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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설교] "그리스도인의 확신(4) - 사죄의 확신"(시 103:10~14)

수요일마다 그리스도인의 확신 시리즈를 설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5번째 시간으로 4번째 주제 '사죄의 확신'을 설교합니다. 사죄라는 말은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사죄'(謝罪)는 '지은 죄나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빌다, 빌고 용서를 구하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사죄'(赦罪)는 '죄를 용서하여 풀어 주다, 신부를 통해 죄를 용서하다'입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사죄의 확신은 두 번째입니다. 내가 사죄를 받았는가? 한 마디로 내 죄가 용서받았는가에 대한 확신입니다. 확신이라는 말은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사죄의 확신은 내 죄가 용서받았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먼저 '죄'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죄는 '양심이나 도의에 벗어난 행위, 법을 어기는 행위, 잘못이나 ..

오늘 설교 2024.03.13

"나른한 오후! 오늘은 약이 이긴다"

아름인도서관에 왔다. 설교를 작성하는데 심하게 졸리다. 어제 자기 전 팔목에 약간 두드러기가 올라와 약을 먹었더니 멍하고 졸리다. 그래도 열심히 작성하려고 하는데 음악도 너무 잔잔하다. 뒤편의 연세 있으신 한 분은 책을 소리 내어 웅얼거리면서 읽으신다. 지금 마침 다른 분이 일하는 분께 속으로 읽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조용해졌다. 날씨도 따뜻하고 나른하고... 음악도... 웅엉거리는 소리도... 지금 막 멈췄지만... 내 눈꺼풀을 아래로 마구 내린다. 내일 강의 준비도 해야 하는데... 강의 기회를 준 지인이 신문에 난 기사링크를 보내준다. 일반인 대상 강의라서 목사가 아닌 강사로 이름만 하나 나왔다.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고 인도하는 것은 익숙하다. 큰 ..

오늘 하루 2024.03.13

"못지않다!"

정치로 인해 시끄럽다.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컷오프, 경선, 단수 공천 등... 이런저런 사정들이 온라인에 올라온다.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하소연한다. 항의하고, 탈당하고, 당을 옮기고 심지어 자해를 하기도 한다. 이제 나도 할 말이 생겼다.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나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라고... 국회의원 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 추잡한 모습도 보인다. 누군가 이야기하는 것을 인터넷에서 보았다.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 합니까?' 누군가 나에게 그렇게 묻는다면? 나는 그렇게까지 해서 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래서 혼자만의 공정함을 지켰다. 연락도 끊고 20년의 장점도 스스로 가렸다. 그리고 난 팽이라는 것을 당했다. 나중에 사람들에게 들었다. 그동안 어떤 과정과 말, 소문들이 있었는..

오늘 생각 2024.03.12

"기도했던 이유는?"

오랜만에 아침 일찍 경의선숲길로 산책 간다. 비가 조금 오지만 산책하기 나쁘지 않다. 흐린 날씨도 나름 운치 있다. 경의선숲길 끝까지 간다. 끝까지 찍고 오면 18,000~20,000보 된다. 쉬지 않고 계속 간다. 가운데 사진에서 길 건너편 서리김밥이 있다. '묵은지참치김밥'과 '오징어김밥'이 괜찮다. 사실 먹어본 김밥이 두 개 밖에 없다. 티비에 나와서 나름 유명한 집이다. 오후에 자동차종합검사를 해야 한다. 검사소에서 계속 문자가 온다. 커뮤니티센터에서 잠시 머물지 못한다. 바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중간에 한 곳을 들린다. 김진환 제과점. 식빵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이들이 좋아한다. 옆집 것과 우리 집, 2개를 구매한다. 아내가 아침에 나갔다 집으로 오는 길이다. 홍대서 만나면 시간이 얼추 맞..

오늘 하루 2024.03.12

"무제 7 - 단씨"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다들 누군가를 보며 힐긋거린다. '단'씨다. 단씨는 이곳에서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다. 천씨 외엔 모두가 단씨 아래에 존재한다. 물론 전적으로 단씨만의 생각이다. 모든 이들은 그의 명령과 지시를 따라야 한다. 이것 또한 그만의 생각이다. 사람들은 단씨와 엮이기 싫어한다. 기피대상이다. 그런 면에서 '경'씨와 1, 2위를 다툰다. 경씨에겐 비호세력이 있다. 천씨도 경씨에 대해선 한 수 접는다. 그는 이곳에서 유일한 치외법권이 적용되는 사람이다. 경씨는 추후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한다. 오늘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것은 단씨가 중요한 일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기술이 필요하고 능력이 필요한 일이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야 한다..

오늘 창작 2024.03.11

"언젠가는..."

