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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4 77

"역기능적 교회"

오늘 아침산책은 경의선숲길로 간다. 지난번 불난 건물이 보인다. 큰 불이 아니라 다행이다. 옥상 쪽에만 불이 났다가 꺼진 듯하다.   경의선숲길이다. 요전에 잔디 쪽을 공사하더니 공사가 끝났다. 개인적으론 더 좋다. 날이 풀리면 더 많은 사람들이 잔디밭에서 음주를 즐기는데 좋아 보이진 않았다. 잔디밭을 없애고 다른 것들을 심었다. 물론 잔디밭은 다른 곳에도 많이 있긴 하다.   오랜만에 AK몰 앞에 긴 줄을 본다. 마침 오픈 시간이다. 줄줄이 들어가고 있다. 예전보다 더 많은 사람이 모여있다. 참 열정적이다.   공덕오거리까지만 간다. 날이 덥다. 이제 곧 뜨거워질 것 같다.  방향을 틀어 집으로 향한다.AK 몰 줄이 또 생겼다. 집으로 가는 방향에 더 긴 줄이 늘어섰다. 큰 캐리어를 옆에 두고 줄을 선..

오늘 하루 2024.04.30

"추상명사"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온다. 늦은 산책을 나간다. 아직은 날이 밝다.그리고 하늘도 좋다.   경의선숲길에서 홍제천으로 계속 간다. 이 시간에 홍제폭포 쪽에 가면 조명으로 인해 멋진 모습들을 볼 수 있다.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퇴근 후에 런닝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 몇 명씩 그룹으로 열심히 뛴다.  홍제폭포 쪽에 다 왔다. 역시 조명으로 인해 낮과는 다른 분위기를 낸다. 보기 좋다.   아내와 아이들과 같이 한 번 밤에 와야겠다. 요즘 나 빼고 다들 바빠서... 이곳은 이제 유명해져서 이 시간에도 사람들이 많이 있다. 5월을 맞이해서 이곳에서 행사들이 있다. 그 준비로 무대가 설치된 듯싶다.   밑으로 내려가 이제 다시 집으로 향한다. 아래서 보는 홍제폭포 모습도 좋다. 눈으로 보고 사진으로 ..

오늘 하루 2024.04.29

‘모든사람’(Everybody), ‘어떤사람’(Somebody), ‘누구라도’ (Anybody), ‘아무도’(Nobody)

점심에 제자와 약속이 있다. 인도네시아에서 일하는데 비자 문제로 잠시 나왔다고 한다. 아침 산책을 뒤로하고 집에서 대기하다가 나간다. 홍대에서 만나 점심을 하기 위해 움직인다.  여러 번 말했듯이 연남동에 살지만 맛집을 모른다. 한식은 와서 많이 먹었다고... 돈가스 좋아한다는 말에 자주 가는 집 근처 '카츠토랑'에 간다.사람이 많다.  벽을 보고 나란히 앉는 자리밖에 없다. 대화하기는 불편하다. 맛은 좋다.  인도네시아에서 비행기 타고 온 선물세트(?)를 받는다. 지난번 받은 폼피아 비누가 좋다고 말했더니 이번에 또 사 왔다. 둘째 아토피 전용비누가 될 듯하다. 다음부터는 굳이 선물 사 오지 말고 비누만 가지고 오라는 이상한 말과 함께 고맙다는 표현을 한다.   돈가스를 잘 먹고 빵과 음료를 섭취하러 ..

오늘 하루 2024.04.29

"거절된 공감"

이번주 아이들 학교 수련회, 수학여행이 있다. 첫째는 부산, 둘째는 강화도로 간다.간식을 꼭 사가야 한다고 말한다. 첫째는 알아서 사고 둘째는 늦은 시간 세계과자전문점으로 같이 간다. 가는 길 소방차, 구급차, 경찰차가 도로를 막고 있다. 가까이 가보니 폴리스 라인도 쳐있다.   무슨 일인지... 상황은 다 끝난 듯싶다. 지나가는 사람이 경찰에게 묻는다. 화재가 있었다고 한다. 지금은 다 진압되었고... 사람들이 많이 모여 구경하고 있다. 난 둘째와 상황을 파악하고 신속하게 빠져나간다.  구경 중에 으뜸이 싸움구경, 불구경이라고 하는데...별로 구경하고 싶지는 않다. 당한 사람 입장에 서면 끔찍한 일이다.  구경꾼과 당사자는 천지차이다. 비교할 수 없다. 조금이라도 공감, 감정이입을 하면 전혀 다른 생각..

오늘 생각 2024.04.28

"주객전도"

오늘따라 빈자리가 많이 보이는 예배당이다.아내에게 말한다.바로 대답해 준다.곧 5월이라고...아내도 이번주는 수업이 취소되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예전부터 그랬지만 코로나 이후 급격히 변화된 현상이다.예배당에 오지 않아도 영상을 보면 된다는 생각이 심겼다.그것도 처음엔 예배시간에 보지만 언제부터는 아무 때나 녹화된 것을 보는 것으로 만족한다.특별한 사정은 나름 이해하지만  너무 편하게 생각하는 것은 씁쓸하다.더 씁쓸한 것은 그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교회의 인식이다.아이들 시험 때, 연휴, 5월은 본래 그렇다고 여기는 것...오늘 아이들이 예배 후 삼겹살파티가 있다고 한다.그런데 일찍 끝났다.물어보니 삼겹살파티 때문에 예배는 30분 만에 끝났다고... 음... 사정상 일찍 끝낼 수 있다.그런데 그 이유가 삼..

