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류 전체보기 803

"무제 1 - 천씨"

왜 요즘 안 보일까? 매주 보이던 부인이 안 보인 지 좀 됐다. '천'씨는 고민한다. 항상 자리에 있던 사람이 안 보이면 궁금하다. 별일은 없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모르겠다. 남편에게 연락해 본다. 형식적인 문답이 오고 간다. 목소리에서 남편의 짜증이 느껴진다. 빨리 끊는다. 아차.. 다시 전화한다. 부인이 아닌 남편에게 전화한 이유를 친절하게 설명한다. 나의 친절함과 자상함에 흠집이 생기면 안 된다. 왜 안 보일까? 혹시... 몇 주전 사람들의 질문에 대한 내 답변 때문일까? 내 나름대로 최대한 이성적이고 합리적으로, 그리고 길고 친절하게 성의를 다해 답해줬는데... 혹시 그것 때문이면 억울하다. 별 문제 아니다. 그저 의문점에 말도 되지 않는 핑계를 했을 뿐이다. 아.. 아니다... 내 나름대로..

오늘 창작 2024.01.18

"비빔면과 제주도 흑돼지 족발"

제주도에서 흑돼지 족발과 돼지고기가 올라왔다. 장모님이 힘내라고 보내주신 선물이다. 오늘 저녁은 족발로 정했다. 때마침 손님이 온다. 첫째를 만나기 위해 왔지만 학원 갈 시간이 돼서 한 15분 정도의 만남. 손님과 함께 첫째 학원에 데려다준다. 집으로 오는 길에 사고가 생겼다. 오토바이가 앞범퍼를 긁고 갔다. 긁히고 검은 부분과 범퍼가 벌어졌다. 오토바이 운전자 말이 좀 어눌하다. 수리하고 연락 달라고 한다. 연락처를 받는다. 녹음하고 사진 찍고 싼 곳 알아봐서 하겠다고 말하고 헤어진다. 집에 왔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다. 받아보니 오토바이 운전자 친한 누나라고 한다. 운전자는 베트남 사람이라고 잘 부탁한다고 한다. 베트남이라는 말에 왠지 더 잘해주고 싶은 생각이 든다. 비전트립으로 매번 간 나라,..

오늘 하루 2024.01.18

[수요설교] "착각(2) 어떻게 하나님을 믿지 않을 수 있어?"(창 1:1)

지난 수요일에 이어 오늘도 착각시리즈입니다. 하나님이 누구 편일까 착각하면 안 된다고 시작했습니다. 하나님은 하나님 편입니다. 내 편이 결코 아님을 기억해야 한다고 말씀드렸습니다. 오늘은 내가 믿는 믿음의 시작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성경의 시작은 창세기입니다. 창세기 1장 1절이 오늘 본문입니다.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기독교는 친절하지 않습니다. 이론적이고 합리적이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후에 말씀드리기로 하고 성경의 시작 창세기의 첫 구절은 바로 천지창조입니다. 하나님께서 어떻게 계셨는지 그분이 누구신지가 아니라 그분이 천지를 창조하셨다가 시작입니다. 구약의 앞부분 다섯 권은 하나님이 계심을 증명하기 위한 성경이 아닙니다. 모세오경이라고 이야기하는 5권의 성경은 모세가 출애굽..

오늘 설교 2024.01.17

"눈이 만든 풍경"

눈이 많이 온다. 아이들을 학원에 데려다주고 산책을 시작한다. 집 앞에서부터 눈발이 거세다. 막 쏟아지는 눈길이 걷기는 도리어 편하다. 홍제천길에 들어섰다. 눈이 쏟아지는 것이 새로운 풍경을 만들어낸다. 사진을 찍어본다. 어제와 같은 장소에서 발걸음을 돌린다. 오늘은 아름인도서관에서 수요설교를 올려야 한다. 수요, 주일 설교로 목회의 실을 이어간다. 언제 끊어질지 모를 가느다란 실이지만 튼튼한 밧줄이 될 날을 기대해 본다. 오늘 도서관은 만석이다. 돌아가야 하나 할 때 마침 자리가 났다. 다행이다. 눈은 비로 바뀌었다. 폭포는 여전히 쎄차게 흐른다. 사람들이 왔다 갔다 할 때마다 폭포 소리가 들러온다. 오늘은 눈사진을 많이 찍고 올린다. 아침에 꿈도 때문인지... 눈과 비가 많이 와서 그런지... 글보다..

오늘 하루 2024.01.17

"어처구니"

가끔 꿈 이야기를 한다. 꿈을 자주 꾸는 탓이다. 그리고 꿈을 기억한다. 오늘도 그렇다. 눈산을 오른다. 가파른 산을 기어서 열심히 올라간다. 풍경이 멋지다. 옛 청년들이 많다. 눈을 뿌리며 영상을 촬영한다. 갑자기 숙소다. 그곳에서 한 사람의 생일영상을 촬영한다. 아주 잘 찍었다. 그런데 저장된 파일이 없다. 어느새 다른 장소다. 옛 곳의 두 사람이 함께 있다. 이제 서울로 다시 출발한다고 한다. 하이킹 중이다. 자전거를 준비하고 있다. 난 여전히 영상을 계속 찾고 있다. 찾는 가운데 장소가 제주도다. 옛 곳의 두 명이 왔다. 같이 일한 사람이다. 돈 봉투를 준다. 제주 선교비와 사람들에게 돈을 모았다며 내게 준다. 이별 선물이라며... 봉투에 이름이 적혀있다. 곧 식사를 하는데 돈이 부족하다. 돈 봉..

