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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이 C가 된다"

예배 후에 집에 와서 온 가족이 함께 점심을 먹는다. 점심 메인은 선물 받은 굴비 1마리씩이다. 점심 후에 둘째와 홍제폭로로 향한다. 둘째가 여러 번 같이 홍제폭포 간다고 했는데 지키지 않는다. 다시 한번 말하면 지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지 않는다. 어제저녁에 내일은 꼭 가겠다고 손가락 걸고 약속했다. 이번엔 약속을 지키는 둘째! 다만... 귀찮은지 자꾸 조금만 조금만 하다가 늦게 출발한다. 오후에 손님이 오기로 해서 발걸음을 빨리한다. 날이 풀렸다. 보이지 않았던 물고기가 보인다. 물이 얼었을 때는 어디에 있었는지... 가는 길에 물고기가 종종 보인다. 이끼가 가득해 물이 더러워 보이는데 물고기가 생각보다 많다. 둘째도 신기해한다. 아름인도서관에 도착했다. 오랜만에 같이 온 둘째! 간식을 요구(?..

오늘 하루 2024.02.04

"무제 3 - 부씨"

'장'씨와 '천'씨는 단짝이다. 같이 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나름 잘 키워왔다. 사업을 확장하며 사이가 벌어지기 시작했다. 장씨가 천씨를 무시하기 시작했다. 천씨의 방침을 따르지 않고 장씨 스스로 의견을 내기 시작했다. 천씨는 그런 장씨가 불편했지만 대신할 사람이 없다. 어쩔 수 없이 계속 같이 가야 한다. 천씨가 갑이지만 지금 상황에서 장씨를 무시할 수 없다. 때마침 '팽'씨가 등장했다. 적의 적은 아군이라 했던가! 천씨는 쓸모는 있었지만 반골기질이 있는 '팽'씨를 이번 기회에 적으로 만드는 계획을 세웠다. 계획은 적중했다. 적의 적이 아군이 되었다. 천씨와 장씨는 하나가 되었다. 만장일치가 되었다. 아... 한 명만 다른 주장을 했지만 무시할 수준이다. 이제 밀어붙이기만 하면 된다. '팽'씨 사정?..

오늘 창작 2024.02.04

"무제 2 - 지씨"

오늘따라 '천'씨의 기분이 좋지 않다. 수화기를 내려놓으며 '네.. 네..'를 연발하지만 얼굴 표정은 아주 안 좋다. 가끔 천씨를 추종하지 못하고 따지는 사람이 있다. 종종 일어나는 경우다. 큰 문제가 아니다. 천씨가 '네네'로 받아들이는 것 같지만 의견은 무시된다. 금방 잊고 천씨가 하고 싶은데로 한다. 그보다 문제는 다른 것에 있다. 요즘 수시로 짜증내며 기분이 좋지 않은 심각한 이유가 있다. 천씨의 표정을 살펴보는 '지'씨는 억지웃음을 보여준다. 천씨는 지씨를 보며 귀찮은 듯 고개를 가로젓는다. 창가 쪽으로 간 지씨는 천씨 뒤에서 입을 삐쭉거린다. 종종 있는 일이라 익숙하다. 통화가 끝났다. 상황을 수습해야 한다. 천씨의 짜증은 아침에 시작되면 하루 종일 간다. 하지만 지금 방법이 없다. 지씨가 해..

오늘 창작 2024.02.04

"굴비구이"

오늘 점심은 지난번 선물 받은 굴비다. 해동된 굴비를 간단하게 손질한다. 비늘과 여러 군데 지느러미 제거. 가위 하나로 벗기고 자르고 한다. 식용유 약간 바르고 밀가루 살짝 묻혀 굽는다. 어제 먹으려고 손질해 놨는데 내가 없을 때 아내가 첫째와 다 해치웠다. 다시 손질해서 굽는다. 나는 오늘 첫 굴비다. 중불에 너무 많이 뒤집지 않고 굽는다. 노릇하게 굽어 접시에 담는다. 한 팩에 4마리. 가족수와 딱 맞다. 맛있다. 양념장? 필요 없다. 그냥 먹어도 맛있다. 한 마리씩 순식간에 다 흡수(?)했다. 한 팩 또 해동해 놔야겠다. 일용할 양식에 감사한 점심이다.

오늘 양식 2024.02.04

"백종원 팽이버섯 구이"

지난번 팽이버섯을 샀다. 둘째가 늦은 시간 팽이버섯 구이를 해달라고 한다. 해본 적 없는데 백종원 팽이버섯 구이를 검색해 보여준다. 아주 간단하다. 버터와 마늘을 볶다가 씻은 팽이버섯을 넣는다. 물론 세척한 팽이버섯. 팽이버섯에서 나온 물이 버섯을 익힌다. 버섯을 접시에 담고 파를 볶아 위에 올린다. 아이들은 잘 먹는다. 아내도 해달라고 한다. 또 했다. 보기 보다... 중요한 건 내 입맛은 아니다. 좀 느끼하다. 레시피 보다 버터가 없어 조금 넣었는데... 난 느끼한 것을 싫어한다. 날 보는 사람들은 의외라고 하지만... 그래도 아이들이 잘 먹으니 됐다. 아... 아내도 느끼하다고 한다. 난 요리 후 먹지 않고 글 쓴다.

