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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빚"

오늘 손님이 온다. 어제 아내가 알려줬다. '그날이 내일이야?' 잊고 있었다. 오늘은 토요일. 주일설교도 올려야 한다. 아침에 첫째를 학원에 데려다주고 집안을 정리한다. 바로 산책길로 나선다. 아름인도서관에서 설교를 작성한다. 잘 안 풀린다. 예전에 했던 설교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서론도 새로 쓰고 본문도 좀 고치고 결론은 아예 방향을 바꾼다. 생각보다 시간이 오래 걸린다. 손님들이 좀 일찍 온다고 한다. 설교를 비공개로 저장하고 서둘러 정리하고 나간다. 걸어가는 길에 수정하고 공개로 전환한다. 설교는 어렵다. 다 작성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 수정하고 또 수정한다. 말로 하는 것이 아닌 글로만 표현하는 것이 더 어렵다. 기회가 되면 영상으로 만들어 봐야겠다. 서둘러 집으로 걸어간다. 집 앞에 다 와서 전..

오늘 하루 2024.01.20

[주일설교] "룻기(3) 고집"(룻 1:15~18)

룻기 세 번째 시간입니다. 룻기를 설교하고 준비하면서 많은 도전이 되고 삶에 적용하려고 노력합니다. 텅 빈 나오미를 보며 그 마음이 공감이 되고 나오미처럼 하나님께로 돌아가자는 기도를 합니다. 지난주 첫 번째 인애를 보이는 룻을 보며 나오미가 부럽고 인애를 기대하게 합니다. 그리고 오늘 룻의 인애를 보며 나의 인애와 비교해 보는 시간을 가졌으면 합니다. 2023년 한 해를 잘 마무리하고 2024년 잘 지내고 계신가요? 너무나 편안하고 좋다면 룻기는 다른 사람의 이야기로 들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어려움과 고난이 있다면 룻기는 바로 나의 이야기처럼 느껴지실 겁니다. ... 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것이 두 가지 있습니다. 좋아하는 그 두 가지를 이야기하면 다들 저를 이상한 사람처럼 보는데 지극히 개인적..

오늘 설교 2024.01.20

"버티기, 견디기, 발버둥"

'잘 지내고 있나?' '어떻게 살고 있나?' 두 가지 질문이 내가 가장 많이 듣는 말이다. 내 대답은 사람에 따라 바뀐다. 사실만 이야기하면 '잘'에 대한 답은 '못'이고 '어떻게'에 대한 답은 흔히 하는 말로 '실업자'다. 좀 더 길게 대답하면 산책과 설교와 글쓰기, 아이들과 집안 돌보며 살고 있다. 또한 잘 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물론 사역지도 알아보고 있다. 다만 시기도 나이도 제약이 많다. 상황에 따라 개척에 대한 고민도 하고 있다. 내가 목회 그만두고 사업 또는 다른 일을 한다는... 나도 모르는 나에 대해 말하고 구석구석 소문을 낸 그분이 이젠 웃기다. 강해설교와 제자훈련 그리고 프로그램 기획, 청년지도 등을 좋아하는 내게 개척은 좀 다른 분야다. 성격도 일을 저지르기보다는 계획적으로 이..

오늘 생각 2024.01.19

"투썸플레이스 마스카포네 티라미수"

여행 후에 첫째가 바쁘다. 밀린 학원 보강들이 있다. 시간도 두배로 하고 숙제도 많다. 웬일로 도시락을 싸간다고 한다. 밖에서 먹으면 비싸다고... 여행으로 많은 지출을 해서 본인도 부담을 갖는 것 같다. 감자조림과 치킨너겟으로 도시락을 싸준다. 아니 스스로 넣어간다. 생각보다 시간이 걸렸다. 차로 데려다준다. 날씨가 좋다. 차에서 몇 장 찍어본다. ... 집에 도착했다. 집이 난리다. 아침에 정신없이 준비하느라 어수선하다. 집안 정리를 먼저 한다. 나도 끼니를 때운다. 오늘은 지난번 오토바이 접촉으로 앞범퍼 수리비를 알아봐야 한다. 아마도 사고 내고 초조하게 연락을 기다리고 있겠지. 어제 가려다가 깜빡했다. 귀찮아도 오늘은 꼭 가야지... 자주 가는 카센터에 간다. 앞범퍼를 보더니 금이 갔다고 갈아야 ..

오늘 하루 2024.01.19

"감자조림"

아내가 아침에 갑자기 냉장고를 정리한다. 오래된 음식을 버리고 정리한다. 감자 세알이 싱크대 위에 있다. 상태를 보니 썩 좋진 않다. 감자조림이나 해야겠다. 감자와 양파를 깍둑썰기한다. 냄비에 물과 소금을 넣고 감자를 익힌다. 감자가 익으면 찬물로 샤워시킨다. 그냥 하면 감자가 잘 부서진다. 프라이팬에 기름을 두르고 예열한다. 양파를 먼저 볶다가 감자도 넣는다. 아... 마늘도 넣었다. 간장과 올리고당도 넣는다. 조리면서 약간의 물도 넣는다. 양도 많지 않고 빨리 후다닥 해버린다. 요리할 때 시간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편이다. 대충 금방 금방 막 한다. 마지막으로 참기름과 깨를 약간 넣고 버무린다. 마침 첫째가 도시락을 싸간다고 한다. 반찬으로 가져간다. 맛은? 막 해도 대충 맛있다. 다 아는 그 맛이다.

