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오케스트라"

소리유리 2024. 4. 23.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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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아이 모두 어려서부터 바이올린을 했다. 
크면서 이제 그만하려고 했는데...
동네에 '성미산오케스트라'가 있다. 
 
아마추어들이 모여서 오케스트라를 한다. 
매년 정기연주회도 하고 매주 레슨과 합주가 있다. 
혼자서 연주하는 것보다는 합주하는 것을 좋아한다. 
오케스트라를 하기로 했다. 
 
두 아이다 열심히 오케스트라 활동을 했다. 
첫째는 올해 그만두었고 둘째는 올해 연주회까지만 하기로 했다. 
오늘 합주가 있는 날이다. 
합주는 집 근처 교회에서 한다. 
규모가 있는 교회인데 예배당을 빌려서 합주 연습을 한다. 
 
끝나면 둘째가 혼자 걸어온다. 
시간에 맞춰 마중 나간다. 
지나가다가 밤사진을 한 번 찍는다. 
아내 치료실도 찍어본다. 
 

 
오케스트라는 '여러 가지 관악기, 현악기, 타악기를 조화시켜 연주하는 악단이나 음악'을 말한다. 
여러 가지 악기들이 각각의 특색 있는 음색을 내고 그것을 조화시켜 아름다움 음악을 만들어 낸다.  
각각 개성 있는 소리들이 같은 악보를 보며 한 곡을 연주한다. 
멋지고 아름다운 화음을 만들고 듣는 이들에게 기쁨을 준다. 
 
세상이 이렇게 다 조화롭고 멋진 화음을 내면 좋겠다. 
내가 하는 일도 그리고 살아가는 인생도 그렇게 되면 좋겠다. 
하나의 아름다운 인생을 만들기 위해 여러 가지 것들이 모여 조화, 화음을 이루어 가는 것!
 
결과는 멋진 교향곡 같은 인생이 될 것이다. 
다만 순간순간 일어나는 불협화음들이 있다. 
아직도 연습이 덜 된 탓이다. 
끝까지 잘 견디고 더 열심히 연습하면 그분이 멋진 곡으로 만들어주실 것이다. 
 
아직은... 멀었다. 
더 연습하고, 연단받고, 성장해야 한다. 
내 삶이 아름다운 연주로, 화음으로 사람들을 감동시킬 날...
그리고 그분의 마음에도 흡족하게 될 날을 기다리고 기대해 본다. 
 
... 작년 '성미산 오케스트라' 정기연주회 영상을 하나 올려본다. 
두 아이의 모습을 중간중간 보면 흐뭇하다. 
 
1부, 2부 중에 2부를 올려본다.  
혹시 한 곡 맛보고 싶으면 56분부터 ' 캐리비안의 해적'이 연주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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