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00

"한국교회 트렌드 2024 서문"(1)

- 책을 읽으며 끄적여본다. 진한색은 책의 요약이고 나머진 나의 생각이다. [서문] [ 한국교회 트렌드 2023 리뷰] 온라인상에 '붕 떠서'다니는 크리스천들을 일컫는 말이다. 2022년 조사는 30%, 2023년은 24% - 온라인은 편하다. 그리고 생각보다 유익하다. 출석 교회에서 느끼고 배울 수 없는 것을 채울 수도 있다. 굳이 자기 교회에 메일 필요가 없다는 것을 느끼는 현실이다. 이전에는 부정적인 이미지가 많았다면 이제는 신앙생활의 일부분이 되었다. 온라인상에서 돌아다니는 성도를 비난해선 안 된다. 쉬운 신앙의 길로 가려는 사람도 있지만 갈급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하는 성도들도 있다. 더 적극적으로 온라인 공간의 점검과 소개가 필요하다. 소그룹을 유지한 교회는 오히려 공동체성이 유지되고 신앙이 성..

오늘 독서 2023.12.14

"빵 & 전화 & 카톡 & 문자 & 사과 그리고 감사"

오늘 하루종일 비가 온다고 한다. 아내가 일찍 출근한다. 아이들도 학교에 가고 나도 일찍 길에 나선다. 책과 노트북을 넣은 가방을 메고 물병과 점심에 먹을 빵도 데우고.. 아내 지인이 빵을 선물해 주셨다. 상암동에서 '더브래드팬트리'라는 유명한 빵집인데 맛도 좋고 무엇보다 소화도 잘 된다. 감사하다!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오늘은 경의선숲길이다. 커뮤니티센터에 도착했다. 산책드로잉 시민작품 전시회를 한다. 며칠 전에도 하는 걸 알았지만 한 번 구경해 본다. 소소한 전시가 재밌다. 작품도 좋다. 미술을 잘 모르지만 나는 그냥 보기에 좋은 것을 좋아한다! 늘 앉던 자리에 누군가 앉아있다. 상관없다. 정해진 자리도 아니고 전기코드만 가까이 있으면 된다. 노트북을 켜고 쓰던 글을 이어간다. 전화가 온다. 밖으로..

오늘 하루 2023.12.14

"비일비재 (非一非再)"

어제는 아주 오랜만에 해외에 있는 제자와 통화를 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살고 있었는데... 지금 호주에서 살고 있다고 소식을 전한다. 로이드존스 목사님의 책을 보다가 문득 내가 생각났다고... 로이드존스 목사님 교리책으로 예전에 공부를... 서로의 소식을 전한다. 2023년 너무나 많은 일들이 쏟아지고 있는 내가 주로 말을 한다. 내 소식에 놀라워하며 공감해 준다. 그리고 호주에서 다니는 교회 이야기도 전해준다. 참 힘들고 어렵고 속 터지고... 말 그대로 좁고 험난한 길임을 새삼 느낀다. 사역이 死역이다. 믿음 그대로 생활하기 힘든 곳, 신념을 가지고 살기 어려운 곳, 정의를 실현하기에 엄두가 나지 않는 곳... 그러지 말아야 할 곳의 부정적인 현실을 볼 때 참 마음이 답답하다. 사실 알고 있지만 실감하..

오늘 생각 2023.12.14

"믿음(1) 갈렙의 선착순"(수 14:12)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습니다. 교회에서 사람들은 어떤 칭찬을 가장 듣고 싶어 할까요? 아마도 ‘믿음이 참 좋다’는 말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그런데 이 ‘믿음이 좋다’라는 말은 실상 어려운 말입니다. 이렇게 질문해볼까요? "어떤 모습이 믿음이 좋은 것일까요?" 나름대로 기준을 세우지만 그것을 절대적인 기준이라 하기 어렵습니다. 비그리스도인이 여러분에게 ‘믿음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으면 뭐라고 답하시겠습니다. 믿음을 정의하고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알긴 알지만 뭐라고 말하기 어럽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진짜 어려운 이유는 솔직하게 잘 모른다는 것입니다. 믿음에 대해 이런 말을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그 사람은 믿음은 좋은데 생활이 별로야’ 여기서 믿음은 보통 열정, 열심, 적극..

오늘 설교 2023.12.13

"잊기훈련 - 망각"

시간이 약이라는 말이 있다. 시간이 지나면 무뎌지고 잊혀진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주변 사람 중에 힘든 일이 생기면 그 일 또는 사람을 잊어버리려고 노력하는 사람이 있다. 사실 불가능한 일이지만 열심히 노력한 결과(?) 그 일과 사람을 기억을 못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노력해서 잊으려고 하는 것은 노력하지 않으면 계속 생각나고 나를 많이 힘들게 한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누구나 다 잊고 싶지만 잊혀지지 않고 계속 머리 속에 맴돌아 나를 괴롭히는 일이 있다. . 사람마다 해결하는 방법과 나아지기 위해 소모되는 시간이 다르다. 회복이 빠른 사람 또는 아주 아주 오래걸리는 사람. 나만의 해결방법을 빨리 찾은 사람 또는 시간이 많이 흘러도 도무지 방법을 못찾는 사람. 그래서 드는 생각이 '망각'은 그분이 사람에..

