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과유불급과 중용"

소리유리 2024. 8. 15.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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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절이다. 

개학하고 바로 휴일이다. 

첫째 아이 친구 2명이 집에 온다. 

 

숙제를 하기 위해서라고 하는데 보기엔 그냥 놀기 위해서다. 

점심은... 라면이다. 

본인들이 그동안 먹어보고 싶어 했던 라면!

대형 라면이다. 

비싸다. 

 

열어보니 라면이 8개 들어있다. 

8인분 짜리 라면이다. 

너무 많다. 

나는 라면이 땡기지 않는데 강제 합류한다. 

비용도 내라고 한다. 

 

예전 비누광고가 생각난다. 

비놀리아 비누라고 오래 쓸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광고문구가 '아직도 그대로네'였다. 

 

4명이 먹고 먹어도 아직도 그대로다. 

먹는 와중에 라면이 불었다. 

속도가 비슷한 것 같다. 

 

둘째가 친구 만나고 와서 조금 돕는다. 

음... 아직도 그대로다. 

지쳐서 더 못 먹는다. 

 

 

당분간 라면은 보기 싫을 정도다. 

더 이상 먹기를 포기하고 남은 라면은 음식물쓰레기봉투로...

아깝다. 

다시는 사지 않기로 결심한다. 

 

좋은 경험이라고 하기엔 비용을 너무 비싸게 치렀다.

과유불급이라고 해도 될까?

'지나친 것은 미치지 못한 것과 같다'는 의미의 과유불급!

 

과하게 먹어서 도리어 먹지 않은 것과 기분이 같다.  

적당한 것이 좋다.  

적정선을 지키는 것은 당연하지만 참 어려운 일이다. 

 

'중용' (中庸)이라는 말을 쓴다. 

 

'부족함이 없이 떳떳하며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는 상태나 정도'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게 하는 것은 참 어렵지만 옳은 방향이다. 

과유불급과 중용!

앞에 선 자로 갖춰야 할 덕목이다. 

 

... 음식물을 많이 버리는 것을 싫어한다. 

하지만 오늘은 어쩔 수 없다. 

아이들은 먹고 나는 정리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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