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요즘 안 보일까? 매주 보이던 부인이 안 보인 지 좀 됐다. '천'씨는 고민한다. 항상 자리에 있던 사람이 안 보이면 궁금하다. 별일은 없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남편에게 연락해 본다. 형식적인 문답이 오고 간다. 목소리에서 남편의 짜증이 느껴진다. 빨리 끊는다. 아차.. 다시 전화한다. 부인이 아닌 남편에게 전화한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나의 친절함과 자상함에 흠집이 생기면 안 된다. 왜 안 보일까? 혹시... 몇 주전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내 답변 때문일까? 내 나름대로 최대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그리고 길고 친절하게 성의를 다해 답해줬는데... 혹시 그것 때문이면 억울하다. 별 문제 아니다. 그저 의문점에 말도 되지 않는 핑계를 했을 뿐이다. 아.. 아니다... 내 나름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