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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은 커피"

저녁때 둘째와 '더브래드팬트리'에 갔다. 빵을 사고 음료는 서비스로 주신다. 원두를 바꿨다는 소식을 듣고 커피를 부탁드린다. 둘째는 공부를 하고 난 커피를 마신다. 남기는 걸 못한다. 음식 남기면 안 된다고 어머니께 어릴 때부터 배웠다. 습관이 됐다. 커피 한 잔을 다 비웠다. 좀 남길 것을... '혹시'가 '역시'다. 졸리지 않다. 뭘 해야 잠이 올까... 독서? 예전에 해봤는데 더 정신이 더 또렷해진다. 밤에 잠이 안 오면 큰 일이다. 큰 일이라고 하는 것은 생각하기 싫은 것들이 수면 위로 올라오기 때문이다. 생각을 돌릴 필요가 있다. 음... 양을 세야하나. sheep이 sleep을 연상시키기 때문에 잠이 온다거나, sheep이 숨소리와 비슷해서 신경에 안정을 준다는 말도 있다. 한 마디로 한국어로..

오늘 하루 2024.02.29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

원두와 더치커피를 주문했다. 첫째 데려다주고 오니 도착해 있다. 지인에게 주문하면 할인을 해준다. 평상시 연락 안 하고 주문할 때만 해서 미안하고 늘 고맙다. 커피를 정리하고 한 입 고구마 껍질을 벗기고 에어프라이어에 또 돌린다. 아내가 이렇게 만든 한 입 고구마를 좋아한다. 아내 치료실에 가져다주고 산책을 나온다. 오늘은 수요일. 수요설교를 올리는 날이다. 둘째가 대충교통으로 학원에 가서 일찍 나왔다. 날이 많이 풀렸다. 홍제천에 물고기들이 더 많아졌다. 어디에 있다가 다 나오는 건지... 아름인도서관에서 설교를 작성한다. 기본자료에서 열심히 수정하고 다시 작성한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묵상하고 먼저 은혜를 받는다. 소원이라는 찬양이 있다. 그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

오늘 하루 2024.02.28

[수요설교] "그리스도인의 확신(2) - 기도응답의 확신(2)"(삼상 1:26~28)

수요일마다 그리스도인의 확신을 연속해서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주엔 '기도응답의 확신'을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기도응답의 확신 두 번째 시간으로 성경의 사례를 설교합니다. 기도에 대해서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기도란 하나님을 더욱 알아가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아가는 것입니다. 기도란 하나님께 내가 항복하는 것입니다. 기도를 통해 하나님의 뜻을 알고 순종하는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위의 구절을 잘 보여주는 본문이 있습니다. 오늘 살펴볼 사무엘상 1장 26~28절입니다. 26 한나가 이르되 내 주여 당신의 사심으로 맹세하나이다 나는 여기서 내 주 당신 곁에 서서 여호와께 기도하던 여자라 27 이 아이를 위하여 내가 기도하였더니 내가 구하여 기도한 바를 여호와께서 내게 허락하신지라 28 그..

오늘 설교 2024.02.28

"잘 먹고 말 많은 가족"

지난번 '한 입 고구마'를 다 먹었다. 5kg을 또 주문했다. 오늘 왔다. 저녁을 먹고 둘째와 감자칼로 껍질을 벗긴다. 손에 기름을 묻혀 고구마를 마구 만진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린다. 한 입 크기지만 한 20개 넘게 한 것 같은데... 다 먹었다. 참 잘 먹는 가족이다. 사진 찍을 새도 없다. 빈 에어프라이어라도 한 번 찍어본다. 자기 전에 가정예배를 드린다. 오늘 가정예배는 신명기 20장 1절 말씀을 본다. 1 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백성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말씀을 같이 읽는다. 둘째가 '네가'를 '니가'로 읽는다. 첫째가 '왜 니가'라고 읽느냐고 말한다. 나도 모르게 그냥 ..

오늘 하루 2024.02.28

"번개 카톡"

밥솥에 밥이 없다. 시간은 없어 떡만둣국으로 메뉴를 정한다. 후다닥 대충 만든다. 이제 좀 더 끓이면 된다. 동시에 압력밥솥을 인덕션에 올리고 칙칙 거릴 때까지 기다린다. 추가 마구 흔들리고 조금 기다리다가 온도를 낮추고 타이머를 맞춘다. 나도 준비해야 한다. 먼저 씻자. 머리를 감다가 문득 생각이 났다. 떡만둣국은 타이머를 맞추지 않았다. 둘째에게 불을 끄라고 말한다. 급하게 씻고 나가본다. 난리다. 국물이 넘쳐흘러 홍수가 됐다. 아이는 인덕션 전체 전원을 껐다. 닦고 치우고... 밥솥 전원을 다시 켜고... 다행히 밥도 괜찮게 됐고... 떡만둣국도 살렸다. 맛은? 괜찮다. 전쟁을 치렀다. 첫째를 데려다주고 옆 집에 있는 서재 청소를 마무리한다. 서랍장은 버리고 큰 책장만 하나 남았다. 밖에 나온 짐과..