오늘 신앙 2024.04.28

"야간 산책"

특별한 일 없이 바쁜 토요일이다.아이들은 오랜만에 늦잠을 잔다.아점으로 식사를 하고 각자 바쁜 일정을 보낸다.혼자 설교준비를 한다.오후엔 아버지 구순 가족식사 모임이 있다.이른 저녁을 바깥에서 먹는다.집에 와서 간소한 생신파티를 한다.담소를 나누다 헤어진다.정신없이 많은 시간이 흘렀다.설교를 마무리하고 올린다.늦은 시간 야간 산책을 한다.경의선숲길은 늦은 시간에도 사람이 많다.이곳저곳에 둘씩 앉아 데이트하는 청년들이 많다.11시가 다 되어가는데 그들에겐 아직 한참인 듯싶다.낮에 4 천보 정도 걸었고 6 천보를 걷는다.꼭 만보를 채워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나름 나와의 약속이다.약속을 지켜야 더 게을러지지 않는다.최소한 만보...빠른 발걸음으로 열심히 걸음수를 늘여본다.... 잘 아는 지인이 일하는 곳에서 ..

오늘 하루 2024.04.28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하박국 4번째 설교를 올렸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잘 맞는 본문이다. 그리고 지금을 살아가는 내게도 많은 것들을 생각하게 하고 힘을 주는 본문이다. 당장 무엇 하나 보이지 않는 심한 안갯속에 있고 그분의 침묵 가운데 있는 내게 말이다.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하나님은 어떠한 분인지 아는 믿음!믿음은 하나님을 아는 것으로 시작한다. 그리고 하나님은 공의와 정의, 사랑의 하나님!약속을 지키시는 하나님이심을 안다.  그것은 내게도 반드시 그렇게 하신다는 의미다. 당장 하나님의 하나님되심이 시원하게 내 눈앞에 보이지 않아도 말이다. 오늘 설교를 마무리하면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는 구절보다 더 눈에 들어오는 것이 있다.  '비록 더딜지라도 기다리라' 진짜 더디게 느껴진다. 답답하고 너무 느리다...

오늘 생각 2024.04.27

[주일설교] "하박국(4) 믿음으로 말미암아 살리라!" (합 2:2~4)

주일설교로 계속 하박국서를 살펴보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참 귀한 은사 중의 하나가 망각의 은사라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잊어버리고 또한 열심히 이전 것들을 반복해서 읽고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하박국서를 천천히 자세히 읽고 묵상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이전에 했던 설교들을 어느 정도 기억하리라 생각됩니다만 오늘 잠시 정리하고 넘어가겠습니다. 하박국서를 보면서 가장 필요한 것 중 하나는  '감정이입'입니다. 오래전 ‘가시고기’라는 소설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주었습니다. 많은 아버지들이 그 소설을 읽으며 자신이 그 입장에 선 듯한 느낌을 가지고 감동을 받았을 것입니다.  하박국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박국서를 읽으면서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내가 하박국의 입장이 되는 것입..

오늘 설교 2024.04.27

"반지"

오늘은 둘 다 학원에 가는 날이다. 얼른 저녁을 먹고 가야 한다. 음... 반찬이...오랜만에 참치김치볶음밥을 해야겠다.  둘째에게 메뉴 괜찮냐고 묻는다. 물론 형식적인 질문이다. 싫다고 해도 그냥 먹으라고 할 참이다.  양파와 김치를 잘게 썬다. 프라이팬에 볶는다. 참치도 넣고 볶는다.다음은 버터 조금 하고 밥을 넣고 볶는다. 가운데 구멍을 파고 계란을 넣는다. 조금 익히고 나서 또 볶는다. 마지막으로 모차렐라 치즈를 얹고 뚜껑을 덮는다. 10분도 걸리지 않는 간단 저녁이다.   후다닥 먹고 학원에 데려다준다. 정신없다.  어제는 첫째가 반지를 자랑한다. 직접 만든 반지. 두드리고 새기고 직접 만든다고 한다. 반짝 거리는 것도 큐빅이 아닌 다이아몬드라고 자랑한다. 물론 자세히 봐야 보이는 다이아다. 첫..

오늘 하루 2024.04.26

"축구... 구경꾼과 선수"

갑자기 잠이 깼다. 시간을 확인해 본다. 3시가 좀 넘었다.  문득 아시안컵 축구가 궁금해 확인한 것이 실수다. 전반전이 끝나가는 시간이다.문자중계를 확인해 본다. 0:1... 지고 있었다. 잠시 보다 보니 1:1...그리고 1:2... 이러다 밤새겠다는 마음에 스마트폰을 끄고 잠을 청한다. 뒤척이다가 결과가 궁금해 중간중간 확인한다. 이제 그냥 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2:2... 동점이다. 연장전 가면 이기겠지 하고 다시 잠을 청한다.  '잠들고 깨고'를 반복한다. 한번 확인해 본다. 승부차기다. 음... 이건 궁금하다. 영상을 보기 시작한다.  승부가 나지 않는다. 5명이 다 찼는데 동점... 계속 볼 수밖에 없다. 승부차기 이런 점수는 처음 봤다. 결과는 10:11로 졌다. 그리고 나의 잠도 다 끝났..

오늘 하루 2024.0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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