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박국 4번째 설교를 올렸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잘 맞는 본문이다.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내게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힘을 주는 본문이다.
당장 무엇 하나 보이지 않는 심한 안갯속에 있고 그분의 침묵 가운데 있는 내게 말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인지 아는 믿음!
믿음은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공의와 정의, 사랑의 하나님!
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심을 안다.
그것은 내게도 반드시 그렇게 하신다는 의미다.
당장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이 시원하게 내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말이다.
오늘 설교를 마무리하면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구절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진짜 더디게 느껴진다.
답답하고 너무 느리다.
어제 홍제천길을 걷는데 어린이집에서 진행하는 '거북이마라톤대회'가 있었다.
가족이 같이 홍제천길과 안산을 걷는 행사로 보인다.
천천히 느리게... 거북이 같다.
오는 속도?
아니 속도로 표현하지 못할만큼 느리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오고 있다.
그리고 더 분명한 것은 그분이 반드시 오신다고 했다.
그래서 지금 내가 할 것은 기다리는 것이다.
거북이와 마라톤이 왠지 잘 어울린다.
물론 내 입장에서다.
느린 동물의 대명사 거북이...
42.195km를 달려야 하는 마라톤...
얼마나 빠른 속도로 결승점을 통과하느냐 보다는 그 긴 거리를 인내를 가지고 결승점까지 가느냐에 초점을 둔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지금 내게 가장 큰 위로가 되는 구절이다.
그분이 말한 것이기에 이것은 진리다.
기다리라고 한 이상 반드시 이루어진다.
다만 '비록 더딜지라도'가 문제다.
기다리면서도 여전히 조급하다.
더딤이 숨막힘으로 다가온다.
그래서 '비록'이라는 단어가 붙었나 보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려야 한다!
오늘 내게 주는 메시지다.
기다리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