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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 끝"

맡은 강의 마지막 날이다. 오늘은 10시 시작이라 좀 늦게 출발한다. 좀 늦은 출발이라 차가 많이 막힌다. 내부순환로가 차로 가득 찼다. 새로운 길로 내비게이션이 안내한다. 이번엔 내비 말을 듣는다. 이제 막히지 않는다. 눈에 익숙해진 번지점프가 보인다. 이제 거의 다 왔다. 언제 또 이곳을 올 수 있을지 모른다. 그냥 내부 시설을 한 번 찍어본다. 사진으로 보는 시설은 그리 특별하지 않다. 강의 전 행사관계로 약간 늦게 시작했다. 그래도 잘 마쳤다. 나름 높은 위치에 있는 분들이라 잘 호응해 주신다. 점시 후에 집으로 향한다. 2시간 강의지만 이동시간 합하면 대충 6~7시간 걸린다. 집에 오면 피곤하다. 잠시 눈을 붙이고 아이들 학원에 데려다준다. 집에 와서 늦은 산책길에 나선다. 밤산책도 나름 좋다...

오늘 하루 2024.03.25

"치즈떡볶이"

낮에 떡볶이 재료를 사놨다. 이 말은 저녁 메뉴가 떡볶이란 뜻이다. 아이들은 물론 좋아한다. 양파... 얼마 없다. 몇 조각 넣는다. 양배추, 파, 시중에 파는 소스와 밀떡을 넣는다. 비엔나 소시지도 한 번 데쳐서 넣는다. 라면도 넣고 싶다는 요청에 넣는다. 마지막에 모차렐라 치즈를 얹는다. 다 아는 그 맛이다. 잘 먹는다. 오뚜기 떡볶이 소스인데 쓸만하다. 물론 둘째는 아빠가 만든 소스가 더 좋다는 립서비스를 한다. 암튼 저녁 해결이다.

오늘 양식 2024.03.24

"손편지"

교회 가는 길에 하늘이 좋아 한 장 찍어본다. 여유 있게 나와서 좀 천천히 걸어간다. 꽤 오래 다녔지만 여전히 어색하다. 교회에 다녀와 잠시 쉬다가 홍제천길을 간다. 날이 풀리다 못해 덥다. 반팔로 산책하는 사람들도 보인다. 사람이 너무 많다. 아름인도서관에 자리가 없다. 바로 턴한다. 요즘 기분이 별로인 아빠를 위해 둘째가 손편지를 썼다. 아침에 핸드폰 밑에 손편지를 발견했다. 가족사랑 나라사랑이다. 작게 보이는 말, 글, 행동이 큰 기쁨과 행복으로 다가온다. 둘째 숙제가 끝나고 밤쇼핑에 나선다. 아내가 바빠 나와 둘이 간다. 티와 바지를 사기 위해 홍대로 간다. 음... 비싸다. 보통 그 정도 하지만 내겐 비싸게 느껴진다. 그래도 손편지를 받았으니... 보름달이다. 하늘이 밝다. 구름도 좋다. 고난주..

오늘 하루 2024.03.24

"연남동 밤거리"

소화가 잘 안 된다. 탄산수를 먹어도 좀 답답하다. 약간 붓기도 있다. 약을 먹고 빨리 몸에 퍼지라고 밤산책을 나간다. 가게들은 문 닫았고 오가는 사람은 없다. 골목길을 이리저리 걷는다. 보름달이다. 달력을 보니 음력 14일이다. 터벅터벅 좀 더 걸어본다. 집을 중심으로 큰 원을 그리며 돈다. 문은 닫았지만 의외로 구석구석 가게들이 있다. 어떤 곳인지 모르는 음식점이다. 지나가다 그냥 한 번 찍어본다. 이곳을 끝남동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골목골목 깊은 곳까지 음식점이 들어왔다. 집 앞쪽 큰길로 나왔다. 사람이 없다. 한적하다. 왠지 좀 쓸쓸한 느낌도 든다. 내 기분 탓인 듯싶다. 돈가스 맛집 카츠토랑이다. 손님이 오면 종종 가는 곳이다. 처음엔 비싸다 했는데 요즘은 다 비싸서 잘 느끼지 못한다. 물론 손..

오늘 하루 2024.03.23

"나이 들어서..."

아름인도서관이다. 토요일마다 이곳에서 설교를 작성한다. 홍제폭포 근처에 사람들이 무척 많다. 아름인도서관에 들어올 때 웬일인지 사람이 없어 놀랐다. 하지만 곧 사람들로 자리가 꽉 찬다. 날이 풀려 사람들의 왕래가 많다. 정말 다양한 사람들... 설교 작성을 끝내고 나서 갑자기 어수선해졌다. 할머니 두 분이 도서관에 들어오셨다. 바람이 쌀쌀한데 이곳에 들어오니 좋다고 큰 소리로 대화한다. 한참 동안 큰 소리로 대화한다. 직원분이 가서 이곳은 책을 읽는 곳이라고 작게 이야기해 달라고 부탁한다. 할머니는 잘 안 들리시는지 더 크게 '뭐라고?'를 연발하신다. 결국 직원분의 이야기를 이해하고는 밖으로 나가신다. 어쩔 수 없다. 나이 들어 잘 안 들리시니 큰 소리로 말할 수밖에... 육체적인 부분의 노화는 안타깝지..

