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개과천선"(改過遷善)? 문과수비 (文過遂非)!"

소리유리 2024. 4. 18.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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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이 쉽게 변하지 않는다는 말이다. 
부정적인 의미로 많이 쓰인다. 
그리고 참 무서운 말이다. 
아마도 그 사람에 대한 악의적인 감정이 있지 않고선 할 수 없는 말이다. 
 
고쳐서라도 쓸 수 있는 사람으로 만들어야 하는 것이 정상이다. 
고친다는 것은 현재 고장 난 상태임을 말한다. 
고장 나고 문제가 있는 것은 명확하지만 그 상태가 도저히 고칠 수 없다는 것이다. 
사고 난 차로 말하면 수리가 불가능한 폐차 해야만 하는 상태를 말한다. 
 
'개과천선'이라는 말이 있다. 
'지난날의 잘못을 뉘우치고 고쳐 착하게 됨'이란 뜻이다. 
이 말이 효과를 발휘하려면 먼저 지난날의 잘못을 인식해야 한다. 

자신의 제대로 알아야 뉘우치고, 문제점을 발견해 고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고쳐 쓰지 못하고 개과천선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자신이 고장 났음을, 잘못을 전혀 인식하지 못하는 데 있다.
고칠 필요를 느끼지 못하고, 뉘우칠 것이 없다고 주장하기에 사람들이 손을 놓아버린다. 
한 마디로 포기다.
 
'문과수비'란 말이 있다.
'허물을 어물어물 숨기고 뉘우치지 않음'이라는 뜻이다.
이 지경이 되면 다음은 없다.

그 사람 자체의 평가는 끝났다. 

조언도 더 이상하지 않는다. 

문제가 발견돼도 더 이상 언급하지 않는다. 

 

죽음에 이르는 공포를 '절망'이라고 말한 철학자가 있다. 
사람에 대한 절망... 희망이 없다는 것은 가장 슬픈 일이다.

'문과수비'한 사람에게는 희망이 없다. 

'개과천선'의 기대도 조금도 없다. 

그리고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라는 말을 내뱉게 된다. 


사람에 대해 조그마한 기대도 없다는 것은 그 사람의 존재를 없애는 것이다.
'나의 라임오렌지 나무'의 제제가 아빠에 대해 이런 말을 한다.

 
'마음속에서 죽이는 것! 사랑하기를 그만두는 것... 그러면 그 사람은 언젠가 죽게 된다'

'사랑하기를 그만두는 것'과 다른 말이지만 비슷한 말로 '아주 미세한 희망조차 없는 것', '절망하는 것'은 같은 결과를 낸다.

존재 자체를 삭제해 버린다. 

사람관계의 가장 막다른 길이다. 

그다음은 없다. 

 

... 이제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영상을 요구한다. 

여전히 똑같은 모습, 변함없는 모습이다. 

자신이 벌인 일에 책임은 없다.
양심도 찔림도...

갈등이나 고민도... 

아주 조그마한 '빛'도 없다.

그렇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
개과천선은 자신의 잘못을 알아야 가능하다.
그는 '문과수비'를 훌쩍 뛰어넘어 버린다. 

 

'바늘'에서 '소'를 보지 못한 내 탓이라 자책하며 실소한다. 

개과천선? 

택도 없는 소리다. 

사람은 고쳐 쓰는 것이 아니다. 

아니 고쳐 쓸 수 있는 사람은 따로 있다. 

 

'문과수비'

이 상태의 사람은 도저히 못 말린다. 

피하는 게 상책이다!

엮이지 않는 것이 비책이다! 

무서워서 피하는 게 아니다!

 

너무 늦었지만 이제라도 알게 된 것이 유일한 위로와 감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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