오늘은 강의를 하는 날이다. 가평 쪽이다. 오전 강의라 새벽에 일어나 준비한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오랜만이다. 월요일 오전이라 혹 차가 막힐까 해서 아예 새벽에 나간다.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했다. 지인과 만나 잠시 담소를 나눈다. 9시 반부터 2시간 강의다. 강의는 생각보다 집중을 잘하신다. 토론도 잘하고 발표도 잘하신다. 다행이다. 점심을 먹고 다시 서울로 출발한다. 내부순환로에서 차가 막힌다. 졸리다. 터널에서는 더 졸리다. 라디오 소리를 키워본다. 사람들의 목소리에 집중해 본다. 드디어 집에 도착. 잠시 쉴까 고민해 본다. 아니다. 쉬면 시간이 아깝다. 산책을 나간다. 홍제폭포다. 보통 오전에 산책하면 경의선숲길이고 오후는 홍제폭포다. 아름인도서관에 도착했다. 오늘은 창가 자리가 있다..

오늘 하루 2024.03.11

"아이러니"

옛 곳의 한 분과 말다툼을 했다. 제일 높이 있는 사람은 아니다.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다. 모든 것을 다 안다고 하는 사람이다. 말다툼이라기보다 일방적으로 내가 퍼부었다. 제대로 답을 못한다. 옆에 처음 보는 사람이 있다. 미국에서 살다 왔는데 그곳에서도 이런 식으로 한다고 말한다. 더 화가 났다. 말이 되는 소리를 하라고 버럭 화를 낸다. 그리고 꿈에서 깼다. 주일 아침부터 기괴한 개꿈을 꿨다. 꿈에서 정말 아주 큰 소리로 퍼부었다. 내 말에 어떤 답변도 못하고 우물쭈물한 것은 꿈이라 가능한 이야기다. 실제라면 궤변을 늘어놓았을 것이다. 찝찝한 마음을 가지고 교회를 간다. 아내는 약속이 있어 예배 후에 제주도 친구 만나러 간다. 둘째는 친구들과 더 놀다고 온다고 한다. 또래들이 많아져 좋아한다. 첫..

오늘 하루 2024.03.10

"반반 불고기"

며칠 전 주문한 수입 목전지가 왔다. 3kg 5근에 20,610원. 저렴하다. 이번엔 간장과 고추장불고기 반반 하기로 한다. 간장은 예전에 사둔 불고기양념장이 있다. 그동안 기회가 없어 사용을 못했다. 보통 때는 직접 양념을 하는데 이번엔 재고를 써버리기로 한다. 양념장에 양파, 파, 양념을 추가해 고기를 재놓는다. 고추장불고기는 마늘, 생강, 고추장, 고춧가루 등 양념을 넣고 볶는다. 볶고 냉장고에 넣을 거라 양파나 파는 넣지 않는다. 옆에서 둘째가 언제 되냐고 대기 중이다. 다 만들었다. 중간에 사진은 못 찍고 다 된 상태만 찍는다. 사진 찍기가 끝나자 바로 둘째 입속이다. 나도 같이 먹는다. 맛은 다들 아는 그 맛이다. 직접 만들었지만 맛있다. 밥에 비벼 먹기 좋은 밥도둑이다. 조만간 콩나물, 깻잎..

오늘 양식 2024.03.09

"오늘은 토요일"

오늘은 토요일. 아름인도서관에 왔다.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설교를 올린다. 날이 풀려서인지 사람들이 너무 많다. 도서관 자리가 있어 바로 앉기는 했지만 소란스럽다. 입구 쪽에 앉았는데 문이 삐꺽삐꺽 사람들이 너무 자주 들락거린다. 지나가는 사람들이 한 번씩 다 들어온다. 오늘따라 아이들도 많아서 놀이터가 됐다. 같이 사용하는 공간이니 어쩔 수 없다. 도서관 안에서 크게 소리를 내어 통화도 하고... 손주에게 동화책을 크게 읽어주기도 한다. 평상시는 괜찮은데 오늘은 유독 심하다. 얼른 설교를 올리고 일찍 가야겠다. 날이 좋다. 내일은 주일. 좋은 주일이 되길 지금부터 준비해야겠다. 물론 교회, 주일, 예배 등이 내겐 아직은 힘들다. 하나님만 생각하고 안식을 기억해야 하는 날인데... 자꾸 그곳과 그 사람이 ..

오늘 하루 2024.03.09

[주일설교] "룻기(10) 아무개와 보아스"(룻 4:1~12)

룻기 10번째 시간입니다. 4장으로 들어갑니다. 다음 주면 룻기가 끝납니다. 사람마다 살아가는 자신만의 방식이 있습니다. 자신만의 기준을 세우고 그 기준에 따라 판단하고 결정합니다. 그리고 보통 기준을 처음 세울 때 낮은 기준에서 시작하지 않습니다. 주변 사람들이 인정할 만한 높은 수준의 기준에서 시작합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감에 따라 점점 그 기준이 낮아지는 자신을 발견합니다. 예를 들어 '선한 일을 하자'는 결심은 시간이 지나가면 '누군가에게 피해만 끼치지 말자'로 변합니다. 최소한의 기준으로 점점 내려갑니다. 그리고 그 기준의 가장 큰 중심에는 나의 이익이 있습니다. 처음에 타인을 위한 생각에서 점점 타인은 사라지고 나의 이익만 남습니다. '우리'에서 시작해서 '나'로 끝납니다. 공동체가 점점 더..

오늘 설교 2024.0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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