오늘 하루 2024.03.23

"예수"

종려주일, 고난주간이다. 이 시기에 묵상하기 좋은 찬양을 생각해 본다. 꿈이있는자유 4집 '예수님 이야기'에 수록된 '예수'라는 곡이다. 가사가 좋은 곡을 좋아한다. 가사가 귀에 잘 들어오고 마음에도 심겨진다. 잔잔하게 속삭여주고 공감시켜 준다. 부르는 이의 찬양이 아니라 나의 찬양으로 고백케 한다. 이번 주간 찬양으로 적극 추천한다. "예수"(꿈이있는자유 4집) 주님 날 위해 지신 십자가 허물 많은 내 삶에 늘 흐르며 죽었던 내 영혼 살리시네 메마른 나의 맘을 적시네 내가 만난 가장 큰 사랑 예수 허물 많은 내 모습, 진짜 나의 모습을 생각하게 한다. 죄로 가득한 내게 십자가가 흘러 들어온다. 그 십자가가 죽었던 나를 살리고 메마른 내 맘을 적셔준다. 죄인 중의 괴수라고 고백하는 사도 바울에 비해 더 ..

오늘 음악 2024.03.23

[종려주일설교] "종려나무와 십자가나무"(마 21:1~11)

오늘은 종려주일입니다. 예수님께서 예루살렘에 입성하시는 날입니다. 그리고 고난주간이 시작됩니다. 고난주간 예수님의 행적을 따라가며 묵상하고 특별새벽기도에 참석합니다. 사람에 따라 금식도 합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신 금요일엔 더 특별한 시간을 갖기도 합니다. 하지만 예전에 비해 '종려주일, 고난주간, 부활절'이 교회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크지 않습니다. 고난주간 새벽기도회, 부활절 계란과 칸타타가 전부인 경우가 많습니다. 하나 더 추가한다면 부활절 점심 메뉴에 떡이 추가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면 특별한 어떤 행사를 추가해야 할까요? 전도행사, 부활절 계란 꾸미고 나누는 행사, 이웃 돕기 행사 등... 여러 가지를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제일 중요한 것은 종려주일, 고난주간, 부활절의 의미를..

오늘 설교 2024.03.23

"다섯 번째 자살"

다섯 번째 자살이라는 연극대본이 있다. 아주 오래전에 얇은 대본집으로 구매했는데 찾아보니 없다. 저자 이름으로 검색해 보니 '김수형 희곡집' 안에 있다. 내용을 상황에 맞게 수정해서 몇 번 연극으로 올렸었다. 대사가 길어서 역을 맡은 사람들이 힘들어했던 기억이 난다. 특히 정신병자 역을 맡은 사람이 대사 외우느라 고생했다. 정신병원에 입원한 한 동구라는 환자와 의사의 대화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4번의 자살 시도 끝에 한 전도사를 만나 신앙을 갖게 된 동구. 하지만 그는 또다시 5번째 자살을 시도한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자살이 아닌 타살을 주장한다. 대사 중의 일부를 올려본다. 동구 : 난 어느 날인가 내가 믿는 하나님을 볼 수가 없었어요. 하늘을 보면 하나님은 분명 살아계셔서 우리들을 바라보시는 것 같..

오늘 생각 2024.03.22

"하나님이 지휘하시는 모험"

꿈도 그렇고 날씨도 그렇고 왠지 꾸물꾸물(?)한 날이다. 피곤한 몸과 정신을 잠시 집에 방치한다. 점심을 먹고 산책길에 나선다. 홍제천이다. 오늘 걸음이 좀 늦다. 사람들이 나를 추월해서 걸어간다. 굳이 더 빨리 걷지 않는다. 아름인도서관을 지나 더 걸어가려다 뒤돌아간다. 요즘 계속 공사가 진행된다. 반대편 쪽으로 걸어가도 되는데... 핑계다. 아름인도서관에 자리를 잡는다. 창가에 자리를 잡고 멍하니 폭포 쪽을 보는데 끊어진 연이 있다. 바람에 연의 꼬리가 흔들리고 있다. 계속 부는 바람에 떨어질 것 같은데 나뭇가지 끝을 꽉 붙들고 있다. 연의 모습이 애처로워 보인다. 바람을 타고 더 위로 올라갈 수 있는데 나뭇가지에 걸려 제자리에서 흔들리고 있다. 흔들리는 연을 보고 있는데 다른 연이 올라온다. 사진을..

오늘 하루 2024.03.22

"보석"

새벽에 가는 길에 찍은 번지점프다. 멋있어서 찍었지만 한 번도 해본 적은 없다. 높은 곳을 싫어한다. 어려서 3층 높이에서 떨어져본 것으로 만족한다. 가는 길에 하늘이 좋아 한 장 더 찍어본다. 강의를 마치고 점심을 먹고 출발한다. 아무래도 운전할 때 졸릴 것같다. 어제 약을 먹은 탓이다. 붓기가 약간 있어 혹시 입술쪽이 부을까 봐 예방차원에서 먹었는데.. 역시 졸리다. 아침에 본 번지점프가 보인다. 가까스로 졸음을 참으며 집에 도착한다. 멍하니 잠시 있는다. 아내가 카톡이 온다. 수리 맡긴 보석을 찾아다 달라고... 거창하게 보석이라고 하지만 작은 목걸이다. 큐빅이 빠져서 수리를 맡겼다. 합정동에 있다. 지금 멍하니 있다가 잠들면 저녁때 더 힘들다. 억지로 움직인다. 멍한 정신을 끌고 몸이 나간다. 도..

오늘 하루 2024.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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