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가상과 실제"

소리유리 2024. 8. 16.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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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다들 아침 일찍 나간다. 

아내는 내게 숙제를 내주고 간다. 

수강신청!

 

9시에 대기하고 있다가 들어가 본다. 

아직 시간이 아니라고 한다. 

9시 아니면 10시일지도 모른다고 했는데 10시가 맞다. 

 

집에서 일을 하며 대기한다. 

10시가 되어 수강신청을 완료한다.

그래도 아내 공부가 다음 학기면 끝난다. 

물론 더 힘든 논문 과정이 남아있지만... 

 

거실에서 밖을 쳐다보니 햇볕이 무섭다. 

집에서 빨리 걷기로 한다. 

에어컨을 약하게 틀고 볼만한 영상 하나를 틀고 걷고, 뛰고, 뒤로 걷기도 한다. 

집에서 만보를 채운다. 

시원해서 땀은 많이 나지 않는다. 

 

코로나 때에 워킹패드를 사서 집에서 운동한 적이 있다. 

1시간에서, 1시간 반 세팅을 하고 빠른 걸음으로 걷으면 땀도 많이 난다. 

하지만 밖에서 걷는 것이 훨씬 효과도 좋고 기분도 상쾌하다. 

지금은 형님이 워킹패드가 필요하다고 해서 보냈다. 

 

워킹패드는 진짜 걷는 것은 아닌 가상이라고 할 수 있다. 

밖에서 진짜 걷는 비슷한 효과를 낼 수는 있다. 

하지만 실제 걷는 효과를 넘어설 수는 없다. 

 

그걸 어떻게 확신하느냐고 묻는다면 내 몸이 잘 안다. 

해 보면 다르다는 것을 안다. 

다만 귀찮아서, 좀 더 편하게 하기 위해서 조금 덜 해도 워킹패드를 썼다. 

 

사실 몸을 귀찮게 해서라도 운동으로 건강하게 하고자 하는 목적인데 편한 것을 선택한다. 

모순이다. 

물론 금방 합리화한다. 

그래도 그렇게라도 하는 게 어디냐고 합리화한다. 

 

음... 햇볕이 약해지는 저녁때 다시 나가야지 생각한다. 

그리고... 

저녁이다. 

 

 

밤바람이 조금 시원해졌다. 

이제 더위가 꺾이기 시작하는 건지... 

경의선숲길엔 늘 사람이 많다. 

지난번 말한 소금빵 가게는 이 시간에도 줄이 있다.  

 

 

역시 진짜 걷는 것이 더 좋다. 

집에서 빙빙 도는 것보다 훨씬 좋다. 

생각만 하는 것, 비슷한 것을 찾아 대충 하는 것보다는 진짜 실제로 하는 것이 좋다. 

 

이제 생각, 가상보다는 실제로 할 것들을 더 찾아서 해야겠다. 

하고 싶다, 하면 좋겠다가 아닌 하고 싶은 것을 하는 생활패턴으로 가야겠다. 

시원한 바람이 좋은 저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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