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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룻기 다음은..."

학교와 학원, 숙제 등으로 한 주가 바쁜 아이들이다. 토요일 늦잠을 좀 재운다. 그래도 이제 깰 때가 됐다. 아이들을 깨우고 늦은 아침, 이른 점심을 준비한다. 간단하게 볶음밥이다. 양파, 파를 볶다가 김치도 같이 볶는다. 참치를 넣고 같이 볶다가 밥도 넣는다. 버터 한 조각도 넣는다. 마지막으로 위에 모차렐라 치즈를 얹는다. 치즈는 둘째에게 넣으라고 했더니 듬뿍듬뿍 얹는다. 꽤 많이 한 것 같은데 다 먹었다. 두 아이에게 방청소를 시킨다. 나는 산책준비를 한다. 토요일 아름인도서관에서 설교를 작성하는 것이 루틴이 되었다. 'cafe 폭포'가 내부 수리를 해서 도서관도 복잡했는데 공사가 끝났다. 도서관이 한적하다. 날씨도 따뜻해서 도서관에 사람이 많이 안 들어와서 좋다. 춥다고 들어와서 큰 소리로 대화하..

오늘 하루 2024.03.16

"네 번째 명함"

경의선숲길로 산책을 나간다. 날이 풀렸다. 가방을 메고 걷는데 더워진다. 서강대 앞을 지난다. 오랜만에 옛 분을 우연히 만났다. 반가운 분이다. 서로 건강하시라고 인사한다. 내 사정을 조금은 아시는 분이다. 담에 기회가 되면 식사 한 번 하자는 말도 해주신다. 좋다고 흔쾌히 답변한다. 어디서 어떤 상황에서 사람을 만날지 모른다. 사는 곳이 연남동이라 우연히 만난 때가 있을지도 모른다. 다만 반가운 분들이면 좋겠다. 오늘 우연히 만난 분은 물론 반가운 분이다. 오늘도 경의선숲길 끝까지 간다. 원효로1동 주민센터에 도착했다. 이곳을 찍고 다시 돌아간다. 가는 길에 지난번 이야기한 서리김밥이 눈에 들어온다. 점심을 일찍 먹고 나왔다. 오징어김밥에 눈길이 가지만 배고프지는 않다. 패스한다. 살 빼자! 커뮤니티센..

오늘 하루 2024.03.15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잠 못 이루는 밤을 위하여' 책 제목이다. 내용은 모른다. 책도 없고 읽지 않았다는 뜻이다. 검색하다가 우연히 자료를 봤다. 백 년 전에 쓰인 책인데 이렇게 책 내용을 소개한다. ' 저자 칼 힐티는 불면의 밤이야말로 축복이나 선물과 같다고 하면서 불면의 고통에 몸부림치지 말고 양서를 읽거나 명상을 하는 시간으로 활용하라고 권유한다. 고요히 자신의 내면을 돌아보고 성찰하며 이러한 매일의 숙고를 통해 진정한 행복을 찾는 시간으로 활용하라는 것이다.' 좋은 말이다. 상황을 부정적이 아닌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예전에 말한 '어느 날 갑자기 공황이 찾아왔다'란 책에서도 공황을 좋은 쪽으로 해석하고 설명한다. 다만 현실은 냉정하고 냉혹하다. "불면의 밤이 축복이며 선물 같다... 양서나 명상... 내면, 성찰..

오늘 생각 2024.03.14

"고지식한 내비게이션"

오늘도 새벽에 나간다. 내비게이션에 목적지를 찍고 내 마음대로 간다. 네비는 강변을, 차는 내부순환로로 간다. 가는 길에 이곳에 올린 사진도 찍는다. 지난번 했던 강의를 오늘도 한다. 같은 강의에 다른 사람들이다. 설교는 매번 다르게 준비해야 하지만 강의는 했던 것을 조금씩 업그레이드하면 된다. 월요일보다 차가 덜 막힌다. 유료도로에서 무료도로로 경로를 바꾼다. 경치는 더 좋다. 지난번과 다른 방향으로 간다. 문득 월요일에 왔던 그 장소를 지나간 듯싶다. 네비는 아직도 꽤 남았는데... 뭔가 이상하다. 지도를 살펴본다. 고지식한 내비게이션이다. 왕복 2차로. 건너편의 목적지를 가기 위해 5km 정도의 길을 가서 유턴하라고 한다. 갑자기 차를 돌리기도 그렇고 시키는 대로 했다. 출발할 때 말을 안 들은 탓..

오늘 하루 2024.03.14

[수요설교] "그리스도인의 확신(4) - 사죄의 확신"(시 103:10~14)

수요일마다 그리스도인의 확신 시리즈를 설교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5번째 시간으로 4번째 주제 '사죄의 확신'을 설교합니다. 사죄라는 말은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습니다. 첫 번째 '사죄'(謝罪)는 '지은 죄나 저지른 잘못에 대하여 용서를 빌다, 빌고 용서를 구하다'는 뜻입니다. 두 번째 '사죄'(赦罪)는 '죄를 용서하여 풀어 주다, 신부를 통해 죄를 용서하다'입니다. 우리가 가져야 할 사죄의 확신은 두 번째입니다. 내가 사죄를 받았는가? 한 마디로 내 죄가 용서받았는가에 대한 확신입니다. 확신이라는 말은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즉 사죄의 확신은 내 죄가 용서받았다는 것을 의심하지 않는 것입니다. 먼저 '죄'에 대해 생각해 볼까요? 죄는 '양심이나 도의에 벗어난 행위, 법을 어기는 행위, 잘못이나 ..

