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주일이다. 비가 와서 어린이도, 준비한 행사들도 울상일 듯싶다. 부작용에 취한 졸린 몸을 이끌고 오후에 산책을 나간다. 우산을 쓰고 산책을 하는 사람들이 꽤 많다. 우산을 쓰고 걷기는 불편하지만 기분은 상쾌하다. 홍제폭포 가는 왼쪽 편 길은 내부순환로가 비를 좀 막아준다. 홍제천 물길이 비로 인해 힘차게 흐른다. 물론 깨끗한 물은 아니다. 아름인도서관은 오늘도 열려있다. 사람들도 꽤 있다. 카페와 도서관 사이 야외테이블에 앉아 글을 쓴다. 폭포 소리와 사람들의 소리가 나쁘지 않다. 아이들과 사진을 찍는 가족들이 보인다. 음... 아내와 두 딸은 비 오는 날 산책가지 않는다. 물론 날씨 좋은 날도 잘 가지 않는다. ... 기도 시간에 조금은 큰 소리로 열심히 아멘을 외치는 사람이 있다. 아멘을 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