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14

"설경"

아내 커피 내려주는 일로 아침을 시작한다. 갈아두었던 커피가 떨어졌다. 전동 커피 그라인더로 원두를 분쇄한다. 오래된 그라인더다. 자기 혼자 힘들면 중간에 멈춘다. 그래도 아직은 쓸만하다. 한 주에 한 번 정도 하는 일인데 소리는 시끄럽지만 향은 좋다. 첫째가 약간 감기 기운이 있다. 학원 하나는 쉰다. 둘째는 오후에 학원이 있다. 오전 시간이 생겼다. 아이들 챙겨주고 아침 산책을 오랜만에 간다. 눈이 많이 왔다. 길은 질척하지만 보이는 것은 온통 눈밭이다. 보통 실물보다 사진이 더 이쁘게 나오는데 오늘은 직접 보는 경치가 더 좋다. 그래도 사진을 중간중간 찍어본다. 멀리 보이는 산이 하얗게 눈으로 덮였다. 사진으로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홍제폭포에 왔다. 둘째가 빌린 책도 반납해야 한다. 여기 설..

오늘 하루 2024.02.22

"커피와 약... 그리고 나 & 발효와 부패"

커피와 약의 대결에서 내가 잊은 게 있었다. 둘 중에 누가 이길 것인가 했는데 하나 더 있다. 커피와 약 그리고 나다. 나를 커피와 약이 이겼다. 시간차 공격을 당했다. 둘이 한편이 됐다. 밤에 커피로 인해 잠을 잘 못 잤고 다른 때보다 일어나서 더 비몽사몽이다. 약기운인듯하다. 커피에 있는 카페인과 약에 있는 졸린 부작용이 둘 다 내게 작용했다. 커피와 약이 이겼고 내가 졌다. 비몽사몽 간에 일어나 아내 커피를 내려주고 첫째 학원 준비시킨다. 아침을 먹고 도시락으로 돌자반 주먹밥, 닭가슴살, 딸기를 싸준다. 첫째를 학원에 데려다준다. 오늘 손님이 잠시 오기로 했다. 이 근처 용무도 있고 와서 할 일도 있어 잠시 들린다. 미리 카톡이 온다. 토스트 사가니까 점심은 드시지 말라고... 착한 손님이다. 용무..

오늘 하루 2024.02.21

[수요설교] "그리스도인의 확신(2) - 기도응답의 확신(1)"(겔 36:37, 38)

수요일은 '그리스도인의 확신' 주제로 설교합니다.지난 수요일에 '구원의 확신'을 말씀드렸고 오늘은 '기도'에 대해 말씀드립니다. 정확하게는 '기도응답의 확신'입니다. 확신이라는 말은 '의심에서 벗어나는 것'입니다. '기도응답의 확신'이라는 말은 '기도를 하고 응답받을 것에 대해서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책을 좋아해서 좀 많이 가지고 있는 편입니다. 구약, 신약, 교리, 교육, 상담 등으로 정리합니다. 또한 인물별 또는 주제별로도 정리합니다. 한 주제에 있어서 가장 많은 책은 '기도'입니다. 기도에 대한 책이 가장 많습니다. 그리고 그 내용의 대부분은 '응답'입니다.  많은 성도들이 기도생활을 하고 응답에 관심이 많이 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그리스도인에게 있어 아주 중요한 부분입니다. ..

오늘 설교 2024.02.21

"커피와 약"

둘째는 오늘 중학교 OT가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 홍익대학교 사범대학 부속여자중학교에 간다. 이름도 길다. 지난번에 학교 앞을 지나며 건물에 적힌 이름을 보고 첫째에게 무속여자중학교처럼 보인다고 놀렸다. 첫째를 깨운다. 아침을 같이 먹고 점심으로 도시락을 싸준다. 샐러드와 치킨너겟. 용돈을 아낀다고 점심을 싸간다. 그 용돈은 본인 뮤지컬 티켓값으로 들어간다. 그리고 싸가는 도시락 비용은 엄마아빠에게 나온다. 뭔가 속는 느낌이다. 오늘 점심에 손님이 오기로 했다. 오랜만에 만나는 분이다. 아내와 같이 총 4명이 만났다. 집 근처에 있는 '카츠토랑'에서 점심을 먹는다. 맛집이다. 카츠스튜 2개, 치즈카츠, 안심카츠를 먹는다. 손 빠른 아내가 계산한다. 사진을 찍는 것이 습관이 안 돼서 찍지 못했다. 맛있다..

오늘 하루 2024.02.21

"무제 6 - 대씨"

요즘 '대'씨는 마음이 좋지 않다. '팽'씨 때문이다. 잊고 살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지 있지만 방심하면 문득 팽씨를 생각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고 깜짝 놀란다. 생각을 급히 돌린다. 일부러 노래도 크게 하고, 그림도 그린다. 인터넷을 하고 운동도 한다. 멍해지면 안 된다. 무의식적으로 생각할 때도 있다. 긴장하고 있어야 한다. 팽씨를 생각하면 미안하고 답답하다. 왠지 내가 죄인이 된 것 같다. 이게 다 '천'씨 때문이다. 천씨가 본래 자기만 아는 사람이지만 그렇게 나쁘고 거짓으로 가득 찬 사람인 줄 몰랐다. 이번 일로 대씨는 놀랐다. 당당하게 불의를 선포하는 상황... 음... 여기가 마치 북한 공산당인 줄 알았다. 대씨는 혼잣말한다. "아니 팽씨도 문제다. 그동안 천씨가 어떤 사람인 줄 알았으면 미리 ..

