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생각

"... 10년"

소리유리 2024. 4. 16.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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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가 10년이 지났다. 
벌써? 어느새? 
유가족들에게 10년의 시간은? 
흘러가는 것도 모르는... 그저 겨우 겨우 버텨온 시간이다. 
'아직도'라는 말이 아닌 '여전히'라는 말이 유가족들에게 당연하다. 
 
가슴에 묻는 자녀를 평생 안고 가야 할 부모에게 누가 무슨 말을 할 수 있을까...
너무나 큰 비극으로 인해 가족 중 한 명을 떠나보내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가족이 이전과 전혀 다른 삶의 산다. 
평범한 가정이 그날 이후로는 아주 특별한 가정이 되었다. 
하루를 살아가는 것이 아닌 하루를 버티고 버티는 삶.
 
자녀를 키우는 부모의 입장에서 가슴이 턱턱 막히는 내용들을 보기 힘들다. 
그날과 관련된 글, 뉴스, 이미지, 영상들을 보는 두려움이 있다. 
합동분향소 등 기타 장소에 적혀 있는 수많은 메모와 글들...
예전에 봤었지만 오늘 보는 글이 여전히 사람의 마음을 울컥하게 한다. 
세월호 합동분향소에 남겨져있었던 편지다.  
 

 
내용의 옳고 그름을 따지는 글이 아니다. 
모든 것을 떠나서 메모를 남김 엄마의 심정 곁을 지켜주는 하루가 되었으면 좋겠다. 
오늘만큼은, 최소한 오늘은 남겨진 이들을 위해 기도해야 하는 날이다.
 
'지겹다, 아직도?, 언제까지?'
오늘만큼은 그 어떤 사람도 이런 말을 하지 않는 날이길...
또한 섣부른 위로 보다는 그저 유가족의 마음에 같이 서는...   
또한 학생들뿐 아니라 모든 희생들을 위한, 
더 나아가 자녀를 먼저 떠나보낸 모든 유가족을 위한 하루가 되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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