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하루

"언젠가는..."

소리유리 2024. 3. 11.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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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강의를 하는 날이다. 

가평 쪽이다. 

오전 강의라 새벽에 일어나 준비한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오랜만이다. 

 

월요일 오전이라 혹 차가 막힐까 해서 아예 새벽에 나간다.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했다. 

지인과 만나 잠시 담소를 나눈다. 

 

9시 반부터 2시간 강의다. 

강의는 생각보다 집중을 잘하신다. 

토론도 잘하고 발표도 잘하신다. 

다행이다. 

점심을 먹고 다시 서울로 출발한다. 

 

 

내부순환로에서 차가 막힌다. 

졸리다. 

터널에서는 더 졸리다. 

라디오 소리를 키워본다. 

사람들의 목소리에 집중해 본다. 

 

드디어 집에 도착. 

잠시 쉴까 고민해 본다. 

아니다. 

쉬면 시간이 아깝다. 

 

산책을 나간다. 

홍제폭포다. 

보통 오전에 산책하면 경의선숲길이고 오후는 홍제폭포다. 

아름인도서관에 도착했다. 

오늘은 창가 자리가 있다. 

 

 

5번 강의에 듣는 대상들이 다 다르다. 

오늘이 가장 힘든 연령대와 성별이다. 

그래도 집중해서 잘 듣고 잘 따라와 어렵지 않게 강의했다. 

 

설교가 아닌 강의만 하고 오니까 뭔가 허전하기도 하다. 

그래도 일을 할 수 있어 감사하다. 

5번밖에 되지 않지만 그것도 내겐 소중하다. 

앞으로 4번. 

또 다른 기회들도 생기길 기대해 본다. 

 

사역지는 여전히 똑같다. 

나이가 나이인 만큼 더 많은 고민과 결단 그리고 계획을 해야 할 듯싶다. 

완벽하진 않지만 언제든지 개혁하는, 함께 고쳐나갈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다. 

상처받고 은퇴한 많은 사람들과 상처를 치유하는 곳이 되고 싶다. 

나도 이번에 큰 충격을 받았다. 

대부분이 사람 때문이 일어나는 상처와 충격이다. 

 

회복될 수 있는 공동체가 필요하다. 

그러한 곳을 찾든 아니면 만들든...

그분이 어떤 뜻과 계획을 보여주실지 아직은 모르지만 언젠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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