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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눕혀진 S자"

이른 아침에 아이들 수련회가 끝났다. 아침 일찍 데리러 간다. 밤을 지새운 아이들이 깊은 잠에 들었다. 오늘 애들 이모가 둘째에게 함께 홍제폭포로 산책하자고 한다. 아이들이 깨길 기다린다. 점심때가 지났다. 밥 핑계로 깨워야겠다. 밥이 없다. 밥을 하며 쌀뜨물을 따로 담는다. 오늘 반찬은 참치김치찌개다. 대충 막 만든다. 그래도 먹을만하다. 첫째는 중간에 일이 있어 잠시 나갔다 왔다. 갔다 와서 더 깊이 잠들어있다. 둘째를 깨워 같이 밥을 먹는다. 무꽃을 본다. 오늘도 더 많이 피었다. 산책을 가려했더니 둘째가 발목을 삐끗했다고 말한다. 지금까지 기다렸는데... 이모에게도 말한다. 너무 늦었다. 스스로를 재촉한다. 아름인도서관에 도착했다. 만석이다. 좀 더 걸어본다. 돌아오는 길에 도서관에 들린다. 여전..

오늘 하루 2024.02.17

[주일설교] "룻기(7) 생명보다 나은 인애"(룻 2:17~23)

이번 한 주간 어떤 일들이 있으셨습니까? 좋은 일? 좋지 않은 일? 주변에 일어나는 많은 일들을 인터넷, 신문, 텔레비전을 통해 보고 읽고 듣습니다. 좋은 소식보다는 좋지 않은 일들이 많습니다.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일들도 많이 등장합니다. 정치도 그렇고 경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 생각 없이 듣다가 화가 나기도 하고 우울해지기도 합니다.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전환점이 오길 기대합니다. 사실 기적같은 일을 기대합니다. 하지만 그 기적같은 일은 쉽게 오지 않습니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우연이나 기적 같은 일들이 등장하지만 현실은 다릅니다. 우리가 계속 살펴보고 있는 룻기도 영화나 드라마가 아닌 현실입니다. 오늘 룻기 7번째 시간을 갖습니다. 룻기의 주인공은 나오미라고 이전에 말씀드렸습니다. ..

오늘 설교 2024.02.17

"무제 5 - 염씨"

'천'씨가 오늘도 자기중심의 일방적 이야기를 당당하게 한다. 불공정의 정당성을 선포한다. 올바른 거짓을 말한다. 조용히 시끄럽게 말한다. 소문을 사실로 말하며 무에서 유로의 창조적 이야기를 마구 토해낸다. '장'씨들과 '부'씨들은 의아해하며 추종한다. '지'씨는 내용을 몰라도 열심히 옆에서 손뼉 친다. 이제 '제'씨도 '달'씨도 없다. 처음에 말한 어떤 '부인'도 없다. 천씨는 본래 거침이 없었지만 더 없어졌다. 연륜이 더하면서 천씨는 이제 스스로 길과 진리가 되었다. 오늘도 '염'씨는 화가 가득한 상태다. 천씨 때문이다. 입에서 튀어나오지 않지만 화가 턱밑까지 가득 찼다. 툭치면 용암이 분출하듯이 터질 것 같다. 어디에 하소연할 곳도 없다. 그저 아내에게 소리 지를 뿐이다. 염씨가 요즘 유일하게 하는 ..

오늘 창작 2024.02.16

"오랜만에 영화 본 날"

아내와 홍대에 있는 조폭떡볶이에 간다. 오늘 저녁이다. 떡튀순을 산다. 넷플릭스로 '파 프롬 헤븐'을 준비시켜 놓는다. 떡튀순을 먹으며 시청한다. 음... 내 취향이 아니다. 아내 눈치를 본다. 아내 취향도 아니다. 아내가 '줄리안 무어' 연기가 좋아 보고 싶었다고 말한다. 그 말은 줄리안 무어가 나오는 다른 영화를 보고 싶다는 말이다. 검색해 본다. '우먼 인 윈도'란 영화가 있다. 시청한다. 음... 이것도 내 취향이 아니다. 줄리안 무어가 주연이라고 했는데 조연이다. 아내를 본다. 아내 눈꺼풀이 무겁다. 고개가 꺾이고 있다. 나는... 그냥 틀어놓는다. 드디어 끝났다. 음... 그냥 오랜만에 영화 한 편을 봤다. 조폭떡볶이는 맛있다. 오늘의 감상평이다. 쓰던 글이나 마저 써야겠다.

오늘 하루 2024.02.16

"오랜만에 경의선숲길"

아이들이 일찍 일어난다. 수련회가 있다. 8시까지 교회 가야 한다. 이번 일로 아이들도 힘들었는데 신앙생활을 열심히 해서 다행이다. 지난번 첫째는 감기로 힘들었는데 교회 간다고 스스로 나서서 기특했다. 짐이 한가득이다. 1박 2일에 짐이 너무 많다. 물론 이불이 반을 차지한다. 무슨 짐이 이렇게 많냐고 약간 잔소리를 한다. 속으로 캐리어 안 가져가는 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차로 데려다준다. 수련회 참석하는 다른 아이들도 온다. 캐리어를 가져오는 아이들도 있다. 속으로만 생각하길 잘했다. 아이들 짐이 많은 것이 아니다. 집에 와서 잠시 누웠다. 어젯밤 자기 전에 두드러기가 올라오는 것 같아 약을 먹었더니 졸리다. 잠시 뒤척이다가 일어난다. 아내와 이른 점심을 먹는다. 아니 늦은 아침? 아점을 먹는다. 문득..