오늘 설교 2024.03.13

"나른한 오후! 오늘은 약이 이긴다"

아름인도서관에 왔다. 설교를 작성하는데 심하게 졸리다. 어제 자기 전 팔목에 약간 두드러기가 올라와 약을 먹었더니 멍하고 졸리다. 그래도 열심히 작성하려고 하는데 음악도 너무 잔잔하다. 뒤편의 연세 있으신 한 분은 책을 소리 내어 웅얼거리면서 읽으신다. 지금 마침 다른 분이 일하는 분께 속으로 읽게 해달라고 부탁한다. 조용해졌다. 날씨도 따뜻하고 나른하고... 음악도... 웅엉거리는 소리도... 지금 막 멈췄지만... 내 눈꺼풀을 아래로 마구 내린다. 내일 강의 준비도 해야 하는데... 강의 기회를 준 지인이 신문에 난 기사링크를 보내준다. 일반인 대상 강의라서 목사가 아닌 강사로 이름만 하나 나왔다. 기회가 주어진 것에 감사하고 최선을 다해야 한다. 사람들 앞에서 강의하고 인도하는 것은 익숙하다. 큰 ..

오늘 하루 2024.03.13

"못지않다!"

정치로 인해 시끄럽다. 4월 10일 총선을 앞두고 컷오프, 경선, 단수 공천 등... 이런저런 사정들이 온라인에 올라온다.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하소연한다. 항의하고, 탈당하고, 당을 옮기고 심지어 자해를 하기도 한다. 이제 나도 할 말이 생겼다. 비교할 대상은 아니지만 '나도 비슷한 경우를 당했다'라고... 국회의원 하기 위해 목숨을 건다. 추잡한 모습도 보인다. 누군가 이야기하는 것을 인터넷에서 보았다. '그렇게까지 해서 국회의원을 해야 합니까?' 누군가 나에게 그렇게 묻는다면? 나는 그렇게까지 해서 할 생각은 전혀 없다. 그래서 혼자만의 공정함을 지켰다. 연락도 끊고 20년의 장점도 스스로 가렸다. 그리고 난 팽이라는 것을 당했다. 나중에 사람들에게 들었다. 그동안 어떤 과정과 말, 소문들이 있었는..

오늘 생각 2024.03.12

"기도했던 이유는?"

오랜만에 아침 일찍 경의선숲길로 산책 간다. 비가 조금 오지만 산책하기 나쁘지 않다. 흐린 날씨도 나름 운치 있다. 경의선숲길 끝까지 간다. 끝까지 찍고 오면 18,000~20,000보 된다. 쉬지 않고 계속 간다. 가운데 사진에서 길 건너편 서리김밥이 있다. '묵은지참치김밥'과 '오징어김밥'이 괜찮다. 사실 먹어본 김밥이 두 개 밖에 없다. 티비에 나와서 나름 유명한 집이다. 오후에 자동차종합검사를 해야 한다. 검사소에서 계속 문자가 온다. 커뮤니티센터에서 잠시 머물지 못한다. 바로 집으로 발걸음을 돌린다. 중간에 한 곳을 들린다. 김진환 제과점. 식빵으로 유명한 곳이다. 아이들이 좋아한다. 옆집 것과 우리 집, 2개를 구매한다. 아내가 아침에 나갔다 집으로 오는 길이다. 홍대서 만나면 시간이 얼추 맞..

오늘 하루 2024.03.12

"무제 7 - 단씨"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다들 누군가를 보며 힐긋거린다. '단'씨다. 단씨는 이곳에서 어느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유일한 존재다. 천씨 외엔 모두가 단씨 아래에 존재한다. 물론 전적으로 단씨만의 생각이다. 모든 이들은 그의 명령과 지시를 따라야 한다. 이것 또한 그만의 생각이다. 사람들은 단씨와 엮이기 싫어한다. 기피대상이다. 그런 면에서 '경'씨와 1, 2위를 다툰다. 경씨에겐 비호세력이 있다. 천씨도 경씨에 대해선 한 수 접는다. 그는 이곳에서 유일한 치외법권이 적용되는 사람이다. 경씨는 추후에 다시 이야기하기로 한다. 오늘 사람들이 수군거리는 것은 단씨가 중요한 일을 맡았기 때문이다. 그 일은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기술이 필요하고 능력이 필요한 일이다. 또한 사람들과의 관계도 좋아야 한다..

오늘 창작 2024.03.11

"언젠가는..."

오늘은 강의를 하는 날이다. 가평 쪽이다. 오전 강의라 새벽에 일어나 준비한다.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이 오랜만이다. 월요일 오전이라 혹 차가 막힐까 해서 아예 새벽에 나간다. 1시간 조금 넘게 걸려 도착했다. 지인과 만나 잠시 담소를 나눈다. 9시 반부터 2시간 강의다. 강의는 생각보다 집중을 잘하신다. 토론도 잘하고 발표도 잘하신다. 다행이다. 점심을 먹고 다시 서울로 출발한다. 내부순환로에서 차가 막힌다. 졸리다. 터널에서는 더 졸리다. 라디오 소리를 키워본다. 사람들의 목소리에 집중해 본다. 드디어 집에 도착. 잠시 쉴까 고민해 본다. 아니다. 쉬면 시간이 아깝다. 산책을 나간다. 홍제폭포다. 보통 오전에 산책하면 경의선숲길이고 오후는 홍제폭포다. 아름인도서관에 도착했다. 오늘은 창가 자리가 있다..

오늘 하루 2024.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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