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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뿔 한우 & 커피계의 에르메스 BACHA COFFEE"

옛 제자가 '우마왕 투뿔한우' 고기를 선물해 줬다. 아이들이 학원에 간 저녁에 아내와 둘이 맛본다. 투뿔한우라 그런지 맛있다. 개인적으로 '소'보다 '돼지'를 선호하는데 역시 투뿔한우는 맛있다. 아내 지인이 커피계의 에르메스(?)라고 하는 바샤커피를 선물해 줬다. 싱가포르에서 꼭 먹어봐야 하는 에르메스 급으로 통하는 커피라고 인터넷에서 말한다. 물론 나는 처음 봤다. 고기 먹고 좀 느끼한 속을 커피로 가신다. 향이 진하다. 과일 맛도 난다. 아내에게 말한다. '난 좋은데 자기 취향은 아니다' 아내가 말한다. '커피맛이 왜 이래?' 물을 더 넣어주니 좋다고 잘 마신다. 맛도 맛이지만 향이 좋다. 둘째를 픽업하고 투뿔을 궈준다. 기름장을 해줬더니 고기는 고추장에 찍어먹는 게 좋다고 고추장을 달라고 한다. 소..

오늘 하루 2023.12.27

[수요설교] "사랑(1) 이웃 사랑 - 눈엔 눈"(출 21:22~25)

세상에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단어는 ‘사랑’이 아닐까요? 사랑을 한 마디로 정의하기 어렵지만 가장 많이 사용하고 듣고 싶어 하는 말입니다. 많은 드라마, 영화 그리고 노래에서 사랑을 주제로 하고 그것을 보고 듣으며 같이 공감하며 때로는 눈물을 흘리기도 하고 함께 기뻐하기도 합니다. ‘사랑’. 그 단어만으로도 사람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줍니다. 그만큼 사랑의 힘이 강력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그 강력한 힘이 있는 사랑을 생각하면 이성 간의 사랑을 많이 이야기하지만 정작 그 강력한 힘을 발휘하여 따뜻함을 느끼고 감동하며 눈물을 흘리게 하는 사랑은 이성에게 보다는 내 주변의 사람들이나 평범한 이웃들을 통해 느껴지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우리는 이성 간의 사랑에 관심이 많지만 정작 우리의 삶을 더 풍요롭게 ..

오늘 설교 2023.12.27

"책을 내버리셨다"

하루하루 시간이 흘러가지만 아직 많은 시간이 지나가진 않았다. 시간이 더디게 흘러가는 것 같기도 하다. 지난달 김장하기 위해 올라오신 장모님 그리고 서울에 사는 처형. 때마침 함께 일을 겪으면서 접하지 않아도 될 상황에 접하셨다. 어제 아내와 통화하며 달력과 함께 책도 다 버리셨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처형도... 교회도 멀어졌고 달력과 책도 버리신 것에 걱정과 책임을 느낀다. ... 예전에 한 목사가 교회에서 문제를 일으켰다. 대형교회를 담임했던 목사는 인기가 많았고 책도 많이 출판했다. 많은 청년들이 교회로 몰렸다. 하지만 언론에서 언급될 만큼 큰 이슈가 되는 사건을 일으켰다. 교사로 있던 교회에 그 목사가 설교자로 와서 독설을 시원하게 했다. 매력적으로 보였다. 책을 살 때 저자, 출판사, 목차를 본..

오늘 생각 2023.12.27

"자유 사용법"

고린도전서 8장은 우상에게 바친 제물에 대한 말씀이다.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어도 될까? 안 될까? 본문을 보면 시원하게 답하고 있지 않다. 한 마디로 'Yes', 'No'를 이야기하지 않지만 명확한 답은 해준다. 다만 그 답이 우리의 마음에 들지 않는다. 무엇이 옳다의 정당성의 문제가 아니라 수준으로서의 답을 주기 때문이다. 8장 4절. 표준새번역 성경. "그런데 우상에게 바친 고기를 먹는 일을 두고 말하면, 우리가 알기로는, 세상에 우상이란 것은 아무것도 아니고, 오직 하나님 한 분 밖에는 신이 없습니다." 우상은 아무것도 아니다. 우상에게 바친 제물에 변화가 있는 것도 아니고 세상 말로 음식에 귀신이 씐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먹으라는 말일까? 아니다. 옳고 그름을 이야기하고 있지 않다. 우리에게..

오늘 신앙 2023.12.27

"2023년 11월 14일(음)"

1970년 12월 12일 12시에 태어났다. 낮 12시인지 밤 12시인지는... 학교를 다니며 12월 12일은 항상 기말고사 기간이었다. 제대로 생일을 챙겨 먹기 힘들었다. 그래서 음력으로 하기로 했다. 음력 11월 14일! 그래... 올해는 바로 오늘. 12월 26일이다. 오늘도 생일 챙겨 먹기는 힘든 날이다. 요즘 집안 분위기도 그렇고 아이들도 정신없이 지내고 있는 것 같다. 삼각김밥으로 아침을 먹고 산책길 나선다. 경의선숲길 커뮤니티센터에 가서 글을 하나 올린다. 점심은 가져간 빵으로 대충 먹고 밖으로 나선다. 집으로 다시 향하는 길에 옛 분을 만난다. 산책길에 종종 인사하는 분이다. 악수를 하고 인사를 하고 다시 발걸음을 옮긴다. 집에 왔다. 둘째 학원, 첫째 학원... 오늘도 운전기사다. 다시 ..

