이 더 많은 이야기를 할 경우가 많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설교는 좋은 이야기만 한다. 
지금 시대가 사사시대 못지않은 자기 소견에 옳은 대로 행하는 시대인데 지적하는 설교는 거의 없다. 
상처 주면 안 되고, 죄, 심판 이야기도 안 한다. 
제대로 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역기능적 교회!
원래의 목적과는 달리 나타나는 바람직하지 못한 기능을 역기능이라고 한다. 
내가 있던 곳도 결국 역기능적 교회였고... 주변 사람들이 내게 역기능적 교회를 많이 알려준다. 
지난번에 교회 자체를 너무 나쁘게 말하는 사람에게 좋은 교회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답은 거의 없고 찾기 힘들다고 말한다.
 
몇 프로나 될까? 
모르겠다. 답하기 어렵다. 
다만 역기능적 교회로 인해 역기능적 성도들이 많이 양상 되고 있다. 
결국 그 피해는 우리 모두가 받는다. 
한 마디로 하나님께 영광되지 않는다. 
 
소요리문답 제1문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이 무엇입니까?'이다. 
그리고 그 답은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은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입니다'라고 적혀있다.
 
사람의 제일 되는 목적에 제일 방해되는 것이 바로 역기능적 교회가 되는 이상한 현상이다.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고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영원토록 즐거워하는 것에 힘쓰게 하는 기능적 교회를 찾고 싶다. 
열왕기상 19장의 말씀을 같이 보고 싶다. 
 
열왕기상 19장 
14   그가 대답하되 내가 만군의 하나님 여호와께 열심이 유별하오니 이는 이스라엘 자손이 주의 언약을 버리고 주의 제단을 헐며 칼로 주의 선지자들을 죽였음이오며 오직 나만 남았거늘 그들이 내 생명을 찾아 빼앗으려 하나이다

 
18   그러나 내가 이스라엘 가운데에 칠천 명을 남기리니 다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아니하고 다 바알에게 입 맞추지 아니한 자니라
 
오직 나만 남았다고 할 때 하나님은 칠천 명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도 분명히 좋은 교회, 기능적 교회가 있다.
역기능적 교회가 너무 많은 것이 현실이지만 또한 기능적 교회도 있다는 것도 현실이다. 
엘리야에게 말씀했던 하나님의 위로의 말씀이 지금 이 시대의 많은 성도들에게도 위로가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