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사사시대 그리고 우리시대"

소리유리 2024. 8. 17.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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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로 팔복설교가 끝났다. 

구약과 신약을 한 번씩 설교한다. 

이번엔 구약 어디를 할까 고민했다. 

 

사사들의 이야기를 하기로 했다. 

매력적인 인물들이다. 

그리고 사사시대와 지금 우리가 사는 시대가 흡사하다. 

 

설교를 작성하기 시작한다. 

아직 다 못했는데 둘째가 배고프다고 한다. 

상암동에 있는 '더브래드팬트리'에 가자고 한다. 

 

생각해 보니 요즘 통 가보지 못했다. 

짐을 챙겨 갈 준비를 한다. 

아내에게 연락이 온다. 

오늘 학회가 있어 갔다 오는데 늦게 끝나 홍대로 픽업 와달라고 한다. 

 

둘째를 잠시 집에서 대기시키고 데리러 간다. 

아내를 치료실로 잘 집어넣고(?) 집에 간다. 

둘째와 다시 상암동으로 간다. 

 

도착했다.

둘째가 짜증 낸다. 

빵이 많지 않다. 

늦게 온 탓이라고 뭐라고 한다. 

많이 지체되진 않았는데... 나아쁜... 

 

몇 개 빵을 고르고 둘째는 숙제, 나는 설교를 작성한다. 

오늘은 이곳이 한적하다. 

빵은 늘 맛있다. 

음료는 서비스로 주셨다. 

 

 

... 우리가 사는 사회가 참 말도 많고 어려움도 많다. 

한 마디로 죄가 많다. 

그리고 그 시대가 사사시대 같다. 

 

도덕적, 종교적 타락의 시대인 사사시대 그리고 지금 살아가는 우리 시대!

너무 유사하다. 

도덕적 해이가 더 심해졌다. 

 

'법과 제도적 허점을 이용하여 자기 책임을 소홀히 하거나 집단적인 이기주의를 나타내는 상태나 행위'

 

집단 이기주의, 자기중심적 사고, 절대적 진리가 없는 내가 기준이 되는 시대...

게다가 종교적, 특히 교회의 타락은 더 이상 감출 문제가 아니다. 

가장 큰 타락은 성경적이지 않다는 것이다. 

성경에서 벗어난 교회성장 마케팅, 성경적이지 않은 설교가 넘쳐난다. 

 

성경공부는 없고 문화활동이 가득하다.

잘못에 대한 지적, 책망은 없고 칭찬과 복만 가득하다. 

교회 안에서도 부정, 거짓 등이 넘쳐난다.

 

예화, 인문학 설교가 주를 이룬다. 

가끔 설교를 듣고 오늘 설교본문이 기억나지 않는다. 

설교를 잘 듣지 않아서가 아니다. 

본문을 읽고 설교자가 하고 싶은 이야기만 한다. 

 

본문에서 몇 단어를 설명하지만 본문과 상관없는 이야기다. 

성경적인 단어를 빼면 그냥 좋은 강의다. 

사사시대에 못지않은 현대, 우리 시대를 살아가는 내가 더 조심하고, 더 말씀대로 살기 위해 발버둥 쳐야 한다. 

 

... 커피도 빵도 다 섭취했다. 

이제 다시 집으로 가야겠다. 

비가 와서 시원한 날이다. 

우산 들고 밤산책 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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