오늘 하루 2024.02.27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힘든 때가 있었다. 그때부터 산책을 하며 찬양을 많이 들었다. 그중에서도 한웅재 씨의 찬송가 앨범을 많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 앨범 중에서 '내 맘의 주 소망되소서'란 찬양을 소개하며 나누고 싶다. 내 맘의 주여 소망되소서. 주 없이 모든 일 헛되어라 밤에나 낮에나 주님 생각. 잘 때나 깰 때 함께 하소서 잔잔하게 들려오는 찬양이 좋다. 시끄러운 일들과 혼란 속에서 잔잔하게 나에게 말해준다. 헛되게 느껴지고 허무하게 느껴지는 지금 하나님을 보라고 말한다 밤이나 낮이나 잘 때나 깰 때 다른 곳에 시선을 두지 말고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 생각하라고 속삭여준다. 지혜의 주여 말씀으로서. 언제나 내 안에 계십소서 주는 내 아버지 나는 아들. 주 안에 내가 늘 함께 하네 어찌할 바 모를 때에 지혜를 주시는 주님이..

오늘 음악 2024.02.27

"갈 수 없는 곳"

아버지와 병원에 왔다. 순번이 길다. 1시간 대기를 기다리다가 집으로 먼저 온다. 첫째 학원이 늦었다. 마침 공사차량이 앞을 막고 있다. 마음이 급하다. 바로 밑으로 내려오라고 첫째에게 말한다. 속력을 좀 내서 학원에 시간 맞춰 간신히 도착한다. 다시 병원으로 간다. 그래도 이번엔 시간이 딱 맞았다. 약국에서 나오시는 아버지를 모시고 집에 도착했다. 둘째와 늦은 아침을 먹는다. 반찬? 지난번 사다 놓은 어묵이 있다. 후다닥 어묵채 볶음을 한다. 어제 약을 받으러 망원동에 갈 생각으로 시장치킨을 이야기했더니 잊지 않고 둘째가 말한다. 밥은 간단하게 먹고 치킨을 사러 가자고 한다. 걷는 거 싫어하는 둘째가 놀랍게도... 밥은 조금만 먹고 갈 준비를 한다. 뜬금없이 옛 곳을 둘째가 이야기한다. 그곳에 연락하는..

오늘 하루 2024.02.26

"초코파이 情"

오늘은 동네 병원에 아버지를 모시고 정기적으로 가는 날이다. 9시 30분쯤 도착했다. 사람이 많다. 엄청 많다. 첫째 학원에 데려다줘야 하는데... 시간이 어떻게 될지... 걱정하며 순서를 보다가 문득 안내문을 본다. 상담도 진료, 검사결과만 들어도 진료, 처방전 없어도 진료임을 안내한다. 전화 상담, 통화, 대리처방이 불가함을 알린다. 많은 환자들이 문의하는 것 같다. 당연한 안내이다. 그런데 그 밑에 있는 글에서 쓴 사람의 감정이 느껴진다. '원장님은 절대 당신의 동네 친구가 아닙니다!' '매너/에티켓/예의를 제발 지키십시오!' '당신의 언행/참모습 정확히 다 기억합니다!' '전화로 연결 절대 어렵습니다!' '문의 있으시면 직접 오셔서 접수하십시오!' 무슨 일이 있었는지 화가 많이 난 것 같다. 물론..

오늘 생각 2024.02.26

"돌발선수? 돌발변수(突發變數)"

아내가 친구와 통화한다. 신앙이 없는 서울에 사는 제주도 친구다. 오랜만에 통화하며 우리의 근황을 말하는 것 같다. 옆에서 슬쩍 들었다. '종교단체에서 왜 그래?' 아내가 통화를 끝내고 한 마디 내게 전해준다. 친구에게 요즘 정치에 빗대어 말을 꺼내자마자 '팽 당했구나'라고 눈치챘다고... 친구가 '교회 다니지 않는 자신도 그렇게 살지 않으려고 노력한다'라고 말했다고 한다. 시간이 좀 지나 이전보다 좀 나아졌지만 여전히 생각하면 분노, 화가 올라온다. 아마도 그 일을 생각하지 않는 시간이 늘어나겠지만 평생 잊지 못할 일이다. 말과 글에 대해서도 많이 무감각해지려고 노력하고 조금은 무뎌져가고 있다. 아내 친구 이야기를 들으며 문득 생각나는 단어가 있어 아내에게 말해준다. 아내가 어이없어한다. 그전에 그 글..

오늘 생각 2024.02.25

"폭포 싫어하는 아이"

주일이다. 아이들을 교회에 따로 데려다주고 집에 온다. 정신없이 일어나는 통에 아이들은 아침이 없다. 아내와 난 어제 남은 참치마요에 김치를 추가한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먹는다. 김치를 추가하니 확실히 덜 느끼해서 맛있다. 점심은 리치몬드 밤식빵이다. 2개 사서 하나는 옆집, 하나는 우리 집이다. 점심 이후 산책길로 나선다. 오늘은 첫째와 같이 홍제폭포를 간다. 첫째는 홍제폭포가 처음이다. 나는 글 쓰고, 책 보고 첫째는 숙제하러 간다. 가는 길에 계속 투덜댄다. 언제 도착하냐고... 많이 걷는다고... 무릎이 아프다고... 연골이 없는 듯 자꾸 삐꺽거린다고... 류머티즘 관절염 아니냐고 병원 가자고 말해본다. 아프다는 다리로 펄쩍 뒤면서 싫다고 한다. 아침에 비가 왔는데 지금은 파란 하늘이다. 하늘이 좋..

오늘 하루 2024.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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