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잘 먹고 말 많은 가족"

소리유리 2024. 2. 28.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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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한 입 고구마'를 다 먹었다. 

5kg을 또 주문했다. 

오늘 왔다. 

저녁을 먹고 둘째와 감자칼로 껍질을 벗긴다. 

손에 기름을 묻혀 고구마를 마구 만진다.

에어프라이어에 돌린다. 

 

한 입 크기지만 한 20개 넘게 한 것 같은데...

다 먹었다. 

참 잘 먹는 가족이다. 

사진 찍을 새도 없다. 

빈 에어프라이어라도 한 번 찍어본다. 

 

 

자기 전에 가정예배를 드린다.  

오늘 가정예배는 신명기 20장 1절 말씀을 본다. 

 

1   네가 나가서 적군과 싸우려 할 때에 말과 병거와 백성이 너보다 많음을 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애굽 땅에서 너를 인도하여 내신 네 하나님 여호와께서 너와 함께 하시느니라

 

말씀을 같이 읽는다.

둘째가 '네가'를 '니가'로 읽는다.

첫째가 '왜 니가'라고 읽느냐고 말한다.

나도 모르게 그냥 경상도 쪽이 '네가'를 '니가'로 말할걸?

 

실수했다. 내가 괜히 말했다.  

첫째가 바로 받았다. 

이번 여행에서 경상도 친구를 만났는데...로 시작해서...

가가가가가가, 블루베리 스무디, 2에 2승 등 사투리를 늘어놓는다.

궁금한 분은 경상도 사투리 능력 고사를 검색해 보길...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말이 참 많은 가족이다. 

멈추게 하고 말씀을 간단하게 설명해 준다. 

끝으로 두려워하지 말라고 말씀하시지만 기본적인 전제로 우리가 하나님 편이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둘째가 이번에 말을 잇는다. 

학원 선생님이 첫째라서 첫째 편이라고 한다고...

첫째가 이야기를 받는다. 

아내도 말하기 시작한다. 

 

그렇다 '편' 이야기를 한 내 잘못이다. 

내가 책임져야 한다. 

가족들 말을 막고 내가 말한다. 

'내가 대표기도 하고 마칠게!'

 

오늘도 잘 먹고 말 많은 가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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