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제주도와 서울"

소리유리 2024. 8. 13. 23:57
728x90
반응형

제주도에서 처제와 동서가 올라온다. 

처조카와 상봉하고 서울역에 데려다준다. 

둘째와 함께 움직이고 집으로 컴백한다. 

 

그래도 좋았던 아이들의 방학이 끝났다. 

아이들은 방학숙제를 개학 전날에 열심히 한다. 

나는... 방학 숙제하는 아이를 닦달하며 지켜본다. 

 

지난번 주문한 '한 입 고구마'가 왔다. 

감자칼로 껍질을 깎고 기름을 묻혀 에어프라이어에 돌린다. 

금방 사라진다. 

두 번째 똑같은 작업을 한다. 

 

어느새 저녁이다. 

잠시라도 산책을 간다. 

경의선숲길과 동네를 걷는다. 

 

 

... 공항에서 서울역까지 1시간이 걸린다. 

동서가 묻는다. 

가는 길에 휴게소가 있는지...

서울에는 없다고 말하며 재밌게 들은 제주도 이야기도 생각났다. 

제주시 사는 사람이 서귀포시로 직장이 되면 자취를 한다는...

 

제주도 사는 사람은 전혀 이상하지 않은 이야기다. 

제주도 안에서 멀리 간다고 해도 1시간 정도 걸린다. 

한 마디로 가장 오래 걸리는 시간이 1시간이다. 

그래서 1시간가량 걸리면 자취를 한다. 

그리고 제주도 내에 휴게소가 곳곳에 있다. 

그 상황을 잘 알지 못하고 이상하게 생각하는 내가 문제다. 

 

어디에 사는 가에 따라 익숙해지는 생각들이 있다. 

당연하게 생각되지만 상황에 따라 전혀 당연하지 않은 것들...

살아온 환경에 익숙해져 모든 것이 그 중심으로 흘러가는...

 

이상한 것은 결코 아니다. 

다만 새로운 것을 받아들일 수 있는 유연함, 융통성이 있는가는 중요한 문제다. 

시간이 흘러갈수록, 틀에 박힌 생각이 굳어갈수록... 힘들어진다. 

 

나이? 

물론 나이에 따른 영향이 있지만 그것은 뛰어넘어야 할 문제다. 

아니 뛰어넘어야 성장이 멈추지 않는다. 

유연성과 융통성을 잃지 않아야 한다. 

 

... 내일부터 아이들은 개학이고 나는 다시 자유시간이 많아진다.  

본격적으로 개척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사람을 연락해 보고 만나는 시간도 가져야겠다. 

그리고 다시 좀 더 많이 걸어야겠다. 

 

 

 

LIST

'오늘 하루'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련"  (1) 2024.08.15
"과유불급과 중용"  (0) 2024.08.15
"매직패스"  (0) 2024.08.12
"서울 나들이"  (0) 2024.08.11
"산낙지, 방탈출, 치킨, 고구마 탕후루"  (0) 2024.08.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