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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핑계(3) 사울"(삼상 15:30)

고의적인 것은 아니겠지만 ​예배 시간에 지각하는 성도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이유가 무엇일까요? 예배 시간을 몰라서? 예배 시간이 자주 바뀌지 않으니까 그럴 리는 없을 것입니다. 매주 교회 오는 길이 바뀌지도 않을 것이고 지각하는 성도들이 이런 저런 핑계를 대긴 하지만 결국 그 잘못은 지각하는 나 자신에게 있습니다. 예배 시간을 지나서 늦게 문을 열고 들어오면 뒤쪽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쳐다볼 때가 있습니다. 왠지 미안한 마음에 문도 살짝 닫고 뒤쪽의 빈자리에 슬그머니 앉습니다. 하지만 미안한 마음, 민망한 마음도 잠시 그 마음이 싹 사라질 때가 있습니다. 아주 반갑게도 나보다 늦게 오는 성도를 발견할 때입니다. 마음이 편해지고 민망함이 싹 가십니다. 이제 불편한 마음 없이 예배에 집중하게 합니다. 하지만..

오늘 설교 2023.12.04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

오랜만에 오래 전에 가르쳤던 제자와 통화했다 제자라고 해도 79년생.. 해외에서 일하는 중이다. 근황을 토해낸다. 연신 감탄사를 쏟아낸다. 아주 놀랄만한 일에 더 놀라워해준다. 조금은 속이 시원해진다.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는 사실에 놀라워하면서 그러한 일이 비일비재하다는 것이 더 웃픈 현실로 다가왔다. 세상보다 더 나은 곳이 세상보다 더 낮은 곳이 되었다는 사실을 공감하며 마음이 씁쓸하다. 아주 오래전 수련회 때 했던 설교를 이야기한다. 98학번이니까 아마도 98년, 99년 수련회일 것이다. "지렁이 같은 너 야곱아"라는 이사야서 내용으로 설교를 했었다. 요전에 그때 설교가 생각났다는 말이 참 놀라웠다. 그리고 감사했다. 그때의 설교가 20년이 넘어서도 기억되어 하나님의 말씀이 삶에 적용된다는 ..

오늘 하루 2023.12.04

"상상도 못할 일? 상상해서도 안될 일!"

목적과 수단 중에 무엇이 중요할까 라는 질문을 종종한다. 물론 두 개 다 중요하다. 사회에서도 그렇고 교회는 더더욱 그래야만 한다. 교회가 세상 사람들의 지탄을 받는 것 중 하나가 교회가 자신들보다 나은 게 없고 도리어 자기들도 안하는 짓거리(누군가에게 들은 그대로)를 한다는 것이다. 교회를 옹호해본다. 교회는 민주주의가 아니다. 엄밀히 따지면 독재에 더 가깝다. 하나님을 절대적 기준으로 하는... 등등의 변명을 하지만 소용없다. 하나님, 성경과 관계없이 교회가 자꾸 반칙을, 불법을 하기 때문이다. 교회가 세상 기준과 다르다고 하지만 세상 기준 보다 낮다는 의미는 결코 아니다. 도리어 더 높은 기준을 요구한다. 게다가 하나님 말씀을 기준으로 상상못할 기준을 요구하기도 한다. 당연히 목적도 수단도 다 옳아..

오늘 신앙 2023.12.04

"너나 잘하세요!"

아주 가깝게 지내지 않았던 분께 연락이 왔다. 서로 잘 알지만 절친이라고 할 정도는 아닌.. 마음이 복잡하고 혼란스러우신듯 했다. 나와 같은 문제인지 또는 다른 문제인지.. 혹 속 사정을 아시는 건지.. 궁금하지만 물을수는 없다. 아직 지켜야할 선은 내게 남아있어서.. 중요한 것은 혼란스러운 사람이 나만이 아닌가보다. 그래 그곳도 사람 사는 세상이니까 서로 비슷하겠지... 다만 근본부터 흔들릴까봐 걱정이 되기도 한다. 좋은 말로 마무리 한다. 마치 나는 모든 것을 초월한 것마냥.. 누가 누굴 걱정하는지... 누군가 내게 '너나 잘하세요!'라고 말하는 것 같다. ... 상가임대 현수막이 붙어있다. 나름 잘 되는 집 같았는데.. 상가임대 현수막도 붙은지 꽤 되었다.. 임대도 잘 안되나... 여기가 사람 왕래..

오늘 생각 2023.12.04

시간은 약이다.. 사람이 약이다

하루가 다시 시작된다. 아직은 상쾌한 아침이 아니다. 시간이 약이라고 한다. 시간이 지나면 아침이 상쾌해지겠지. 다만 하루의 시작을 불쾌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시간이 약으로 변하기 위한 양은 다르다. 이번엔 고약하다. 잘못 걸렸다. 가장 많은 시간이 걸리는 것이 걸렸다. 바로 사람... 그래 다른 것이 아닌 사람이다! 가장 믿었던 사람.. 설마.. 그래도.. 아니겠지.. 등의 수식어를 붙이며 흘러가는 방향을 바꾸려 해도 결국 드러나버린 사실들.. 일이 발생했을 때 나름 결과를 예측하고 준비한다. 예측한 결과 중에 하나가 나왔다... 하지만 불쑥 예측하지 못한 사람이 등장했다. 오래 걸릴 수밖에 없다. 아니 잊혀지기 힘들지도 모른다. 시간은 약이 아니라 시간이 더 또렷하게 그리고 더 깊이, 약이..

