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커피 내려주는 일로 아침을 시작한다. 갈아두었던 커피가 떨어졌다. 전동 커피 그라인더로 원두를 분쇄한다. 오래된 그라인더다. 자기 혼자 힘들면 중간에 멈춘다. 그래도 아직은 쓸만하다. 한 주에 한 번 정도 하는 일인데 소리는 시끄럽지만 향은 좋다. 첫째가 약간 감기 기운이 있다. 학원 하나는 쉰다. 둘째는 오후에 학원이 있다. 오전 시간이 생겼다. 아이들 챙겨주고 아침 산책을 오랜만에 간다. 눈이 많이 왔다. 길은 질척하지만 보이는 것은 온통 눈밭이다. 보통 실물보다 사진이 더 이쁘게 나오는데 오늘은 직접 보는 경치가 더 좋다. 그래도 사진을 중간중간 찍어본다. 멀리 보이는 산이 하얗게 눈으로 덮였다. 사진으로 어떻게 표현할 방법이 없다. 홍제폭포에 왔다. 둘째가 빌린 책도 반납해야 한다. 여기 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