오늘 생각 2023.12.13

"어제 하루"

어제는 바쁜 하루를 보냈다. 새벽에 깨서 잠시 잠을 설치고... 아침에 아이들 학교 보내고, 아내와 같이 아침 먹고 커피 내려주고.. 서대문 홍제폭포로 산책... 아름인도서관에서 책도 잠시 보고 글도 쓰고... 앞으로 계획도 구상하고... 목회지도 알아보고... 서류도 넣어보고... 여전히 냉장고가 비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 들렀다. 냉동삼겹살이 할인한다. 오랜만에 단백질을 먹자. 집에 와서 아내와 단백질을 섭취하고... 정리하는데 둘째가 학교에서 왔다. 배고프다고 한다. 다시 고기를 굽는다. 잘 먹는다. 둘째 학원 갈 시간이다. 학원에 내려주고 계속 미뤄왔던 장을 보기 위해 코스트코에 갔다. 주차장 들어가는 대기줄이 길다. 가장으로 인해 고생하는 가족들을 위해 오랜만에 부채살도 사고... 쌀도 사고..

오늘 하루 2023.12.13

"달력을 내버리셨다"

2016년 6월 장인어른이 소천하셨다. 장인어른은 목사 사위를 집안에 허락했지만 하나님을 믿는 것은 아니었다. . . 병으로 인해 하나님을 찾기 시작했고 고통 가운데 하나님께 부르짖었다. 깊은 신앙으로 들어가진 못했지만 기독교 불모지인 집안에 복음이 들어갈 문을 열어주셨다. 어머닌 믿지 않는 가족들에게 교회를 다니라고 하시면서 본인도 출석하기 시작하셨다. 아쉬운 것은 믿음이 자라나기 전에 코로나로 교회를 잠시 멈추시게 됐다. 언젠가 다시 나가시리라 믿고 의심하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 나에게 그리고 우리 가족에게 닥친 일로 집에 걸려있던 달력을 내버리셨다. 그곳도 별다를 것이 없다는 것이다. 좀 더 나은 곳인 줄 알았는데 아니라는 것이다. 할 말이 없다... 사람을 보지 말고 그분만 보라고 말하기 ..

오늘 생각 2023.12.12

"성공한 쿠데타는 처벌할 수 없다? 쿠데타는 쿠데타다!"

아침이다. 요즘 늘 그렇듯이 상쾌하진 않다. "와~ 아침이다! 오늘도 보람찬 하루를 보내자!"라고 말하며 기분 좋게 일어나지 못한다. 머리가 묵직하다. 오늘도 잠을 잘 못 잔 탓도 있지만 예상치 못한 지금의 내 상황에서 아직도 허덕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 공간을 통해 맑고 깨끗한 희망적인 것들을 흘려보내야 하지만 부정적이고 지저분한 배설물을 쏟아내는 현실이다. 답답하지만 당장 회복되진 않는다. 문득문득 나 혼자 몇 달간 꼭두각시 노릇을 하고 있었다는 생각이 들면 심장이 두근거리고 분노가 치민다. 가슴이 꽉 막힌다. 몇 달간 준비한 모든 곳이 허무하게 느껴진다. 무엇보다 내가 모르고 있던 나에 대한 소문과 목적을 갖고 그 소문을 퍼뜨린 사람에 대한 실망이 너무 크다. 대의를 위해 부정, 거짓을 택한 것은 ..

오늘 하루 2023.12.12

"I will never quit ministry"

목사란 말은 에베소서 4장 11절에서 단 한 번 나온다. "그가 어떤 사람은 사도로, 어떤 사람은 선지자로, 어떤 사람은 복음 전하는 자로, 어떤 사람은 목사와 교사로 삼으셨으니" 영어성경인 NIV에서도 ' pastors'가 에베소서 4장 11절에서 단 한번 나온다. 목사를 표준새번역에서는 목회자로, 공동번역에서는 목자로 번역했다. 목회자, 목자를 생각하면 목사가 어떤 사람인지, 어떠한 일을 하는 사람인지 알 수 있다. 또한 목사를 교회를 맡아 다스리고 성도를 지도하는 교역자로 표현하기도 한다. 교회를 맡은 자, 교회의 대표를 목사로 인식한다. 물론 여기서 목사는 담임목사이다. 현대 목사를 원로, 담임, 부, 교육, 협동 등으로 구분하지만 성도들에게 목사는 보통 담임목사를 의미한다. 하지만 목사가 해야 ..

오늘 신앙 2023.12.11

"겨울비"

둘째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에 오니 첫째가 친구와 함께 집에 있다. 둘이 별거 아닌 것에 웃고 떠들고 있다. 기말고사 준비로 둘 다 정신이 없어 보인다. 학원 가기 싫다고 칭얼댄다. 첫째도 차로 데려다주고 잠시 차에서 대기한다. 비가 계속 온다. ... 낮에 예전 청년에게 반가운 연락이 왔다. 잊혀가던 시간을, 기억을 다시 살려준다. 지금 상황 속에 누군가에게 연락을 먼저 한다는 것이 두렵기에 늘 가만히 있다. 연락을 주고받는 것으로 인해 타인에게 원망을 듣거나 혹 사람을 만나게 되면 나에게 억눌러있는 것들이 나올까 봐... 상황이 어떻든 나를 기억해 주고 연락해 주는 그 마음이 좋고 감사하다. 같은 공간에 있을 때 느끼지 못한 뭉클함이다. 조금 시간이 지나면 편한 마음으로 내가 먼저 연락할 수 있겠지....

오늘 하루 2023.12.11
728x90
반응형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