오늘 하루 2023.12.04

내일 아침은 '비요뜨' & '춘식이'

오늘도 장을 보지 않았다. 반찬이 없다는 뜻이다. 내일 아침을 비요뜨로 하기로 했다. 둘째와 늦은 시간 편의점을 간다. 첫째가 딸기우유 춘식이 뭐가 있다고 사달라고 한다. 내가 모른다고 하니까 동생이 알꺼라고... 그래... 이제 난 시대에 뒤떨어지는... 2+1의 비요뜨에 할인이나 서비스 없는 춘식이를 사가지고 다시 집으로 향한다. 이제 아이들 아침은 됐다. 아내와 나는... 내일은 꼭 장보러 아내와 가야겠다.

오늘 하루 2023.12.04

"설교 아닌 설교 - 인문학, 예화 설교"

설교란 교리나 성경을 설명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선포하는 것이라고 한다. 신학교에서는 설교하기 위해 성경을 배우고 교리를 배운다. 주로 강해설교를 하기 위해 공부한다. 물론 절기설교, 주제설교 등도 있다. 현대 교회는 설교를 아주 세분화해서 이야기하기도 한다. 시사문제를 기독교적으로 조명하는 시사설교, 감동적인 예화를 들어 감동을 주는 예화설교, 성도들의 성장과 성숙을 위한 교육설교, 복된 삶을 강조하는 축복설교, 인문학적 지식을 동원해 설교하는 인문학설교 등... 여기서 문제는 가짜 설교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것들이 있다는 것이다. 무엇보다 인기가 많은 예화설교와 인문학설교가 그렇다. 어떤 목사님이 설교를 잘하는 비결을 이렇게 이야기했다. "딱 좋은 예화 두 개면 설교는 성공한다. 설교 시작할 때..

오늘 신앙 2023.12.03

"하나님의 뜻"

책을 좋아한다. 오래 전엔 헌책방을 찾는 것이 일과였고 많은 책들을 샀다. 신학을 하면서 더 많은 책을 샀다. 많은 책을 꼽기 위해 맞춤 책장을 하고 책을 정리한다. 성경신학, 조직신학, 교회사 등... 또한 저자별로도 구별한다. 그리고 주제별로도 정리한다. 주제별 책 중에 가장 많은 양은 기도에 대한 책이다. 그리고 가장 공통된 주제 중에 하나는 하나님께 응답받는 비결이다. 기도하고 하나님의 응답을 확실하게 받는 비결에 대해 적은 많은 가짜 책들이 있다. 가짜다! 베스트셀러가 된 책에 많은 수가 거짓이 많다. 비성경적이라는 말이다. 그리고 더 나아가서 그 방법으로 하나님의 응답을 받았기에 이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주장하기도 한다. 하나님의 뜻! 우리는 '하나님의 뜻'이라는 말을 의외로 자주 사용한다. ..

오늘 신앙 2023.12.03

'가족 건들기'

말로 서로 싸우다가 너무 화가 나면 치사한 방법을 쓴다. 흔히 말하는 '가족 건들기'다. 상대방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의 가족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가족을 건들기 시작하면 격해지고 싸움은 더 커진다. 가족... 아주 특별한 관계이며 이해할 수 없는 공동체이기도 하다.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은 이성적, 계산적으로 생각할 수 없다는 것이다. 무조건적인 사랑과 헌신 그리고 무조건적인 편듦을 이야기할 수 있다. 그만큼 가족은 특별하며 절대적인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그렇기에 함부로 건들면 안 된다. 의도적이 아니라도 해선 안 된다. 혹 가족을 건드리는 결과를 낳았다면 실수했다면 바로 사과하고 다시 그 말을 담아야 한다. 그만큼 조심해야 할 것이 '가족 건들기'인데 현실에서는 그러한 일들이 자주 발..

오늘 생각 2023.12.03

"서대문 홍제폭포"

오늘은 주일... 예배를 드린다. 여러 일들로 예배에 집중이 되지 않는다. 예배 시간이 길게 느껴졌다. 그래도 시선을 고정하고 경청하며 예배하기 위해 노력한다. 노트북 가방을 메고 아내와 서대문 홍제폭포를 향해 걷는다. 정식 명칭이 서대문 홍제폭포라고 한다. 교회까지 걷고 또 폭포까지 걷다보니 아내가 다리가 아프다고 한다. 또한 오늘 커피를 한 잔도 못 마셨다고 한다. 이 말은 카페에 가자는 말이다. 카페에 도착했다. 마침 폭포가 보이는 좋은 자리를 득템했다. 글을 쓰려고 앉았는데 눈 앞에 보이는 폭포의 모습에 멍때리며 앉아있다. 많은 사람들이 온다. 외국인들도 구경하려 온다. 단체 관광객도 온다. 시선이 자꾸 분산된다. 아니 생각이 자꾸 분산된다. 요즘 버릇처럼 한숨을 쉰다. 혼잣말로 '결과 때문이 아..

오늘 하루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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