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명절 음식"

소리유리 2024. 9. 16.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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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다. 

오후에 망원시장으로 장 보러 간다. 

가는 길에 하늘이 좋다. 

 

 

조금은 늦은 시간이지만 망원시장에 사람이 많다. 

여전히 관광객들도 많다. 

사진을 찍고, 영상을 찍는 사람들도 있다. 

아내와 난 필요한 물품만 사고 집으로 돌아간다. 

 

설날에 만두, 추석엔 토란국을 먹는다. 

그리고 녹두빈대떡은 꼭 만들어 먹는다.

만드는 방식에 우리 집만의 방식이 있다. 

예를 들어 만두와 빈대떡에 들어가는 고기는 다짐육이 아니라 다진 고기를 넣는다.

다지느라 좀 힘들지만 그렇게 해야 더 맛있다. 

만두도 만드는 방식이 좀 다르다. 

다른 음식들은 여느 집과 다르지 않을 듯싶다.  

 

명절이 지나고 제주도에서 장모님이 음식을 보내주신다. 

고기산적, 제주도 미역국, 기름떡 등 푸짐하게 보내주신다. 

제주도만의, 장모님만의 특별한 음식이다. 

이번에도 기대하고 있다. 

 

집집마다 명절에 하는 음식들이 있다. 

하지만 요즘은 만들어 먹기보다는 만들어진 음식을 데워먹는 경우도 많다. 

우리 집도 송편은 사서 먹는 것이 되었다. 

오늘 망원시장을 둘러보니 명절 음식의 모든 것을 판매하고 있다. 

 

편한 것이 좋다. 

게다가 맛도 좋다. 

음식을 하느라 드는 시간과 노동 그리고 많은 음식을 하고 남기면 도리어 좋지 않다는 인식이 있다. 

점점 시대의 흐름에 따라 직접 만들어 먹는 경우가 줄어든다. 

 

나는?

직접 만들어 먹는 것을 더 좋아한다. 

물론 나도 명절 음식을 한다. 

특히 만두와 녹두빈대떡은 꼭 만들어 먹는다. 

 

어머니가 만드셨던 방식으로 만든다. 

나중에 아이들에게도 전달해 줄 생각이다. 

물론 지금도 같이 만들기도 한다. 

 

명절 음식은 그저 먹기 위해서 만들지 않는다. 

다른 여러 요소들이 많이 담겨있다. 

시장에서 판매하는 것들은 그것들이 없다. 

 

... 녹두를 불러놨다. 

예전에 비해 양은 줄었지만 그래도 어머니의 녹두빈대떡을 해야겠다.  

만두는 내년 설, 아니 아이들이 만두 먹고 싶다고 할 때 한 번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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