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

소리유리 2024. 2. 28. 1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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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와 더치커피를 주문했다.

첫째 데려다주고 오니 도착해 있다. 

지인에게 주문하면 할인을 해준다. 

평상시 연락 안 하고 주문할 때만 해서 미안하고 늘 고맙다.

 

커피를 정리하고 한 입 고구마 껍질을 벗기고 에어프라이어에 또 돌린다. 

아내가 이렇게 만든 한 입 고구마를 좋아한다. 

아내 치료실에 가져다주고 산책을 나온다. 

오늘은 수요일. 

수요설교를 올리는 날이다. 

둘째가 대충교통으로 학원에 가서 일찍 나왔다. 

 

날이 많이 풀렸다. 

홍제천에 물고기들이 더 많아졌다. 

어디에 있다가 다 나오는 건지...

 

 

아름인도서관에서 설교를 작성한다. 

기본자료에서 열심히 수정하고 다시 작성한다. 

설교를 준비하면서 묵상하고 먼저 은혜를 받는다. 

 

소원이라는 찬양이 있다. 

그 가사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내가 노래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길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

 

"내가 설교하듯이 또 내가 얘기하듯이 살길 난 그렇게 죽기 원하네"로 개사해 본다. 

 

설교를 준비하며 먼저 나 스스로에게 설교한다. 

은혜받기도 하고 부담스럽기도 하다. 

종종 나도 잘 못하는 부분을 설교하기도 한다. 

하나님 말씀이기에 전해야 하지만 아직 내가 그 수준이 되지 못했음을 고백하는 말이다. 

 

오늘 설교를 준비하며 더욱 그런 생각을 한다. 

이번 일로 내가 해야 할 것들과 바라봐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그 사람과 그곳을 생각하며 올바른, 이상적인 교회를 꿈꾸라는 것인지... 

 

얼마 전에 후배와 잠시 문자로 이야기를 나눴다. 

신앙생활을 열심히 하는 후배다. 

하지만 교회에 대한 불만이 있다. 

내가 듣기로는 불평이 아닌 당연한 불만이다. 

세상과 다름없는 교회에 대한 지적을 한다. 

내가 한 마디 한다.

'음... 좋은 교회 찾기 힘들다'

 

 

 

정말 좋은 교회 찾기 힘들다. 

다들 불만들이 있고 세상보다 못한 교회에 대해 분노하며 실망하고 힘들어한다. 

어쩔 수 없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는지 모른다. 

좋아서가 아닌 어쩔 수없이... 

슬픈 말이다. 

열정도 사라지고 점점 지치고 부담스러워지는 교회. 

이번 일로 그런 사람들이 무척 많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후배에게 말한다. 

난 수평적 교회를 꿈꾸고 싶다고... 

함께 만들어가는 교회. 

 

"목회자와 평신도의 수직적 관계로는 환경 변화에 적절히 대응하지 못한다.

목회자와 평신도는 수평적 관계로 이어져야 한다.

이는 목회자가 자신의 권한과 책임을 평신도와 공유하는 데까지 이어져야 한다는 뜻이다.

역할 구분과 협력 관계를 강구해야 한다.

목회자와 평신도의 역할 관계 재정립이 필요한 시기다." 

 

'한국교회 트렌드 2024'에 있는 문구다. 

목사가 절대적 기준이 될 수 없다. 

목사도 사람이다. 모든 분야의 전문가가 아니다. 

성경적 기준으로 방향을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성도들과 함께 처음부터 만들어가는 교회. 

물론 아주 이상적인 불가능한 교회처럼 생각된다. 

 

팀사역, 공동목회, 상시 성경공부, 수평적 교회, 자치적 소그룹 등... 

함께 만들어 가는 교회. 

현실적이지 않은 좋은 말들만 나열한 것 같다. 

하지만 옳은 것이 옳게 실천되었으면 좋겠다. 

교회가 꼼수 부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한 마디로 성경적 교회였으면 좋겠다.

 

나도 성경적 교회를 다니고 싶고 혹 기회가 되면 함께 만들어가고 싶다. 

 

"함께 지어져 가는 교회!"

 

에베소서 2장 

22   너희도 성령 안에서 하나님이 거하실 처소가 되기 위하여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함께 지어져 가느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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