오늘 양식 2024.01.19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아이들이 다 바쁘다. 5시 넘어 아름인도서관을 나온다. 비몽사몽간에 책도 읽고 글도 올렸다. 벌써 어둑해지면서 새로운 풍경을 보여준다. 노을에 따라 변해가는 모습이 보기 좋다. 세 번째 사진이 오늘 낮에 찍은 사진이다. 오늘 낮과 밤의 모습이 정말 다르다. 여러 모습으로 눈을 즐겁게 해 줘서 좋다. 변하는 것이 좋은 것도 있지만 안 좋은 것도 있다. 사람은 더욱 그렇다. 오래전 노래가 생각난다. '봄여름가을겨울'의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라는 곡이다. 1988년 곡이다. 모르는 사람을 위해 영상도 첨부해 본다. HTML 삽입 미리보기할 수 없는 소스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그래 나도 변했으니까 모두 변해가는 모습에 나도 따라 변하겠지 사람들은 모두 변하나 봐 그래 너도 변했으니까 너의 변해가는 모습..

오늘 하루 2024.01.18

"한국교회 트렌드 2024 외로운 크리스천"(3)

- 책을 읽으며 끄적여본다. 진한색은 책의 요약이고 나머진 나의 생각이다. [02 Loneliness in Church / 외로운 크리스천] -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간관계는 얕아졌다. 자유와 고독을 즐긴다고 하지만 주변에 함께하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현실 속에 우울감은 증가했다. 크리스천 역시 외롭다. 종교를 가지지 않은 사람들과 크게 다르지 않다. 심지어 교회 안에서조차 외롭다. 마음 터놓고 이야기할 사람도, 같이 식사하거나 차를 마실 사람도 없는 신자들이 많다. 그동안 나타나지 않았던 '외로운 크리스천'의 등장이다. * 코로나 이전부터 시작된 현상이다. 동기라고 하지만 서로 연락처도 없고 식사도 같이 해본 적 없는 청년들이 많다. 물론 청소년들도 그렇다. 외로워 보이는 사람들이 많지만 그 누구도 ..

오늘 독서 2024.01.18

"안산 자락길"

둘째 오케스트라 합주, 첫째 학원을 데려다주고 집을 나선다. 오늘도 홍제폭포다. 약기운이 이제야 도는지 멍하다. 새벽에 일어나서인지 몸도 나른하다. 옛 곳의 제자 카톡이 온다. 지금은 그곳에 가지 않는 제자다. 내 블로그를 보며 힘들어 보여 많이 걱정되어 연락한다고... 항상 기도한다고 한다. 오늘 새벽 글 때문인 듯싶다. 불쑥불쑥 화가 삐져나온다. 꾹꾹 눌렀더니 여기 저기서 기회만 되면 나오려고 한다. 고맙다고 답문한다. 생각해 주니 고맙다. 알아서 블로그도 봐주고... 홍제폭포를 앞두고 고민한다. 왼쪽으로 물레방아쪽으로 갈까... 몸이 나른하고 피곤한데... 산길은 좀... 돌다리를 멍하니 건넌다. 눈길이 안 녹았다. 미끄럽다. 괜히 왔나... 돌아갈까? 생각할 때에 할머니 한 분이 내려오신다. '위..

오늘 하루 2024.01.18

"산으로 간 생각"

둘째 오케스트라 캠프가 오늘부터 2박 3일 시작된다. 아침 일찍 둘째와 다른 친구 2명을 태우고 합정에 있는 마리스타 교육관으로 간다. 둘째도 아이들도 한아름 짐을 들고 탄다. 간식이 큰 부피를 차지하는 것으로 보인다. 합주를 3시간씩 한다며 투덜대지만 즐거워 보인다. 평상시 가는 길이 너무 막힌다. 출근시간 무심코 들어가려는 강변북로는 움직이지 않는다. 차를 돌려 왔던 길로 거슬러 올라간다. 다른 길을 선택한다. 다행히 늦지 않게 도착했다. 어제 캐리어에 짐을 싸는 둘째를 보며 말했다. 비싼 캠프니까 열심히 하라고... 사실 난 캠프 비용이 얼마인지 모른다. 근데 둘째가 비용을 알고 있었다. 이야기해 준다 비싸다... 물론 내 기준이다. 2박 3일 숙박하며 레슨 받고 합주도 한다. 밥도 간식도 잘 준다..

오늘 생각 2024.01.18

"그래도 되는 사람은 없다"

새벽이다. 몸이 가렵다. 두드러기가 올라왔다. 오늘은 좀 심하게.. 약을 찾아 먹었다. 음식인지 스트레슨지... 그곳에 대한 많은 소식을 들었다. 굳이 알고 싶진 않다. 도리어 듣기 싫다. 들려온다. 그리고 어떤 소식이든 썩 기분은 좋진 않다. 잊었던 기억이 다시 올라온다. 일하는 사람들 대우가 갑자기 좋아졌다. 환경도 돈도... 그곳은 기준이 없기로 유명했다. 그리고 지금도 마찬가지다. 그곳에서의 시간이 너무 아깝다. 열심히, 성실하게, 이것저것, 구석구석... 맡겨진 일 이상으로 알아서 했다. 일부러 만들어했다. 일이 아닌 사역이어서... 그리고 돌아온 건... 좋은 말로 아무리 감싸도... 결과적으로 팽당했다. 그것도 심하게... 그분이 한 말이 생각난다. 그곳이 혼란하지 않았으면 한다는 내 말에 ..

오늘 생각 2024.0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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