오늘 양식 2024.02.03

"분에서 사람으로"

결혼식이 있지만 축의금만 보낸다. 첫째 통해 보내려 했지만 첫째가 아직 아프다. 아직 그곳과 연관되는 것이 애매하다. 누군가를 만나 근황을 물어보면 사실을 이야기하기도 그렇고 모른 척하기도 그렇고... 아직 모르는 사람도 많은 것 같은데... 책을 정리하며 아이들에게도 버릴 책은 내놓으라고 한다. 둘째 책을 보니 그림책 중에 몇 권이 또 보인다. 팔 수 있으면 팔자는 내 말에 단호하게 버리라고 한다. 나 보다 가족과 주변의 사람들이 더 분노함을 종종 느낀다. 지난번 그분이 불의에 대한 노래를 하자고 했다고 분노한 분과 통화한다. 내가 이제 분노하기보다 수긍하는 것은 이제 인정한 탓인 듯싶다. 그냥 그런 분이라는 것. 그동안 몰랐다는 것. 미련하게도... 통화하며 조금 거친 말을 하는 분께 나도 언젠가 그..

카테고리 없음 2024.02.03

[주일설교] "룻기(5) 우연? 필연!"(룻 2:1~7)

2월 첫 주일입니다. 다음 주엔 설명절이 있습니다. 오늘 본문은 풍성한 명절에 어울리지 않습니다. 지금까지 나오미의 모습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순식간에 텅 비었고 고향으로 돌아가는 나오미. 텅 비어 약자가 되어 버린 나오미에게 강자로서의 룻이 인애를 보이는 장면. 그리고 그 인애가 얼마나 대단한 것인지 살펴보았습니다 지난 주일엔 하나님이 주시는 '쓴' 마라가 '기쁨' 나오미의 일부분임을 깨닫고, 텅 빈 것이 채워질 날을 확신하고 기대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 룻기 5번째 시간입니다. 1장 22절을 통해 반전의 불씨가 보인다고 말씀드렸죠. 22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성경의 장절의 구분은 후대 학자들이 정한 ..

오늘 설교 2024.02.03

"어려울 때 진짜가 나타난다"

둘째 학원에 데려다주고 오니 집 앞에 택배가 와있다. 하나는 세탁세제, 하나는 냉동식품이다. 하나는 아내가 주문한 것, 하나는 선물이다. 귀한 선물이다. 주신 선물도 귀하고 주신 분은 더 귀하다. 그리고 이번 일로 귀하다는 것을 더 알게 된 분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말처럼... 어려울 때 진짜가 나타난다. 환경에 따라 사람은 다른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그 모습이 귀하게 또는 귀하지 않게... 긍정에서 부정으로, 부정에서 긍정으로 또는 긍정에서 초긍정으로, 부정에서 초부정으로... 어떤 모습이 진짜일까? 당연히 평온할 때가 아닌 힘들고 어려울 때다. 좋을 때는 다 좋다. 힘들 때, 위기가 올 때 진짜 모습이 나온다. 이번 일로 사람들의 진짜 모습을 본다. 내 주장을 하기 위해 거짓말을 ..

오늘 생각 2024.02.02

"제로충"

밤에 첫째 열이 또 오른다. 어제 오후엔 정상 체온까지 떨어졌었는데... 아침에 약 먹기 위해 억지로 깨운다. 목이 아파 밥 대신 어제 남긴 죽으로 대신한다. 여행 다녀와서 살졌다고 하는데 강제 다이어트가 될 듯싶다. 따뜻한 물 달라고 한다. 난 첫째 시중을 들고 있다. 둘째 치과에 간다. 지난번엔 가야 할 시기보다 많이 늦게 갔는데 충치가 좀 있었다. 오늘은... 치료를 요하는 이가 없다고 한다. 한 개는 충치 기미가 보이니 양치, 치실 잘하고 6개월 뒤에 보자고 한다. 지난번 충치가 있어 놀렸는데 오늘은 제로충이라고 칭찬했다. ... 더 화냈다. 연신 좋냐고 따진다. 나도 사실 칭찬보다 놀리는 마음이... 충치 없다고 뭐 사달라고 한다. 마트에 들러 파 한 단, 두부, 자갈치 대용량 그리고 호떡믹스를..

오늘 하루 2024.02.02

"사랑하시는 자에게 잠을"

하루의 정리를 하고 다른 때보다 일찍 누워본다. 몸이 뻑적지근하다. 5시쯤 본죽 망원점에 들렸다가 망원시장에서 옛날 통닭도 산다. 2마리 15,000원. 후라이드와 간장치킨을 하면 2천 원 추가로 17,000원. 이제 그 가격이면 싸게 느껴진다. 오늘 저녁이다. 첫째는 소고기야채죽, 나머진 시장통닭이다. 다른 장 볼 여유는 없다. 다시 걸어간다. 오늘의 산책은 여기까지다. 집에 와서 체열을 한다. 37도. 많이 내렸다. 다행이다. 1인분 죽을 두 개로 나눴는데 한 개를 덜어 먹다가 입맛이 도는지 결국 다 먹었다. 둘째는 간장치킨 맛있다고 한 마리를 거의 다 해치운다. 닭다리만 골라 먹으려고 해서 치킨예절(?)을 가르친다. 이틀 동안 잠을 못 자서 정신이 없다. 그래도 묵상을 하고 가족묵상방에 올린다. 레..

오늘 하루 2024.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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