오늘 창작 2024.02.20

"나에게 산책은..."

첫째 학원에 데려다주고 둘째와 코스트코 장보고... 왠지 몸이 피곤하다. 그래도 산책길에 나선다. 내가 지금 할 수 있는 일이다. 산책과 글쓰기 그리고 가정일들... 내게 산책은 숨쉬기다. 산책하고 잠시 머물 수 있는 아름인도서관이나 경의선커뮤니티센터에서 글을 쓴다. 일상을 올리고, 설교도 올리고, 생각도 올리고, 감정을 글로 옮겨보기도 한다. 어느 정도 시간이 지나면 다시 산책하며 집으로 향한다. 걷는 시간은 보통 2시간 반 전후, 걸음수는 15,000~20,000. 요즘 아이들 방학으로 많이 걷지는 못한다. 평상시엔 긴 코스인 경의선숲길을 많이 걸었는데 방학 후엔 짧은 코스로 홍제천길을 걷는다. 가만히 집에 있으면 생각만 많아진다. 그리고 그 사람과 그곳이 자꾸 생각난다. 그 사람의 말이 들리고 글이..

오늘 생각 2024.02.19

"코스트코 소화제 사러 가기"

오늘도 하루가 시작된다. 지난번에도 말했지만 가끔 음식을 먹고 답답할 때가 있다. 그럴 때에 소화제 보다 탄산수가 속을 편하게 해 준다. 내 전용으로 지난번에 코스트코에서 탄산수를 사놨는데 아내와 둘째가 잘 마신다. 종종 첫째도 마신다. 물론 나도 많이 마셨지만 결국 식구들의 협력(?)으로 모두 없앴다. 코스트코에서 30병에 만원 정도... 일반 마트에서 사기 아깝다. 첫째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둘째와 코스트코에 간다. 탄산수 때문만은 아니고 다른 살 것들도 있다. 확실히 물가가 많이 올랐다. 최대한 절제하며 물건을 구매한다. 할인이 되는 것을 최대한 활용한다. 아내가 어제 둘째 노동(?)을 시키고 원하는 것 하나 구매하도록 허락했다. 코스트코에 들어가자마자 포크 베이크를 찾는다. 점심으로 사준다. 원하는..

오늘 하루 2024.02.19

"하나님의 세계"

헌금시간마다 특송 또는 특주가 있다. 오늘은 한 자매가 '하나님의 세계'를 찬양했다. 가사가 귀에 잘 들어온다. 좋다. 가사를 내 마음대로 생각해 본다. 참 아름다운 곳이라 주님의 세계는 정말로 내가 나같고 솔직할 수 있는 곳 조금이라도 내 의라 말할 수 없는 이곳이곳은 바로 주님의 세계라 주님의 세계는 참 아름다운 곳인데 그렇게 느끼지 못한 사람에게 주는 위로의 노래 같다. 정말 내가 나같고 솔직해도 되는 세계, 내 의를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의만 드러나는 주님의 세계. 하지만... 세상은 항상 말하네 그 길이 아니라고 곱디고운 길이 있는데 왜 힘들게 사냐고 단순한 선택조차 내겐 버겁기만 한 곳그래도 나는 주님만 따르리 하나님의 세계 보다 세상이 더 맞고 세상의 방식이 더 옳다고 순간순간 주장하고 생..

오늘 음악 2024.02.18

"비닐 이글루"

아침은 간단하게 있는 반찬에, 있는 밥으로 한다. 돌자반이 조금 남았다. 봉지에 남은 돌자반 버리기가 그렇다. 밥 한 덩이와 공기 한숨을 넣고 마구 흔든다. 조그만 주먹밥이 나왔다. 무꽃이 더 활짝 폈다. 키가 자라면서 목이 휘었다. 벽에 기대어준다. 얼른 지지대를 해줘야겠다. 무꽃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벌써 오후다. 비가 오지만 오늘도 산책을 간다. 나름 운치 있고 좋다. 날씨가 좋지 않아도 홍제폭포는 사람이 꽤 있다. 아름인도서관은 만석이다. 어제보다 사람이 더 많다. 주변을 둘러본다. 비닐이글루가 여러 개 있다. 1층에 빈 곳은 없다. 2층으로 올라가본다. 빈 곳이 있다. 날씨도 춥지 않다. 들어가 본다. 나름 아늑하다. 다만 혼자서 한 곳을 차지하기 민망하다. 안에서 사진 한 장 찍어본다. 다만..

오늘 하루 2024.02.18

"그러면 안 되는 것이다!"

주일이다. 새벽에 또 약간 올라온다. 첫째가 어젯밤 늦게 '페양구 야끼소바 컵라면'이라는 것을 먹길래 처음 보는 거라 맛이 어떤가 먹었는데... 내 입맛은 아니다. 짜다. 첫째가 마요네즈 넣어서 짠맛을 덜하게 했는데도 짜다. 그리고 마요네즈 때문에 느끼하다. 아마도 그게 속을 불편하게 했는지... 그리고 주일이 되면 신경 써서 그런지 이때쯤 거의 올라온다. 약을 먹는다. 빨리 먹는 게 그래도 진정효과가 있는 것 같다. 뒤척이다가 아이들을 깨운다. 아이들을 교회에 태워주고 온다. 좀 가라앉았다. 지금은 졸리지 않는데 이따가 잠이 올 것 같다. '주일, 예배'가 더 좋고 기쁜 날인데 지금은 시간이 더 걸릴 것 같다. 지난번 만났던 분이 생각난다. 살면서 몇 번 사기를 당했는데 모두 목사라는... 그래도 그분..

오늘 생각 2024.02.18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