오늘 하루 2024.02.16

'멍 때리기 효과'

첫째에게 선물로 강탈(?)한 드립전기포트가 어제 왔다. 아침에 아내 커피를 내려준다. 첫째, 둘째 챙겨주다 보니 오늘도 역시 늦은 산책이다. 아.. 오늘 첫째에게 부탁받은 일이 있다. '디어 에반 핸슨' 뮤지컬 예매다. 2시부터 시작이라고 들어가서 꼭 해달라고 몇 번이나 부탁받았다. '차이나는 클라스' 프로그램을 아이들이 좋아한다. 예전에 뮤지컬 편을 보면서 첫째가 흠뻑 빠졌고 뮤지컬을 좋아하기 시작했다. 특히 박강현 씨를 좋아한다. 액자에 고이 넣어둔 박강현 사인도 있다. '더브래드팬트리'에 박강현 씨가 왔고 첫째가 팬이라는 사실을 아는 지인이 빵봉지에 사인을 받아주었다. 빵도 없는 빵봉지지만 첫째에게는 아주 소중하고 가치 있는 빵봉지다. 고이 액자에 넣어서 장식하고 있다. 세뱃돈과 용돈을 미리 당겨서..

오늘 하루 2024.02.15

"수련회 단상(斷想)"

수련회가 있다고 한다. 왠지 답답하다. 이런저런 생각에 뒤척인다. 문득 그 사람의 글을 본다. 전문을 옮기고 하나하나 조목조목 거짓을 드려내고 싶지만... 앞쪽만 보고 글을 닫는다. 다 읽기엔 지금도 어이없고 답답하다. 앞부분이다. 간략하게 적어본다. 거의 그대로다. "지적한 것은 맞지만 그래도 내 행동은 오직 교회성장이라는 생각에서 나온 결단(? 거창하지만)이었다" 이것이 무슨 크레이지한 소린지. 잘못은 인정하지만 나는 정당하다. 죄는 지었지만 사울처럼 부득이하다는 말인가. 내 죄는 더 큰 대의를 위해 옳은 것이라는 말인가. 도리어 잘못이 옳다고 설득하려 한다. "공정할래야 공정할 수가 없었다. 선거공정과 교회성장의 갈림길에서 이런저런 말들을 각오하고 교회성장을 택했다." 이 또한 무슨 강아지 소리인지..

오늘 생각 2024.02.15

"한 입 고구마"

지난번 토스에서 '한 입 고구마' 5kg를 샀다. 싸다. 고구마를 감자칼로 까서 에어프라이어에 돌린다. 잘 먹는다. 다 먹었다. 그래서 또 5kg을 샀다. 지난번 명절 손님 간식용 고구마를 만든다. 감자칼로 깎고 이번엔 기름을 묻히고 에어프라이어에 돌린다. 꽤 많이 했는데 다 먹었다. 오늘 남은 고구마를 보니 하나가 썩었다. 남은 고구마를 다 깎는다 내가 98%, 첫째가 2%. 고구마 깎은 비율이다. 에어프라이어에 두 번 나눠 돌린다. 한 번은 기름 묻히고, 한 번은 기름 묻은 에어프라이어에 고구마를 넣고 돌린다. 사진 찍기 전에 벌써 몇 개 먹었다. 보기보다 꽤 맛있다. 먹기도 편하다. 중독성이 있는 간식이다. ... 밤이 늦었다. 내일 먹어야겠다.

오늘 양식 2024.02.15

"수요설교 올리는 날!"

아침이다. 어제도 개꿈을 꿨다. 아직 수양(?)이 덜 되었다. 사실 자주 꾸는 개꿈이지만 어젠 좀 강한 꿈을 꿨다. 굳이 내용을 말할 정도의 개꿈도 아니다. 명절에 떡국에 넣을 삶아놓은 아롱사태가 남았다. 아롱사태를 장조림으로 변신시킨다. 어제 조금 했더니 둘째가 잘 먹는다. 남은 고기를 다 장조림 한다. 국간장과 설탕, 미림, 물, 양파 등... 역시 대충 넣고 조린다. 언제나 잘 먹는 아이들이다. 문득 무꽃을 본다. 어제보다 더 많이 피었다. 사진 한 장 찍어본다. 첫째 학원을 데려다준다. 오늘 점심때 약속이 있다. 옛 곳의 청년이다. 집에 오자마자 홍대로 걸어간다. 점심으로 '우동가조쿠'에 간다. 맛집이라고 누군가 알려줬다. 오늘 처음 가본다. 나는 '육육우동'을 청년은 '가조쿠우동'을 시킨다. 베..

오늘 하루 2024.02.14

[수요설교] "그리스도인의 확신(1) - 구원의 확신"(요일 5:11, 12)

착각 시리즈를 지난 수요일로 끝냈습니다. 오늘부터 '그리스도인의 확신'이라는 주제로 다섯 번에 걸쳐 설교하려 합니다. 네비게이토에서 나온 '그리스도인의 확신'이라는 성경교재가 있습니다. 5가지 확신이 나오는데 그 주제를 따라 가려합니다. 5가지 확신은 '구원, 기도응답, 승리, 사죄, 인도'의 확신입니다. 그리스도인으로서 가장 기초적인 부분을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5주에 걸쳐 우리의 기초적인 부분을 살펴보는 시간이 되길 소망합니다. 오늘은 첫 번째로 '구원의 확신'입니다. 확신이라는 말은 '의심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즉 구원에 대하여 의심하지 않는 것이 구원의 확신입니다. 본격적으로 들어가기에 앞서 '나의 상태'를 먼저 생각해봐야 합니다. '나는 구원이 필요한 상태였음을 인지하고 있는가?' 하는 것입..

오늘 설교 20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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