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의 분주함이 없는 아침이 조용하다. 아내의 알람이 아침을 깨운다. 알람은 울리지만 아내는 꿈쩍하지 않는다. 오전 일이 취소되어 그동안 일과 학업에 지친 아내가 아주 오랜만에 늦잠을 잔다. 덕분에 아점을 먹는다. 식사 후 졸리고 멍하다. 어제 야식의 영향인지... 새벽에 먹은 약으로 몸이 퍼진다. 그래도 몸을 일으켜 아내가 나갈 때 나는 산책을 나간다. 홍제천길을 걷는다. 꽃가루 때문인지 코가 간질간질하다. 어제 통화하기로 약속한 해외에 있는 제자와 통화한다. 작은 한인교회를 다니는데 청년, 중고등부 성경공부에 대해 궁금한 것을 내게 묻는다. 사역자는 아니지만 일군이 적은 탓에 제자 부부가 성경공부를 시키기로 했다고 한다. 이런저런 방법과 교재를 추천해 준다. 방법들을 설명하고 자료도 보내주기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