오늘 하루 2023.12.26

"자기 합리화적 위로 & 자기 중심적 위로"

연말이 되면 기업이나 교회 등 단체에서 이웃 돕기 행사를 한다. 선물과 현금봉투를 전달하고 사람들이 가서 봉사하기도 한다. 그리고 빠지지 않는 순서 중의 하나가 기념사진 찍기다. 선물과 현금을 전달하는 모습과 봉사하는 모습을 찍는다. 문제는 다음이다. 그 사진을 이용한다. 기업은 언론사에 제보하기도 하고 각 단체들은 사진 홈페이지에 올리거나, 액자에 걸어 홍보하기도 한다. 손익을 따져보면 선물, 현금, 봉사한 곳이 더 이익이다. 연말에 한 번 가서 시간과 돈을 기부했지만 일 년 내내 그것을 이용한다. 홍보로 사용하고 자기만족으로 이용한다. 누군가 도움을 요청할 때마다 방패막이가 될 수도 있다. 마태복음 6장 3, 4절에서는 "너는 구제할 때에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여 네 구제함을 은밀하게 ..

오늘 생각 2023.12.26

"삼각김밥"

오늘 아침은 삼각김밥이다. 지난번 해 놓은 고추장불고기를 전자레인지에 데운다. 냉장고에 남겨둔 고추참치도 있다. 삼각김밥툴을 꺼낸다. 데운 고추장불고기에 몇 번 가위질을 한다. 참기름을 그릇에 넣고 밥과 함께 섞는다. 시중에서 파는 삼각김밥에 비해 크기는 작지만 내용물은 많이 넣는다. 간단한 아침이다. 광천김 스티커가 반대로 붙여진 것은 고추참치다. 잘못 붙인 거 아니다.

오늘 양식 2023.12.26

"가족과 함께 하는 성탄예배"

온 가족이 성탄예배를 드리기 위해 집을 나섰다. 눈이 그쳤다. 다행이다. 아이들과 걸어가니 느리다. 그래도 예배 전에 도착했다. 가족이 모두 한 자리에 앉아 성탄예배를 드린다. 처음 있는 일이다. 초등부, 중등부, 고등부에서 예배 중간중간에 발표도 했다. 역시 초등부, 중등부 아이들의 얼굴은 밝지 않다. 둘째 말로는 영혼이 나간 얼굴이라고 한다. 자기들하고 똑같다고... 예배 후 홍대로 걸어간다. 아이들이 커가면서 발만 자란다. 둘 다 신발을 사고 첫째가 AK몰에 특별하게 살 것이 있다고 가야 한다고 한다. ... 배고프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다. 오늘 점심은 분식류다. 점심을 간단하게 한다. 조폭떡볶이... 떡볶이, 순대, 튀김, 어묵... 분식이라도 뷔페다. 배부르다. 귀찮다. 그래도 AK몰에 가야한다..

오늘 하루 2023.12.25

[성탄설교] "2023년 성탄절"(암 5:21~24)

오늘은 주일 그리고 내일은 성탄절입니다. 시대가 변하면서 성탄절이나 연말 분위기가 나지 않습니다. 교회는 성탄 '트리', '칸타타' 그리고 '축하행사'가 있어 성탄절임을 압니다. 하지만 주객전도된 느낌을 받습니다. 성탄절의 의미 때문에 하는 행사들이 아닌 행사들로 인해 '아.. 성탄절이구나'를 깨닫게 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성탄절은 성탄의 의미 즉 예수님의 탄생보다는 그저 즐거운 날, 연인과 특별하게 데이트하는 날로 여기지고 있습니다. 카드와 선물을 주지 않으면 이상한 날이지만 왜 그것을 주는 것일까를 생각하진 않습니다.  무엇보다 성탄절을 지내며 무엇을 생각하고 느끼고 실천해야 하는가는 빠져있습니다. 물론 이웃을 돕고 선물을 주는 행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지만 왜? 는 빠져있습니다.   현대의 교회..

오늘 설교 2023.12.24

"바보처럼 살았군요"

직장 생활을 잠시 했었다. 한 번은 카이스트로 출장을 갔고 회식 후에 노래방에 간 적이 있다. 사람들 앞에서 노래를 부른다는 것이 어색한 시절이었다. 어떤 곡을 해야 하는 지도... 문득 눈에 들어온 곡 '바보처럼 살았군요'... 김도향 씨의 곡이다. 노래방에서 그것도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부를 곡은 전혀 아니다. 근데 그냥 불렀다. 그리고 놀랍게도 100점을 받았다. ... 성탄 전날 그리고 주일인 오늘, 그때가 그 노래가 생각난다. 우습다. 그래서 웃프다. 가사를 찾아본다. "어느 날 난 낙엽 지는 소리에 갑자기 텅 빈 내 마음을 보았죠 그냥 덧없이 흘러버린 그런 세월을 느낀 거죠 저 떨어지는 낙엽처럼 그렇게 살아버린 내 인생을 예 예 예예 예예 예 예예 난 참 바보처럼 살았군요 난 참 예예 난 참 ..

오늘 생각 2023.1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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