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온정주의[溫情主義]와 인애[헤세드]"

소리유리 2024. 1. 5. 2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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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일을 듣는 사람마다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한다. 
곰곰이 생각해 본다. 
여러 이유는 있겠지만 그쪽 이유는 '온정주의'다
 
'온정주의'란 '아랫사람을 원칙보다는 온정으로 대하는 태도'라고 한다. 
'온정'이란 말은 '따뜻한 사랑과 인정'이다. 
즉 '아랫사람을 원칙보다는 따뜻한 사랑과 인정으로 대하는 태도'가 바로 '온정주의'다. 
 
이번 벌어진 일은 바로 이 '아랫사람을 원칙보다는 따뜻한 사랑과 인정으로 대하는 태도'로 인해 일어났다. 
그렇다면 아랫사람이 '따뜻한 사랑과 인정'을 받았는가? 
 
시작은 '온정주의'였겠지만 결과는 '온정주의'가 아님은 명확하다. 
왜냐하면 아랫사람에게 남겨진 것은 '따뜻한 사랑과 인정'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처음의 '온정주의'는 무엇일까? 
'아랫사람을 원칙보다는 따뜻한 사랑과 인정으로 대하는 태도'를 통해 윗사람의 의로움, 우월감, 정의로움을 자랑하려는 것이 아닐까? 
 
그러면 왜 좋은 의미의 '온정주의'가 변질되었을까? 
가장 근본적 원인은 처음부터 '온정주의'가 아랫사람을 향한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온정주의'가 아님이 명확히 드러나는 것은 윗사람의 곤란, 어려움으로 인한 결과이다.
 
자신을 위한 '온정주의'가 자신을 공격하는 것이 되었을 때에 과감히 '온정주의'를 버리게 된다. 
결국 모든 기준은 아랫사람이 아니라 윗사람이다. 
 
... 왜 이유를 '온정주의'라고 할까? 
'자기 합리화'다. 
'불공정, 불의, 부정, 거짓, 조작' 등의 말보다는 '온정주의'가 뭔가 있어 보인다. 
선한 의도로 인한 어쩔 수 없는 결과를 주장한다. 
다른 이들의 비난보다 자신에 대한 정당함과 당당함을 부여한다. 
그 결과 새로운 '온정주의'가 탄생한다. 
 
난 이러한 '온정주의'가 싫다. 
온정을 베푸는 우월감으로 상대방을 열등하게 인식한다. 
 
난 '온정주의' 보다 성경에서 말하는 '인애'(헤세드)가 좋다. 
'아무런 의무가 없음에도 강자가 약자에게 보이는 자발적 충성'이다.
 
이 인애가 필요한 세상이다. 
특히 윗사람에게, 강자에게 인애가 있어야 한다. 
 
내게 '온정주의'가 아닌 '인애'를 경험할 수 있었다면...
같은 결과가 벌어진다고 해도 지금과 다른 삶, 생각, 마음으로 살 수 있다. 
 
나는...?
인애를 연습하자. 세뇌하자.
강자는 상대적임을 기억하며 언제든지 인애를 준비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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