오늘 하루 2024.01.17

"술집 사장 : 목사"

아이들 방학이라 일찍 산책은 힘들다. 아침을 먹고 정리하고 둘 다 학원에 데려다준다. 방학에 학원은 더 바쁘다. 늦은 산책을 간다. 홍제폭포를 향한다. 홍제천길은 경의선숲길에 비해 사람이 적다. 그리고 커뮤니티센터에 비해 도서관이 좀 더 편하다. 오늘은 도서관에 들릴 시간이 없다. 홍제폭포를 지나 홍제교에서 다시 발걸음을 집으로 향한다. 둘째가 오늘 목이 아프고 미열이 있어 데려오는 길에 병원에 가기로 했다. 시간에 맞춰 갔는데 아직 연락이 없다. 드디어 전화가 왔다. 빨리 오라는 말에 오늘따라 단 게 땡긴다고 와플 하나 사가지고 온다고 한다. 한참 기다렸지만 더 기다려야 한다. ... 아프다니까 용서된다. 성산동에 있는 '제일성모가정의학과의원'에 간다. 가까운 병원만 가다가 둘째는 처음 가는 병원이다...

오늘 하루 2024.01.16

"공정과 상식"

좋은 말이다. 하지만 말뿐이다. 순진하게 그 말을 말 그대로 믿어선 안 된다. 어느 편에 붙는 순간 공정과 상식은 만들어진다. 그들만의 공정과 상식이 만들어진다. 죄책감은 결코 없다. 그들의 세상에선 절대 공정하고 상식적이다. 다른 의견은 틀린 의견이다. 다른 건 적이다. 불공정하고 비상식적이다. 불공정과 비상식적인 것들이 상식인 시대다. 공정에 불공정의 과정이 포함된다. 예측 못한 사람이 비상식적인 사람이다. 절대적 기준과 진리는 없다. 사라져 버렸다. 포스트모더니즘 시대에 걸맞게 상대적 기준과 상대적 진리만 남았다. 기득권층의 횡포는 일상이 되었다. 그들은 그렇게 해도 된다. 치외법권이다. 이 땅에 살지만 그들만의 법을 적용한다. 세상과 그곳에서도 똑같다. 아주 조금 남은 양심의 가책은 선심정책, 돈..

오늘 생각 2024.01.16

"마법의 주문 - 프로테고"

어제 드디어 마법 지팡이를 개봉했다. 둘째가 계속 보여 달라고 하는데 짐들을 정리하느라 이제야... 나뭇가지라고 하기엔 너무 무겁다. 인터넷 찾아보니 판매하는 곳이 꽤 있다. 싸다... 첫째가 정품은 비싼 거라고 나중에 싫어지면 당근에 판다고 한다. 당근에서 검색해 보니 생각보다 비싸게 팔리고 있다. 당근을 이용할 날이 언젠가... 해리포터에 나오는 사람마다 다른 지팡이를 쓴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마법 지팡이 가게가 나오는 것이 기억난다. 몇 번 휘두르지만 아는 주문은 없다. 주문은 주술사, 마법사가 술법을 행할 때 외는 글귀라고 한다. 어제 '마법 지팡이' 글에 누군가 댓글을 달았다. '아바다케다브라?' 아이디를 보니 누군지 짐작이 간다. 카톡으로 물어보니 맞다. 그리고 주문의 의미를 알려준다. 즉사 ..

오늘 생각 2024.01.16

"자초(自招)"

토요일 그리고 오늘... 사람들의 이야기가 많이 들려온다. 한 사람에게 이야기가 집중된다. 불만들이 쏟아진다. '모든 것을 안고 가겠다', '그런 후유증은 얼마든지 있을 수 있다' 한 사람의 말이다. 냉정한 말이지만 본인이 다 자초한 일이다. 자초라는 말은 스스로 생겨나다는 말에서 ' 어떤 결과를 자기가 생기게 함. 또는 제 스스로 끌어들임'이라는 뜻이다. 보통 부정적으로 쓰이고 다른 사전적 정의에서는 ' 좋지 못한 결과를 자기 스스로 생기게 함. 또는 제 스스로 끌어들임. '이라고 적어놨다. '모든 것을 안고 간다'는 말이나 '그런 후유증은 얼마든지 있다'는 말에는 이러한 일을 예상했고 대처하고 있다는 말이다. 결국 모든 비난도 당연한 것이다. 부정적인 반응, 비난, 책망, 혼란스러움과 상처... 돌이..

오늘 생각 2024.01.15

"마법 지팡이"

어젯밤에 첫째가 입국했다. 밝은 얼굴로 집에 들어온다. 너무 연락이 없던 첫째를 구박한다. 딱 두번 먼저 연락왔다. 한 번은 스마트폰 데이터 다 썼다고... 또 한 번은 체크카드 통장에 돈이 없다고... 다 쓰고 없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 데이터 사달라는 것이고 통장에 돈 넣어달라는 것이다. 구박이 끝나고 바로 뭘 사 왔는지 구경해 본다. 선물 보따리가 크다. 나와 아내 생일 선물을 해외에서 꼭 사 오겠다며 기대하게 했기에... 가장 눈에 띄는 것은... '해리포터 마법지팡이' 그것도 다른 종류로 4개나! 영국에 있는 해리포터 스튜디오에 가서 샀다고 한다. 여행 중에 열심히 용돈을 아껴 쓰고 산 마법지팡이... 목사 딸내미가 마법을 부리려는 것인지... 내 생일 선물 내놓으라고 말하니까 주섬주섬 내놓는다...

오늘 하루 2024.01.15
728x90
반응형
LIST